“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돼! 내 인생에서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해. 꼭 그래야만 해!” 위 문장은 양귀자의 <모순> 속 주인공 안진진의 첫 대사이다. 부정부사 ‘안’을 선행하는 진(眞) 중의 진(眞)이란 이름은 모순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거듭된 모순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삶의 해답을 좇던 걸음은 점차 멎어간다. 살아감이란 무엇인가? 이제 질문은 지워진다. 이에 양귀자는 인생은 살아가며 탐구하는 것이라 말한다.

Carrol Dunham, Qualiascope: Box of Light, 2021. Urethane, acrylic, crayon and pencil on linen, 122 x 152,5 x 2,5 cm, 48 x 60 x 1 inch. Courtesy Tim Van Laere Gallery, Antwerp - Rome.
Tim Van Laere 갤러리 (로마)는 기획전《삶에 대한 열정(Lust for Life)》을 개최한다. 삶과 열정은 언제나 우리를 지금, 여기, 존재함으로 이끈다. 미래에 대한 비관이 없는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이다. 이기 팝의 곡에서 따온 전시 명을 통해 현시대의 긴장과 불확실성에 대한 반론을 제시한다. 현대는 종종 불확실성으로 설명된다.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겔브레이스는 1977년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어떤 학자나 이론도 새 시대의 원리를 명명하지 못하는 전례 없는 당대를 이름 붙였다. 설명되지 않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로 이어진다. 대비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이 싹튼다. 여전히 포스트모더니즘 이후로 설명되는 글로벌 시대는 미디어와 이미지로 세계를 연결했다. 연결에서 찾은 건 전 세계적 불안이었다. 사실 정보는 불안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개개인의 정신에 상처를 남긴다. 초단위의 숏폼처럼 입자가 된 불안은 겹을 이룬다. 나의 구분이 사라지는 초월적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에 필요한 것은 바로 열정이다.
전시는 얇은 레이어가 된 상처의 두께에 짓눌리지 않고 살아있음을 더욱 증폭해서 감각하길 요구한다. 회화, 조각, 설치를 넘나드는 전시는 물질감과 부피감 사이를 이동하며 종잡을 수 없는 시야를 보여준다. 돌부리 같은 거친 형태, 섹슈얼하고 위트 있는 이미지는 보드랍고 세련된 말하기에 속하지 않는다. 읽히지 않는 미래가 불안을 야기했던 것과 달리, 담론을 덜어내며 증폭되는 작가들의 목소리는 매끄럽지 않은 삶이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열정으로 채운 삶에 대한 말하기는 그러하다.
참고
e-flux: Lust for Life
https://www.e-flux.com/announcements/6783983/lust-for-life
-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문화예술기획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돼! 내 인생에서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해. 꼭 그래야만 해!” 위 문장은 양귀자의 <모순> 속 주인공 안진진의 첫 대사이다. 부정부사 ‘안’을 선행하는 진(眞) 중의 진(眞)이란 이름은 모순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거듭된 모순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삶의 해답을 좇던 걸음은 점차 멎어간다. 살아감이란 무엇인가? 이제 질문은 지워진다. 이에 양귀자는 인생은 살아가며 탐구하는 것이라 말한다.
Carrol Dunham, Qualiascope: Box of Light, 2021. Urethane, acrylic, crayon and pencil on linen, 122 x 152,5 x 2,5 cm, 48 x 60 x 1 inch. Courtesy Tim Van Laere Gallery, Antwerp - Rome.
Tim Van Laere 갤러리 (로마)는 기획전《삶에 대한 열정(Lust for Life)》을 개최한다. 삶과 열정은 언제나 우리를 지금, 여기, 존재함으로 이끈다. 미래에 대한 비관이 없는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이다. 이기 팝의 곡에서 따온 전시 명을 통해 현시대의 긴장과 불확실성에 대한 반론을 제시한다. 현대는 종종 불확실성으로 설명된다.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겔브레이스는 1977년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어떤 학자나 이론도 새 시대의 원리를 명명하지 못하는 전례 없는 당대를 이름 붙였다. 설명되지 않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로 이어진다. 대비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이 싹튼다. 여전히 포스트모더니즘 이후로 설명되는 글로벌 시대는 미디어와 이미지로 세계를 연결했다. 연결에서 찾은 건 전 세계적 불안이었다. 사실 정보는 불안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개개인의 정신에 상처를 남긴다. 초단위의 숏폼처럼 입자가 된 불안은 겹을 이룬다. 나의 구분이 사라지는 초월적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에 필요한 것은 바로 열정이다.
전시는 얇은 레이어가 된 상처의 두께에 짓눌리지 않고 살아있음을 더욱 증폭해서 감각하길 요구한다. 회화, 조각, 설치를 넘나드는 전시는 물질감과 부피감 사이를 이동하며 종잡을 수 없는 시야를 보여준다. 돌부리 같은 거친 형태, 섹슈얼하고 위트 있는 이미지는 보드랍고 세련된 말하기에 속하지 않는다. 읽히지 않는 미래가 불안을 야기했던 것과 달리, 담론을 덜어내며 증폭되는 작가들의 목소리는 매끄럽지 않은 삶이 시대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열정으로 채운 삶에 대한 말하기는 그러하다.
참고
e-flux: Lust for Life
https://www.e-flux.com/announcements/6783983/lust-for-life
-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문화예술기획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