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가? 우리는 물론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파편화되어 있는 신체들의 조합이며 모든 것을 조합해서 보더라도 우리의 시야각은 눈이 위치한 얼굴마저 볼 수 없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에 대한 반사된 상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전적으로 좌우반전된 얼굴과 몸의 조합으로 자아를 인식한다.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몸’이라는 신체 기관으로 세계 속에서 감각하고 사유하며 우리의 자아를 형성해나간다.
몸은 자아를 넘어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도 필수적이며, 세계 속 다른 존재 즉, 타자를 인식하는 것에도 중요하다. 레비나스에 의하면 기존 서양의 사유는 타자성을 자아로 환원하는 모델로 말해진다. 그렇기에 자아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미지의 타자들은 배척받으며, 자아라는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러나 시선을 조금 더 앞으로 옮겨보자. 흔히말해 민족지학적이나 인종적, 역사적으로 등 유사한 나 이외의 존재들로하여금 그들은 어떻게 바로 옆의 작은 타자들을 우리의 자아성으로 환원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우리는 대상을 나와 비슷한 존재로 여기는가?
이는 거칠게 말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인간이고 당신도 인간처럼 보인다. 우리는 외적인 형상과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방식, 행동하는 양태가 비슷하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 나와 유사함을 가정하며, 내가 나를 이해하는 정도로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대상이 현상학적으로든 존재론적으로든 우리와 전적으로 다르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상을 대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어떻게 대해야만 하는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그레이스와 로키의 만남은 기념비적이다. 당신이 나에게 해가 되지 않으리라는 가정하에 제공하는 환대를 조건적 환대, 나의 집 문 잎에 떠도는 비 맞는 아이를 집에 들이는 것과 같이 조건 없이 타인을 환대하는 것을 무조건적 환대라고 한다면 그레이스와 로키의 만남은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자의 우주선이라는, 마치 달팽이가 이고 다니는 집과 같은 공간 속에 있지만 그들이 만나는 장소는 작 중 타우세티 행성 근처로 두 존재 모두에게 미지의 공간 속에서 조우한다. 또한 로키는 먼저 그레이스가 넘어올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들어 주었으며, 그레이스는 죽음을 감수하고 우주복의 헬멧을 벗는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그들의 생리적 생존 환경 즉, 산소로 호흡하며 사는 인간과 암모니아를 호흡하며 사는 로키의 물리적인 환경은 끝까지 유지된 상태로 일어난다. 영화 내내 두 존재는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사이에서 우주 너머의 미지의 대상과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다시 전우주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지구로 돌아오도록 하자. 우리는 흔히말하는 노숙자, 장애인, 퀴어, 부랑자 등을 로키보다 더 이해 가능한 존재로서 여기는가? 혹은 우주 너머 미지의 존재, 에리디언 로키보다 더 이해 불가능한 대상으로 보는가? 만약 우리가 그들을 로키보다 더 이해하지 못 할 타자로 여긴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조건과 제도 없는 환대는 무국경적이고 무정부적 난민만을 생산할 뿐이며, 우리 또한 그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조건적으로만 그들을 환대한다면 우리는 안전한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문 밖의 비 맞는 아이를 바라보기만 할 따름이다. 우리는 이 조건과 무조건이라는 양자. 서로를 부정하지만 동시에 긍정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중간지점에서 타인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간 너머 미지의 존재. 다시 미지의 존재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AITHER :: introductory material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fIaNXjzbEocA0Ah317-rv8Tikv3zCwQ?usp=drive_link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가? 우리는 물론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파편화되어 있는 신체들의 조합이며 모든 것을 조합해서 보더라도 우리의 시야각은 눈이 위치한 얼굴마저 볼 수 없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에 대한 반사된 상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전적으로 좌우반전된 얼굴과 몸의 조합으로 자아를 인식한다.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몸’이라는 신체 기관으로 세계 속에서 감각하고 사유하며 우리의 자아를 형성해나간다.
몸은 자아를 넘어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도 필수적이며, 세계 속 다른 존재 즉, 타자를 인식하는 것에도 중요하다. 레비나스에 의하면 기존 서양의 사유는 타자성을 자아로 환원하는 모델로 말해진다. 그렇기에 자아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미지의 타자들은 배척받으며, 자아라는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러나 시선을 조금 더 앞으로 옮겨보자. 흔히말해 민족지학적이나 인종적, 역사적으로 등 유사한 나 이외의 존재들로하여금 그들은 어떻게 바로 옆의 작은 타자들을 우리의 자아성으로 환원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우리는 대상을 나와 비슷한 존재로 여기는가?
이는 거칠게 말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인간이고 당신도 인간처럼 보인다. 우리는 외적인 형상과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방식, 행동하는 양태가 비슷하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 나와 유사함을 가정하며, 내가 나를 이해하는 정도로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대상이 현상학적으로든 존재론적으로든 우리와 전적으로 다르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상을 대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어떻게 대해야만 하는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그레이스와 로키의 만남은 기념비적이다. 당신이 나에게 해가 되지 않으리라는 가정하에 제공하는 환대를 조건적 환대, 나의 집 문 잎에 떠도는 비 맞는 아이를 집에 들이는 것과 같이 조건 없이 타인을 환대하는 것을 무조건적 환대라고 한다면 그레이스와 로키의 만남은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자의 우주선이라는, 마치 달팽이가 이고 다니는 집과 같은 공간 속에 있지만 그들이 만나는 장소는 작 중 타우세티 행성 근처로 두 존재 모두에게 미지의 공간 속에서 조우한다. 또한 로키는 먼저 그레이스가 넘어올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들어 주었으며, 그레이스는 죽음을 감수하고 우주복의 헬멧을 벗는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그들의 생리적 생존 환경 즉, 산소로 호흡하며 사는 인간과 암모니아를 호흡하며 사는 로키의 물리적인 환경은 끝까지 유지된 상태로 일어난다. 영화 내내 두 존재는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사이에서 우주 너머의 미지의 대상과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하는 듯하다.
다시 전우주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지구로 돌아오도록 하자. 우리는 흔히말하는 노숙자, 장애인, 퀴어, 부랑자 등을 로키보다 더 이해 가능한 존재로서 여기는가? 혹은 우주 너머 미지의 존재, 에리디언 로키보다 더 이해 불가능한 대상으로 보는가? 만약 우리가 그들을 로키보다 더 이해하지 못 할 타자로 여긴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조건과 제도 없는 환대는 무국경적이고 무정부적 난민만을 생산할 뿐이며, 우리 또한 그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조건적으로만 그들을 환대한다면 우리는 안전한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문 밖의 비 맞는 아이를 바라보기만 할 따름이다. 우리는 이 조건과 무조건이라는 양자. 서로를 부정하지만 동시에 긍정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중간지점에서 타인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인간 너머 미지의 존재. 다시 미지의 존재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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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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