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시각 예술가 안나 우덴베르그 (Anna Uddenberg)의 Premium Economy는 2023년 독일 만하임 쿤스트할레에서 처음 선보였다. 교통 인프라의 골격을 성화된 유사기능적 조각으로 전환하고, 퍼포머들이 이를 활성화하는 방식 의 이 전시는 이후 아트 바젤을 거쳐 2025년 상하이 TANK로 이동했다. 그 이동의 경로에서, 무언가가 달라졌다.
작품의 출발 전제는 명확하다. 호텔 방과 공항 같은 ‘비장소(non-place)’의 미학에서 출발하여, 신체가 어떻게 지원되고 포획되고 달래지며 궁극적으로 무력화되는지를 조각화한다. 퍼포머들은 관객을 대기열로 안내하고, 조각과 상호작용하며, 그 통제와 복종의 경계를 수행한다.
그런데 만하임과 상하이의 퍼포머 구성은 달랐다. 만하임에서보였던 유럽 퍼포머 대신에 상하이에서는 아시아 여성 퍼포머들이 기용됐고, 그 과정에서 관객의 눈에 포착된 것이 있다. 퍼포머의 눈 형태를 테이핑으로 변형하여 서구적 고정관념이 말하는 ‘아시아인의 눈’으로 만드는 연출이었다.
이것이 의도된 비판인지 연출상의 무감각인지는 알 수 없다. 공식 응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의도의 불명확성 자체가 이미 문제의 일부다. 우덴베르그의 작업이 표방하는 것은 신체가 자본주의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코드화되고 규율화되는가에 대한 비판이다. 그런데 아시아 여성의 눈을 테이핑하여 인종화된 형태로 재구성하는 행위는 그 비판의 언어를 이미 존재하는 인종적 편견의 어휘로 쓰는 것이다.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재현이다.
동일한 전시 제목, 동일한 조각, 동일한 퍼포머 지침이 유럽에서는 없었던 연출을 아시아 도시에서 삽입했다면, 그 선택은 ‘보편적 신체’라는 작업의 전제를 스스로 무너뜨린다. 보편성을 주장하면서 특정 인종의 신체적 특징만을 과장해 무대에 올리는 순간, 그 작업은 비판이 아닌 타자화가 된다.
논란에 대해서 작가도 TANK Shanghai도 공식 응답을 내지 않았다. 일부 비판 댓글은 숨겨졌다. 예술의 비판적 제스처는 그것이 향하는 방향만큼이나, 그것이 침묵하는 지점에서도 드러난다. Premium Economy가 상하이에서 남긴 것은 조각도, 퍼포먼스도 아니라 그 침묵이다.
참고
• TANK Shanghai, Premium Economy: tankshanghai.com/exhibition/premium-economy
• e-flux, Anna Uddenberg: Premium Economy:
e-flux.com/announcements/553692
• FAD Magazine, SWEDISH ARTIST ANNA UDDENBERG — PREMIUM ECONOMY:
fadmagazine.com/2023/11/27/anna-uddenberg-premium-economy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AITHER :: introductory material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fIaNXjzbEocA0Ah317-rv8Tikv3zCwQ?usp=drive_link

스웨덴 시각 예술가 안나 우덴베르그 (Anna Uddenberg)의 Premium Economy는 2023년 독일 만하임 쿤스트할레에서 처음 선보였다. 교통 인프라의 골격을 성화된 유사기능적 조각으로 전환하고, 퍼포머들이 이를 활성화하는 방식 의 이 전시는 이후 아트 바젤을 거쳐 2025년 상하이 TANK로 이동했다. 그 이동의 경로에서, 무언가가 달라졌다.
작품의 출발 전제는 명확하다. 호텔 방과 공항 같은 ‘비장소(non-place)’의 미학에서 출발하여, 신체가 어떻게 지원되고 포획되고 달래지며 궁극적으로 무력화되는지를 조각화한다. 퍼포머들은 관객을 대기열로 안내하고, 조각과 상호작용하며, 그 통제와 복종의 경계를 수행한다.
그런데 만하임과 상하이의 퍼포머 구성은 달랐다. 만하임에서보였던 유럽 퍼포머 대신에 상하이에서는 아시아 여성 퍼포머들이 기용됐고, 그 과정에서 관객의 눈에 포착된 것이 있다. 퍼포머의 눈 형태를 테이핑으로 변형하여 서구적 고정관념이 말하는 ‘아시아인의 눈’으로 만드는 연출이었다.
이것이 의도된 비판인지 연출상의 무감각인지는 알 수 없다. 공식 응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의도의 불명확성 자체가 이미 문제의 일부다. 우덴베르그의 작업이 표방하는 것은 신체가 자본주의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코드화되고 규율화되는가에 대한 비판이다. 그런데 아시아 여성의 눈을 테이핑하여 인종화된 형태로 재구성하는 행위는 그 비판의 언어를 이미 존재하는 인종적 편견의 어휘로 쓰는 것이다.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재현이다.
동일한 전시 제목, 동일한 조각, 동일한 퍼포머 지침이 유럽에서는 없었던 연출을 아시아 도시에서 삽입했다면, 그 선택은 ‘보편적 신체’라는 작업의 전제를 스스로 무너뜨린다. 보편성을 주장하면서 특정 인종의 신체적 특징만을 과장해 무대에 올리는 순간, 그 작업은 비판이 아닌 타자화가 된다.
논란에 대해서 작가도 TANK Shanghai도 공식 응답을 내지 않았다. 일부 비판 댓글은 숨겨졌다. 예술의 비판적 제스처는 그것이 향하는 방향만큼이나, 그것이 침묵하는 지점에서도 드러난다. Premium Economy가 상하이에서 남긴 것은 조각도, 퍼포먼스도 아니라 그 침묵이다.
참고
• TANK Shanghai, Premium Economy: tankshanghai.com/exhibition/premium-economy
• e-flux, Anna Uddenberg: Premium Economy:
e-flux.com/announcements/553692
• FAD Magazine, SWEDISH ARTIST ANNA UDDENBERG — PREMIUM ECONOMY:
fadmagazine.com/2023/11/27/anna-uddenberg-premium-economy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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