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우스] 수피 의례의 재구성, Yara Mekawei의 사운드

남윤지
2026-03-26
조회수 259




Yara Mekawei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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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ra Mekawei는 이집트 출신의 사운드 아티스트로, 카이로 실험 음악계에서 커리어를 쌓은 최초의 여성 음악가이다. 전통적인 *수피(Sufi) 음악과 현대적인 전자 사운드를 결합하여 소리와 공간, 그리고 청취 경험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히 음악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소리를 하나의 공간적·감각적 요소로 활용하여 관객이 특정한 환경 속에서 소리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Mekawei는 이집트와 중동 지역의 종교적 의례, 구전 문화, 그리고 도시의 음향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현대적인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녀는 소리가 단순한 청각적 요소가 아니라 공간을 형성하고 인간의 감각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체임을 보여주며,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글로벌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수피 음악(Sufi music) 

수피 음악은 이슬람의 신비주의 전통인 Sufism과 연결된 음악으로, 단순히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과의 합일과 같은 영적 경험을 목적으로 한다. 이 음악은 기도와 명상, 음악이 결합된 형태로 여러 사람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같은 구절과 멜로디를 반복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반복과 리듬을 통해 점차 몰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수피 의식을 담은 영상. 여러 사람이 함께 반복적으로 낭송하고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Yara Mekawei의 작업은 전통적인 수피 음악과 도시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종교 의례, 구전 문화, 그리고 일상적인 소리 환경에서 얻은 사운드를 바탕으로 전자 사운드와 결합하여 새로운 음향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사운드는 전시장 공간 안에서 재구성 되며, 관객이 공간 속에서 소리를 경험하도록 설계된다. 특히 Mekawei의 작업은 반복적인 리듬과 방향성을 통해 관객의 감각을 변화시키고, 집단적 수행과 유사한 몰입 상태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 Yara Mekawei의 사운드 작업 방식과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영상.









<The Shrine>, 2025-2026


《The Shrine》은 음향적 공명과 수비학적 해석을 통해 수피 영성을 탐구하는 몰입형 사운드 작품 시리즈이다. 이집트, 세네갈, 알제리 전역에서 수집한 수피 찬송가와 기도문을 현장 녹음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의 소리와 초월적인 영성을 엮어 시간, 장소, 의식을 연결하는 청각적 여정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에서 Mekawei는 반복적인 리듬과 음향을 통해 관객이 점차 몰입 상태에 들어가도록 유도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행적 경험으로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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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스피커를 공간에 분산 배치 하여 각 스피커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재생되도록 설치하였다. 수피음악의 특징을 전시장에 옮기기 위해 소리를 “퍼뜨리는 구조”로 만들었고 관람객은 공간 안을 걸으며 위치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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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l 204, 2020-2021


이 작품에서  Mekawei는 3D 프린터로 만든 공명 조각을 사용하여 소리를 공간 속에 구현한다. 그녀는 수피 경전에 등장하는 시를 문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숫자로 변환한 뒤 다시 소리로 만들어 작품에 활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는 공명 조각을 통해 울려 퍼진다.

공명 조각은 단순한 설치물이 아니라 소리를 전달하고 변형시키는 장치로, 소리를 공간 속에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공간 속에서 물리적으로 작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10세기와 13세기의 수피 시인들의 시가 사용되었는데, 이 시들은 숫자로 변환되어 사운드와 조각의 구조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이를 통해 과거의 텍스트는 현대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되고,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경험된다.

Mekawei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텍스트와 숫자, 아날로그와 디지털, 과거와 현재 사이를 연결하며, 우리가 과거의 의미를 오늘날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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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듣기

<Shoubra Line>, 2017




Shoubra Line은 이집트 카이로의 특정 지역인 “Shoubra”를 중심으로, 도시의 이동과 일상적인 소리를 사운드 설치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지하철과 거리, 사람들의 이동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통해 도시를 “듣는 방식”을 탐구한다. 카이로에서 지하철역 사이의 5분 동안 들을 수 있는 주변 소음을 전시장 안에서 드로잉과 사운드 작품으로 다시 구성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하는 도시를 시각이 아니라 청각으로 다시 느끼게 한다.




수피 의례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반복과 리듬을 통해 사람을 몰입 상태로 이끄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메카웨이는 이 구조에서 출발해, 소리를 공간과 도시, 그리고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 https://www.yaramekawei.com/shoubra-line?utm_source=chatgpt.com

         https://www.berliner-kuenstlerprogramm.de/en/events/yara-mekawei-holy-204/?utm_source=chatgpt.com

         https://www.yaramekawei.com/the-shrine?utm_source=chatg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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