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인간성에 대한 질문으로의 회귀
인류 종말의 설정은 역설적으로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에서 부풀고 증식하는 불안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의 출발점이 된다.
홍대 AOD(ART OF DARIM)뮤지엄에서 문현정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한 <The collapse Manual>* 전시는 일순간 겪는 사건으로서 ‘붕괴’가 아닌 일상적으로 감지 되는 불안 감각으로 현대 인간의 ‘붕괴 경험’을 소환한다. 두 개의 시리즈 전시로 기획되어 첫 전시에서는 붕괴 이후의 풍경을, 이따르는 두 번째 전시에서는 붕괴 이후 공간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존재, 생명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때, 완전한 새로움이 아닌,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 그리고 미래의 것을 재배열하고 연결지어보며 지금을 다시 감각하게 하는 작업으로 관객을 이끈다.

무엇이 인간성을 규정하는 가에 대한 질문은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인간을 주체로 인식한 이후에 본격화 되었다. 근대적 의미의 인간을 정의한 르네 데카르트를 거쳐 인간과 타자에 대한 이분법적 구별에 문제를 제기하며 20세기 실존주의, 현상학, 포스트구조주의 등의 철학적 논의와 함께 확장되어왔다.
한나아렌트는『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1958을 통해 인간답게 행위하는 방식과 삶에 대해 성찰했다. 세가지 인간의 활동 차원을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로 구분지어 설명했다. 이때 행위(Action)는 인간의 ‘자유’와 ‘다원성’이 실현되는 창작활동으로 타인과 소통하며 공동체 감각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적 삶의 조건인 활동적 삶(vita activa)에 대한 추구는 행위에 있다고 보았다.
한편, 앞선 글의 논의가 휴머니즘 즉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았다면 트랜스휴머니즘을 지나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이어지는 오늘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한국 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 ACC 레지던시 <지구 생존 가이드: 포스트휴먼 2022> 전시는 인간과 다른 유기체를 포함한 생태적 관점에서 연대를 모색했다. 지구가 당면한 생존 위기 상태에서 인간과 비인간으로 분류되는 동식물, 기술 그리고 경계에 위치하는 혼종체에 대한 사유를 공존의 가치와 함께 조명했다. 전에 없는 새로운 인간성의 출현과 이를 환대하는 집단적 행위인 해당 전시는 배경에 드리워져있는 첨예한 갈등과 불안 감각을 포용적 시선으로 잠재운다.
포스트휴먼에 대한 미래적 상상력을 작가들은 십분 활용해 현대의 불안을 투과하는 장치로 사용한다.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호기심과 불쾌한 골짜기를 넘나드는 무언가를 살펴보는 객체가 되는 경험은, 즐거운 디스토피아 세상에 대한 탐구에서 빠져나온 이후 다시, 인간성에 대한 질문으로 회기하게 만든다. 포스트휴먼을 태제로 삶은 전시에서 결론이 없음으로 인해 남는 찝찝한 감상을 존재론적 질문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지도 모른다. 포스트휴먼을 보는 당신은 어떤 기분을 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 전시 정보
1. <The collapse Manual > AOD(ART OF DARIM)뮤지엄
<The collapse Manual EP 1> 2025.11.21~2026.01.07
<The collapse Manual EP 2> 2026.01.30~2026.03.17
https://www.aodmuseum.com/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AITHER :: introductory material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fIaNXjzbEocA0Ah317-rv8Tikv3zCwQ?usp=drive_link

포스트휴먼, 인간성에 대한 질문으로의 회귀
인류 종말의 설정은 역설적으로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에서 부풀고 증식하는 불안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의 출발점이 된다.
홍대 AOD(ART OF DARIM)뮤지엄에서 문현정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한 <The collapse Manual>* 전시는 일순간 겪는 사건으로서 ‘붕괴’가 아닌 일상적으로 감지 되는 불안 감각으로 현대 인간의 ‘붕괴 경험’을 소환한다. 두 개의 시리즈 전시로 기획되어 첫 전시에서는 붕괴 이후의 풍경을, 이따르는 두 번째 전시에서는 붕괴 이후 공간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존재, 생명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때, 완전한 새로움이 아닌,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 그리고 미래의 것을 재배열하고 연결지어보며 지금을 다시 감각하게 하는 작업으로 관객을 이끈다.
무엇이 인간성을 규정하는 가에 대한 질문은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인간을 주체로 인식한 이후에 본격화 되었다. 근대적 의미의 인간을 정의한 르네 데카르트를 거쳐 인간과 타자에 대한 이분법적 구별에 문제를 제기하며 20세기 실존주의, 현상학, 포스트구조주의 등의 철학적 논의와 함께 확장되어왔다.
한나아렌트는『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1958을 통해 인간답게 행위하는 방식과 삶에 대해 성찰했다. 세가지 인간의 활동 차원을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로 구분지어 설명했다. 이때 행위(Action)는 인간의 ‘자유’와 ‘다원성’이 실현되는 창작활동으로 타인과 소통하며 공동체 감각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적 삶의 조건인 활동적 삶(vita activa)에 대한 추구는 행위에 있다고 보았다.
한편, 앞선 글의 논의가 휴머니즘 즉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았다면 트랜스휴머니즘을 지나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이어지는 오늘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한국 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 ACC 레지던시 <지구 생존 가이드: 포스트휴먼 2022> 전시는 인간과 다른 유기체를 포함한 생태적 관점에서 연대를 모색했다. 지구가 당면한 생존 위기 상태에서 인간과 비인간으로 분류되는 동식물, 기술 그리고 경계에 위치하는 혼종체에 대한 사유를 공존의 가치와 함께 조명했다. 전에 없는 새로운 인간성의 출현과 이를 환대하는 집단적 행위인 해당 전시는 배경에 드리워져있는 첨예한 갈등과 불안 감각을 포용적 시선으로 잠재운다.
포스트휴먼에 대한 미래적 상상력을 작가들은 십분 활용해 현대의 불안을 투과하는 장치로 사용한다.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호기심과 불쾌한 골짜기를 넘나드는 무언가를 살펴보는 객체가 되는 경험은, 즐거운 디스토피아 세상에 대한 탐구에서 빠져나온 이후 다시, 인간성에 대한 질문으로 회기하게 만든다. 포스트휴먼을 태제로 삶은 전시에서 결론이 없음으로 인해 남는 찝찝한 감상을 존재론적 질문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지도 모른다. 포스트휴먼을 보는 당신은 어떤 기분을 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 전시 정보
1. <The collapse Manual > AOD(ART OF DARIM)뮤지엄
<The collapse Manual EP 1> 2025.11.21~2026.01.07
<The collapse Manual EP 2> 2026.01.30~2026.03.17
https://www.aodmuseum.com/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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