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상태의 긍정
이념 갈등과 전쟁의 그림자에 깔려 이주를 택한 이들에게 선택은 어떤 의미였을까? 생존을 위해 첫 정착지를 떠나게 된 이들에게 ‘이동’은 선택지가 없는 유일한 결론의 수용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수많은 삶의 선택을 마주한 이주민의 결정은 얼마나 주체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주체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탈출을 위한 발버둥에 그치는 이주민에 대한 관념을 동시대 가상과 현실을 초월한 디지털 공간 이동자들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기 위해 Vilém Flusser(1920-1991)의 유목민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볼까 한다.
Vilém Flusser(1920-1991)
플루세르는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런던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 유대인 이주민이었다. 죽음에 내몰린 상황에서 도망치며 안착한 런던 이후 194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정착을 결정한 플루세르의 결심은 가족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있었다. 철저히 혼자가 된 연고 없는 땅에서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삶을 쌓는 일에 대해 회고하며, “땅이 없는 곳에 떨어진 사람들은 ‘존재함’의 의미를 ‘외부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할때 더욱 강렬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역설적이게도 살아가기로 실천적 다짐을 한 플루세르였다.
“Those who have fallen in the lack of ground,” he writes in his autobiography, “might exist more intensively, if ‘to exist’ means ‘to live from the outside.’”
플루세르는 이후 자신의 글을 통해 떠도는 상태를 자유를 위한 상태로 해석했다. 사후 출간된 『Bodenlos』,『The Freedom of the Migrant: Objections to Nationalism)』를 통해 근거, 뿌리가 없는 존재들에 대한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Bodenlos』이후 출간된 ‘이주민의 자유’에서 언급했듯이, 망명인은 국가적 경계를 초월해 인류를 유토피아적 미래로 이끌 선구자로서 자신의 국가적 정체성에서 자유로워지며 끊임없이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가능성의 존재로 해석하고 있다.
낯선 곳에 위치한 이방인의 시선은 그 자체로 던져진 공간의 문화를 선명하고 다채롭게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작점이된다. 1950년대 플루세르가 머물렀던 브라질은 외부에서 살아가기고 결정한 이방인이 모여 다채롭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역동의 현장을 잘 보여준다. 당대 브라질에서 퍼져간 문화적 파급효과는 건축, 음악, 영화 등 영역을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타나난다.
플루세르의 선택은 오늘날, 매일을 이동하는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어쩔 수 없이 떠밀린 존재가 절망 끝에 희망을 붙잡는 것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수용하고 연결 짓는 공간으로서 자기인식적 태도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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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원문
https://www.e-flux.com/journal/160/6776837/on-vil-m-flusser-s-phenomenology-of-underdevelopment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AITHER :: introductory material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fIaNXjzbEocA0Ah317-rv8Tikv3zCwQ?usp=drive_link

이주 상태의 긍정
이념 갈등과 전쟁의 그림자에 깔려 이주를 택한 이들에게 선택은 어떤 의미였을까? 생존을 위해 첫 정착지를 떠나게 된 이들에게 ‘이동’은 선택지가 없는 유일한 결론의 수용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수많은 삶의 선택을 마주한 이주민의 결정은 얼마나 주체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주체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탈출을 위한 발버둥에 그치는 이주민에 대한 관념을 동시대 가상과 현실을 초월한 디지털 공간 이동자들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기 위해 Vilém Flusser(1920-1991)의 유목민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볼까 한다.
Vilém Flusser(1920-1991)
플루세르는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나치 정권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런던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 유대인 이주민이었다. 죽음에 내몰린 상황에서 도망치며 안착한 런던 이후 194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정착을 결정한 플루세르의 결심은 가족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있었다. 철저히 혼자가 된 연고 없는 땅에서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삶을 쌓는 일에 대해 회고하며, “땅이 없는 곳에 떨어진 사람들은 ‘존재함’의 의미를 ‘외부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할때 더욱 강렬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역설적이게도 살아가기로 실천적 다짐을 한 플루세르였다.
“Those who have fallen in the lack of ground,” he writes in his autobiography, “might exist more intensively, if ‘to exist’ means ‘to live from the outside.’”
플루세르는 이후 자신의 글을 통해 떠도는 상태를 자유를 위한 상태로 해석했다. 사후 출간된 『Bodenlos』,『The Freedom of the Migrant: Objections to Nationalism)』를 통해 근거, 뿌리가 없는 존재들에 대한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Bodenlos』이후 출간된 ‘이주민의 자유’에서 언급했듯이, 망명인은 국가적 경계를 초월해 인류를 유토피아적 미래로 이끌 선구자로서 자신의 국가적 정체성에서 자유로워지며 끊임없이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가능성의 존재로 해석하고 있다.
낯선 곳에 위치한 이방인의 시선은 그 자체로 던져진 공간의 문화를 선명하고 다채롭게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작점이된다. 1950년대 플루세르가 머물렀던 브라질은 외부에서 살아가기고 결정한 이방인이 모여 다채롭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역동의 현장을 잘 보여준다. 당대 브라질에서 퍼져간 문화적 파급효과는 건축, 음악, 영화 등 영역을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타나난다.
플루세르의 선택은 오늘날, 매일을 이동하는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어쩔 수 없이 떠밀린 존재가 절망 끝에 희망을 붙잡는 것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수용하고 연결 짓는 공간으로서 자기인식적 태도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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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원문
https://www.e-flux.com/journal/160/6776837/on-vil-m-flusser-s-phenomenology-of-underdevelopment
문화예술기획 : https://aither.imweb.me/Directing_service
전시용 가벽 렌탈 : https://aither.imweb.me/Home/?idx=168383314&bmode=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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