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니 정(Connie Zheng)은 오클랜드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 태생의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이며 현장 기록가이다. 주로 디아스포라의 기억, 생태학적 비탄, 환경 정의를 주제로 지도 제작, 씨앗 교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그녀는 1993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여름에 고향인 중국 뤼양에 방문하였던 경험을 통해 상반된 정치 체제와 국가적 담론에 관심을 갖게 된다. <형광에 대한 단상>(2018)은 실제 여름 여행에서의 한 장면을 담은 영상으로 미국 언론이 중국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대조한다. 1년 후 발표한 <외로운 시대>(2019)에서는 거대 국가 권력이 인종과 계급에 편견을 양상하는지 생태적 재앙의 관점에서 탐구한다. 11분 정도의 단편 재난 영화는 황폐해진 풍경 속 치유력이 있다고 알려진 씨앗의 존재를 통해 미국의 환경 및 이민 담론에서 외래종 문제를 다룬다.
영상 속 환상으로 몸짓을 키운 씨앗은 논리 구조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의 GMO 공장에서 시작되었다 혹은, 생명공학기업이 만든 희망 메세지라 언급하는 인물의 대사는 작가의 인종 정체성과 국가 이미지가 타국에서 자리하는 위태로운 위치를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Connie Zheng, Strawberry Fields Forever, 2024 (installation view,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Gwangju), mixed media painting, relief prints and collage on bamboo and cotton paper cyanotypes, 155 × 179 cm. Photo: Kim Young-tae. Courtesy the artist
이처럼 해외 이주에서 인종, 국가 정체성을 유지한 씨앗을 싹 틔우는 것은 가장 여리고 영양가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달려드는 외부 침입자의 위협을 물리쳐야만 한다. 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구 사회에서 동양인이 넘어야 할 제약에는 질기고 촘촘하게 짜인 대나무가 존재한다. 바로 뱀부 실링(Bamboo Ceiling)이다. 한국계 미국인 제인 현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되어 대중화된 단어로 아시아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능력과 성과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편견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경영진이나 리더십 위치에 오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뱀부 실링은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이는 여성의 승진 장벽을 뜻하는 유리 천장에서 착안한 단어이지만 유리는 보이지 않는 현상일 뿐 이들을 타자화 하는 규정에 유리가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나무는 동양 국가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그 자체로 동양인을 설명한다. 동양인의 진출을 막는 것은 동양인이라는 그 자체에 속한다는 것을 이미지로서 보여주는 장치인 것이다. 여기서 이민 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인력 수출은 국가가 성장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반대로 이민으로 타지에 정착한 이들은 기술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단순한 노동 구조에 편입되기도 하였다.

코니 정 작가는 캘리포니아 왓슨빌의 지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영원한 딸기밭》를 통해 새로운 지도 제작 방식에 도전하였다. 종래의 항공사진기반 지도는 제리 브로턴이 그의 저서 <욕망하는 지도>에서 주장하였듯 인류의 욕망을 투영하고, 지배 권력이나 권위에 밀접하다. 조선시대지도에서도 이러한 시각을 찾을 수 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였던 시각을 잘 보여준다. 또한 대중적으로 익숙한 지구본은 메르카토르 도법을 따르는데 유럽과 북미는 지나치게 확대, 적도 근처 아프리카나 남미는 실제보다 작게 구성되어 있어 식민주의적이고 정치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작가는 과학과 이성의 영역에서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지도에도 정치적 힘 겨루기가 존재하는 것을 밝힌다. 지도는 제작 주체의 인식적 한계를 넘지 못하는 정치적 산물인 것이다. 《영원한 딸기밭》 은 실제 거주민들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지도를 재구성한다.
참고
코너 정이 제시하는 새로운 영역을 위한 새로운 지도, 맥스 크로스비-존스, 아트리뷰
https://artreview.com/connie-zhengs-new-maps-for-new-territories-feature-max-crosbie-jones/
-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문화예술기획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

코니 정(Connie Zheng)은 오클랜드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 태생의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이며 현장 기록가이다. 주로 디아스포라의 기억, 생태학적 비탄, 환경 정의를 주제로 지도 제작, 씨앗 교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그녀는 1993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여름에 고향인 중국 뤼양에 방문하였던 경험을 통해 상반된 정치 체제와 국가적 담론에 관심을 갖게 된다. <형광에 대한 단상>(2018)은 실제 여름 여행에서의 한 장면을 담은 영상으로 미국 언론이 중국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대조한다. 1년 후 발표한 <외로운 시대>(2019)에서는 거대 국가 권력이 인종과 계급에 편견을 양상하는지 생태적 재앙의 관점에서 탐구한다. 11분 정도의 단편 재난 영화는 황폐해진 풍경 속 치유력이 있다고 알려진 씨앗의 존재를 통해 미국의 환경 및 이민 담론에서 외래종 문제를 다룬다.
영상 속 환상으로 몸짓을 키운 씨앗은 논리 구조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중국의 GMO 공장에서 시작되었다 혹은, 생명공학기업이 만든 희망 메세지라 언급하는 인물의 대사는 작가의 인종 정체성과 국가 이미지가 타국에서 자리하는 위태로운 위치를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Connie Zheng, Strawberry Fields Forever, 2024 (installation view, National Asian Culture Center, Gwangju), mixed media painting, relief prints and collage on bamboo and cotton paper cyanotypes, 155 × 179 cm. Photo: Kim Young-tae. Courtesy the artist
이처럼 해외 이주에서 인종, 국가 정체성을 유지한 씨앗을 싹 틔우는 것은 가장 여리고 영양가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달려드는 외부 침입자의 위협을 물리쳐야만 한다. 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구 사회에서 동양인이 넘어야 할 제약에는 질기고 촘촘하게 짜인 대나무가 존재한다. 바로 뱀부 실링(Bamboo Ceiling)이다. 한국계 미국인 제인 현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되어 대중화된 단어로 아시아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능력과 성과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편견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경영진이나 리더십 위치에 오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뱀부 실링은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이는 여성의 승진 장벽을 뜻하는 유리 천장에서 착안한 단어이지만 유리는 보이지 않는 현상일 뿐 이들을 타자화 하는 규정에 유리가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나무는 동양 국가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그 자체로 동양인을 설명한다. 동양인의 진출을 막는 것은 동양인이라는 그 자체에 속한다는 것을 이미지로서 보여주는 장치인 것이다. 여기서 이민 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인력 수출은 국가가 성장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반대로 이민으로 타지에 정착한 이들은 기술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단순한 노동 구조에 편입되기도 하였다.
코니 정 작가는 캘리포니아 왓슨빌의 지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영원한 딸기밭》를 통해 새로운 지도 제작 방식에 도전하였다. 종래의 항공사진기반 지도는 제리 브로턴이 그의 저서 <욕망하는 지도>에서 주장하였듯 인류의 욕망을 투영하고, 지배 권력이나 권위에 밀접하다. 조선시대지도에서도 이러한 시각을 찾을 수 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였던 시각을 잘 보여준다. 또한 대중적으로 익숙한 지구본은 메르카토르 도법을 따르는데 유럽과 북미는 지나치게 확대, 적도 근처 아프리카나 남미는 실제보다 작게 구성되어 있어 식민주의적이고 정치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작가는 과학과 이성의 영역에서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지도에도 정치적 힘 겨루기가 존재하는 것을 밝힌다. 지도는 제작 주체의 인식적 한계를 넘지 못하는 정치적 산물인 것이다. 《영원한 딸기밭》 은 실제 거주민들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지도를 재구성한다.
참고
코너 정이 제시하는 새로운 영역을 위한 새로운 지도, 맥스 크로스비-존스, 아트리뷰
https://artreview.com/connie-zhengs-new-maps-for-new-territories-feature-max-crosbie-jones/
-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문화예술기획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