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의 이끼」
큐레토리얼의 하류에서
떨어지는 콩고물만 기다리는 자여,
너는 스스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누군가가 세운 벽의 습기에 기대어
이끼처럼 번져 간다.
너에게는
많은 빛조차 사치다.
빛은 너희를 자라게 하지 않는다.
감추어 온 결핍을 드러내고,
선택받지 못했다는 오래된 공포를
낱낱이 비출 뿐이다.
너는 허락받기를 바랐다.
호명되기를 바랐다.
누군가의 손가락이 너희를 가리키며
이제 네 차례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았다.
갈증은 신념이 되었고
결핍은 자존심이 되었으며
권위를 흉내 내는 목소리를 낸다.
너는 권위에 편승하는 법을 찾는다.
남의 이름에 몸을 기대고,
남의 사업과 돈과 인프라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하부가 상부를 지배하기를 꿈꾸면서도
스스로 구조를 세울 용기는 없다.
누군가 만든 그늘 아래 서식하며
그 그늘을 세계라 부른다.
묻겠다.
너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무엇을 만들었는가.
누구의 허락도 없이
무엇을 시작해 보았는가.
너가 말하는
창조는 배치이며,
투쟁은 초대이며,
생존은 승인이다.
소통하면 될 일을
두려움으로 숨겼다.
받아들이면 적응할 수 있는 일을
자존심이라는 껍질로 밀어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끼들아.
나는 너가
이토록 불안한 존재인지 몰랐다.
누군가 진실을 가져다 대면
그 빛이 너희를 해칠까 두려운가.
검증되지 않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믿음만 만지작거리며
그것을 실천이라 부를 수 있는가.
나는 너가 간절하기를 바랐다.
스스로를 포기할 정도로,
낡은 이름을 벗어 던질 정도로,
무언가를 끝내 이루어 낼 정도로
간절하기를 바랐다.
나는 욕심이 있었다.
비좁은 틈에 붙어 있는 너를
어떻게든 바깥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소통하지 않는 입은
관계를 죽이고,
듣지 않는 귀는
가능성을 죽이며,
닫힌 자아는
마침내 자신이 머물던 세계까지 죽인다.
그러므로 지금,
빠른 시일도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당장,
네 안의 나약한 자아를 죽여라.
신중함이라 불리는 자아,
섬세함이라 포장하는 자아,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자아,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자아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가 죽을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
매일을 살아낸다는 것은
매일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는 일이다.
그러니 낡은 너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이끼로 남지 말고
뿌리가 되어라.
그늘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빛을 견뎌라.
선택받기를 멈추고
선택하는 자가 되어라.
너의 세계를
너의 손으로 세워라.
발행인 공명성
기획·편집 아이테르
발행처 아이테르 범일가옥
국립중앙도서관 발행자번호 (979-11) 999630
대표전화 051-977-5272
팩스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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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의 이끼」
큐레토리얼의 하류에서
떨어지는 콩고물만 기다리는 자들아,
너희는 스스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누군가가 세운 벽의 습기에 기대어
이끼처럼 번져 간다.
너희에게는
많은 빛조차 사치다.
빛은 너희를 자라게 하지 않는다.
감추어 온 결핍을 드러내고,
선택받지 못했다는 오래된 공포를
낱낱이 비출 뿐이다.
너희는 허락받기를 바랐다.
호명되기를 바랐다.
누군가의 손가락이 너희를 가리키며
이제 너희 차례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았다.
갈증은 신념이 되었고
결핍은 자존심이 되었으며
실패는 권위를 흉내 내는 목소리가 되었다.
너희는 권위에 편승하는 법을 찾는다.
남의 이름에 몸을 기대고,
남의 사업과 돈과 인프라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하부가 상부를 지배하기를 꿈꾸면서도
스스로 구조를 세울 용기는 없다.
누군가 만든 그늘 아래 서식하며
그 그늘을 세계라 부른다.
묻겠다.
너희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무엇을 만들었는가.
누구의 허락도 없이
무엇을 시작해 보았는가.
너희가 원하는 것은
창조가 아니라 배치이며,
투쟁이 아니라 초대이며,
생존이 아니라 승인이다.
소통하면 될 일을
두려움으로 숨겼다.
받아들이면 적응할 수 있는 일을
자존심이라는 껍질로 밀어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끼들아.
나는 너희가
이토록 불안한 존재인지 몰랐다.
누군가 진실을 가져다 대면
그 빛이 너희를 해칠까 두려운가.
검증되지 않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믿음만 만지작거리며
그것을 실천이라 부를 수 있는가.
나는 너희가 간절하기를 바랐다.
스스로를 포기할 정도로,
낡은 이름을 벗어 던질 정도로,
무언가를 끝내 이루어 낼 정도로
간절하기를 바랐다.
나는 욕심이 있었다.
비좁은 틈에 붙어 있는 너희를
어떻게든 바깥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소통하지 않는 입은
관계를 죽이고,
듣지 않는 귀는
가능성을 죽이며,
닫힌 자아는
마침내 자신이 머물던 세계까지 죽인다.
그러므로 지금,
빠른 시일도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당장,
너희 안의 더러운 자아를 죽여라.
비겁함을 신중함이라 부르는 자아,
나약함을 섬세함이라 포장하는 자아,
실패를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자아,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자아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죽을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
매일을 살아낸다는 것은
매일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는 일이다.
그러니 낡은 너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이끼로 남지 말고
뿌리가 되어라.
그늘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빛을 견뎌라.
선택받기를 멈추고
선택하는 자가 되어라.
너희의 세계를
너희의 손으로 세워라.
「하류의 이끼」
큐레토리얼의 하류에서
떨어지는 콩고물만 기다리는 자여,
너는 스스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누군가가 세운 벽의 습기에 기대어
이끼처럼 번져 간다.
너에게는
많은 빛조차 사치다.
빛은 너희를 자라게 하지 않는다.
감추어 온 결핍을 드러내고,
선택받지 못했다는 오래된 공포를
낱낱이 비출 뿐이다.
너는 허락받기를 바랐다.
호명되기를 바랐다.
누군가의 손가락이 너희를 가리키며
이제 네 차례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았다.
갈증은 신념이 되었고
결핍은 자존심이 되었으며
권위를 흉내 내는 목소리를 낸다.
너는 권위에 편승하는 법을 찾는다.
남의 이름에 몸을 기대고,
남의 사업과 돈과 인프라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하부가 상부를 지배하기를 꿈꾸면서도
스스로 구조를 세울 용기는 없다.
누군가 만든 그늘 아래 서식하며
그 그늘을 세계라 부른다.
묻겠다.
너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무엇을 만들었는가.
누구의 허락도 없이
무엇을 시작해 보았는가.
너가 말하는
창조는 배치이며,
투쟁은 초대이며,
생존은 승인이다.
소통하면 될 일을
두려움으로 숨겼다.
받아들이면 적응할 수 있는 일을
자존심이라는 껍질로 밀어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끼들아.
나는 너가
이토록 불안한 존재인지 몰랐다.
누군가 진실을 가져다 대면
그 빛이 너희를 해칠까 두려운가.
검증되지 않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믿음만 만지작거리며
그것을 실천이라 부를 수 있는가.
나는 너가 간절하기를 바랐다.
스스로를 포기할 정도로,
낡은 이름을 벗어 던질 정도로,
무언가를 끝내 이루어 낼 정도로
간절하기를 바랐다.
나는 욕심이 있었다.
비좁은 틈에 붙어 있는 너를
어떻게든 바깥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소통하지 않는 입은
관계를 죽이고,
듣지 않는 귀는
가능성을 죽이며,
닫힌 자아는
마침내 자신이 머물던 세계까지 죽인다.
그러므로 지금,
빠른 시일도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당장,
네 안의 나약한 자아를 죽여라.
신중함이라 불리는 자아,
섬세함이라 포장하는 자아,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자아,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자아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가 죽을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
매일을 살아낸다는 것은
매일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는 일이다.
그러니 낡은 너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이끼로 남지 말고
뿌리가 되어라.
그늘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빛을 견뎌라.
선택받기를 멈추고
선택하는 자가 되어라.
너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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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스스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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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는
많은 빛조차 사치다.
빛은 너희를 자라게 하지 않는다.
감추어 온 결핍을 드러내고,
선택받지 못했다는 오래된 공포를
낱낱이 비출 뿐이다.
너희는 허락받기를 바랐다.
호명되기를 바랐다.
누군가의 손가락이 너희를 가리키며
이제 너희 차례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충족되지 않았다.
갈증은 신념이 되었고
결핍은 자존심이 되었으며
실패는 권위를 흉내 내는 목소리가 되었다.
너희는 권위에 편승하는 법을 찾는다.
남의 이름에 몸을 기대고,
남의 사업과 돈과 인프라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하부가 상부를 지배하기를 꿈꾸면서도
스스로 구조를 세울 용기는 없다.
누군가 만든 그늘 아래 서식하며
그 그늘을 세계라 부른다.
묻겠다.
너희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무엇을 만들었는가.
누구의 허락도 없이
무엇을 시작해 보았는가.
너희가 원하는 것은
창조가 아니라 배치이며,
투쟁이 아니라 초대이며,
생존이 아니라 승인이다.
소통하면 될 일을
두려움으로 숨겼다.
받아들이면 적응할 수 있는 일을
자존심이라는 껍질로 밀어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끼들아.
나는 너희가
이토록 불안한 존재인지 몰랐다.
누군가 진실을 가져다 대면
그 빛이 너희를 해칠까 두려운가.
검증되지 않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믿음만 만지작거리며
그것을 실천이라 부를 수 있는가.
나는 너희가 간절하기를 바랐다.
스스로를 포기할 정도로,
낡은 이름을 벗어 던질 정도로,
무언가를 끝내 이루어 낼 정도로
간절하기를 바랐다.
나는 욕심이 있었다.
비좁은 틈에 붙어 있는 너희를
어떻게든 바깥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소통하지 않는 입은
관계를 죽이고,
듣지 않는 귀는
가능성을 죽이며,
닫힌 자아는
마침내 자신이 머물던 세계까지 죽인다.
그러므로 지금,
빠른 시일도 아니다.
내일도 아니다.
당장,
너희 안의 더러운 자아를 죽여라.
비겁함을 신중함이라 부르는 자아,
나약함을 섬세함이라 포장하는 자아,
실패를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자아,
아무것도 걸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자아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죽을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
매일을 살아낸다는 것은
매일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는 일이다.
그러니 낡은 너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이끼로 남지 말고
뿌리가 되어라.
그늘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빛을 견뎌라.
선택받기를 멈추고
선택하는 자가 되어라.
너희의 세계를
너희의 손으로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