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대안 아트페어: 아트페어가 나아가야할 길
Keyword : #아트페어, #대안형 아트페어, #작가주도형아트페어, #작가미술장터, #미술시장
Writer: 서정웅
Main text:
이번에도 지난 글에 이어서 '아트페어'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고자 한다. 아트페어의 기원은 미술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술품 거래의 촉진과 확장, 갤러리 간의 정보 교환 을 통해 경매회사의 미술시장의 장악을 견제하고 갤러리들의 유통망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 발전하였다.
한국에서는 1986년 개최된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청담미술제(1991년), 서울국제미술제(1996년),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MANIF, 1995년),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 2002년) 등이 생겨났다. 이후로도 지속해서 새로운 아트페어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트페어가 점차 상업화 되면서 작품판매에만 의미를 두고 유명작가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신진작가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시장을 양극화하는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대안형 아트페어는 이러한 메이저 아트페어의 독점에 대한 반발 또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기회 제공 등의 이유로 등장하였다. 따라서 대안형 아트페어는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품들과 새로운 시도를 갈망하는 기획자들의 기획 등 메이저 아트페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안형 아트페어들이 운영 구조 의 한계, 재원 문제, 유사 아트페어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거나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안형의 아트페어의 가능성과 가치를 다시 탐색해보면서 이들을 더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작가 참여형’과 ‘작가 중심형’,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작가 참여형’은 화랑과 딜러 등 기존 유통 세력이 중심이 되어 주최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아트페어들과 유사하지만, 신진작가를 포함하거나 가격대가 다소 저렴하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이와 달리 ‘작가 중심형(작가 주도형, Artist-Run)’ 아트페어는 말 그대로 작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신생공간’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중심형 아트페어는 일반인과 미술시장에 대한 아비투스(Habitus)를 형성해 접근성을 높여주고 공정한 미술시장 환경을 조성하며 작가들의 경제적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높은 판매수수료와 같은 낮 은 금전적 보상체계를 대체하는 전시기회를 작가들에 게 제공하고 미술분야의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미술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작가중심형 아트페어의 특징으로는 기존 미술시장의 장르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목적을 지닌다는 점, 작가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작가공동체에 의하여 조직되거나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점, 도시 재생이나 관광지 개발 등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는 점 등을 이들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개선해야할 단점들 또한 존재한다. 정보성 측면에서 대안형 아트페어의 경우 대부분 신생공간과 신진 작가가 모이다 보니 같은 상황이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용이한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아트페어의 특성에 따라 이러한 정보교환의 정도 차이는 생긴다. 메이저 아트페어와 비교했을 때 미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또한 대안형 아트페어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아트페어의 홍보 는 SNS를 치중되어 있다. 현장이벤트와 굿즈 제공 등과 같은 참여 유도 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자를 위한 행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신규 관 람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략은 부족하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과 유튜브를 통한 작가 작업실 공개 등과 같은 참여자와 관람객을 위한 소 통을 강화한다면 기존관객의 관심도 유지하고 신규 관람객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사 운영에 있어서 예산 문제와 미숙한 운영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또한 본 글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보다 더 발전한 형태의 대안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방안들이 존재할 것이며 이것이 앞으로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고동연. (2018). ‘작가미술장터’와 작가들 - 대안적 미술시장에 참여한 작가들의 경험담. 예술경영연구, 47, p.154.
김선일. (2015). 위성 아트페어의 태동과 현황 연구. 동덕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p.34
심상용. (2010). 시장미술의 탄생, 글로벌 아트마켓의 성 장과 예술의 몰락. 아트북스.
권선영. (2020). 현대미술의 유통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산업적 가치분석 연구. 명지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이혜민. (2020). 지역의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트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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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tion Trend ]
We look in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trends and share insights gained.
국내 및 해외학술지, 공공데이터 포털DB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전시 경향을 살펴보고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Title : 대안 아트페어: 아트페어가 나아가야할 길
Keyword : #아트페어, #대안형 아트페어, #작가주도형아트페어, #작가미술장터, #미술시장
Writer: 서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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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지난 글에 이어서 '아트페어'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고자 한다. 아트페어의 기원은 미술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술품 거래의 촉진과 확장, 갤러리 간의 정보 교환 을 통해 경매회사의 미술시장의 장악을 견제하고 갤러리들의 유통망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 발전하였다.
한국에서는 1986년 개최된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청담미술제(1991년), 서울국제미술제(1996년),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MANIF, 1995년),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 2002년) 등이 생겨났다. 이후로도 지속해서 새로운 아트페어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트페어가 점차 상업화 되면서 작품판매에만 의미를 두고 유명작가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신진작가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시장을 양극화하는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대안형 아트페어는 이러한 메이저 아트페어의 독점에 대한 반발 또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기회 제공 등의 이유로 등장하였다. 따라서 대안형 아트페어는 다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품들과 새로운 시도를 갈망하는 기획자들의 기획 등 메이저 아트페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안형 아트페어들이 운영 구조 의 한계, 재원 문제, 유사 아트페어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거나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안형의 아트페어의 가능성과 가치를 다시 탐색해보면서 이들을 더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작가 참여형’과 ‘작가 중심형’,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작가 참여형’은 화랑과 딜러 등 기존 유통 세력이 중심이 되어 주최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아트페어들과 유사하지만, 신진작가를 포함하거나 가격대가 다소 저렴하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이와 달리 ‘작가 중심형(작가 주도형, Artist-Run)’ 아트페어는 말 그대로 작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신생공간’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중심형 아트페어는 일반인과 미술시장에 대한 아비투스(Habitus)를 형성해 접근성을 높여주고 공정한 미술시장 환경을 조성하며 작가들의 경제적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높은 판매수수료와 같은 낮 은 금전적 보상체계를 대체하는 전시기회를 작가들에 게 제공하고 미술분야의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미술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작가중심형 아트페어의 특징으로는 기존 미술시장의 장르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목적을 지닌다는 점, 작가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작가공동체에 의하여 조직되거나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점, 도시 재생이나 관광지 개발 등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는 점 등을 이들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개선해야할 단점들 또한 존재한다. 정보성 측면에서 대안형 아트페어의 경우 대부분 신생공간과 신진 작가가 모이다 보니 같은 상황이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용이한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아트페어의 특성에 따라 이러한 정보교환의 정도 차이는 생긴다. 메이저 아트페어와 비교했을 때 미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또한 대안형 아트페어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아트페어의 홍보 는 SNS를 치중되어 있다. 현장이벤트와 굿즈 제공 등과 같은 참여 유도 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자를 위한 행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신규 관 람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략은 부족하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과 유튜브를 통한 작가 작업실 공개 등과 같은 참여자와 관람객을 위한 소 통을 강화한다면 기존관객의 관심도 유지하고 신규 관람객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사 운영에 있어서 예산 문제와 미숙한 운영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또한 본 글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보다 더 발전한 형태의 대안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방안들이 존재할 것이며 이것이 앞으로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고동연. (2018). ‘작가미술장터’와 작가들 - 대안적 미술시장에 참여한 작가들의 경험담. 예술경영연구, 47, p.154.
김선일. (2015). 위성 아트페어의 태동과 현황 연구. 동덕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p.34
심상용. (2010). 시장미술의 탄생, 글로벌 아트마켓의 성 장과 예술의 몰락. 아트북스.
권선영. (2020). 현대미술의 유통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산업적 가치분석 연구. 명지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이혜민. (2020). 지역의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트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AI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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