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신진작가 발굴 시스템과 그 이후
Keyword : #신진작가 #신진작가발굴 #현대미술계
Writer: 서정웅
Main text:
신진작가는 공모라는 제도를 통해 미술계에 등단해 왔다. 중진 작가란 작품 활동 기간이 오래되어 작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미술계인사들을 지칭한다면 신진 작가 는 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젊은 작가들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새로운 미술사조와 창작 가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을 말한 다. 그래서 신진작가들의 미술계의 등단은 앞으로 미술계를 이어갈 인재들을 세상 에 등단시키는 관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미술계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 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미술발표의 장으로 공모전 형식 을 지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제, 동아미술제가 있고 새로운 형식의 미술공간으로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미술계는 공모전이 있을 때 마다 거의 빠짐없이 미술계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시비가 문제시되곤 했다. 바로 학맥과 인맥의 문제가 한국미술계의 제도적 한계와 운영상의 문제를 제기하게 만들었고 미술의 질적 변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발전의 저해요인을 파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안공간과 창작공간 중심으로 신진작가들의 작품발표의 장과 등용문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1996년 IMF이후에 두드러진 미술계의 불황으로 인한 작가들의 창작활동 침체와 그동안 인맥과 학맥위주로 운영된 미술계 행태, 기존의 공간들의 작가와 수용자들이 만나는 장소로서 그리고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술 활동의 근거지로서의 역할 부족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절실한 필요성이 대안공간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1999년 동시에 문을 열었던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대안 공간 루프, 대안공간 풀이 실험정신으로 가득한 신인작가 등단의 장이 바로 그것이었다.
1990년대의 특징은 1981년 유학 자유화에 따라 급작스럽게 늘어난 해외 유학파들의 귀국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해외유학을 통하여 기량을 닦은 뒤 작가로서 성장하여 귀국한 이들을 통해서 점차 국내 작가 풀이 두터워지게 된다. 연이어 이어지는 1997년 IMF의 영향으로 바닥을 경험한 작가들에게 기존의 낡은 미술 공모전 체제는 지지기반을 잃어갔고 새로운 대안을 필요로 했다. 이는 곳말하자면 전시공간 의 새로운 개념의 수용과 등용문의 확장에 대한 요구가 팽배했고 이를 수용하지 못 하는 미술계의 기존 제도의 모순에 대한 비판이 난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5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한국미술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국내외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자 새로운 사조와 작품스타일을 접하게 된 한국작가들은 심한 문화적 충격을 받게되는 경험을 했고, 대안적인 모색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 미술계는 그동안 고질병처럼 지니고 있던 다양성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지게 되었고, 국내 대안공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결국 신진작가 발굴의 주축이었던 미술 공모전의 붕괴는 학맥 중심의 심사제도 관행때문에 붕괴된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49년 문교부 고시 제1호로 시작된 ‘국전’은 미술계의 대표적인 신인 작가 등용 문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운영상의 문제로 많은 파쟁과 심사부정 비리등과 같은 파문을 일으키다가 30년의 역사를 끝으로 1981년에 막을 내렸다.
또한 세계화와 함께 이뤄진 대안공간이 가져온 변혁으로 인해서, 신진작가들이 단순히 공모전을 통하여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미술 공간이 형성되는 것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IMF 이후 국제비엔날레와 함께 등장하기 시작한 대안공간은 비 제도권 작가들에 게 전시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잠재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사조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지원하게 되면서 미술계의 새로운 허브로 그 역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김성희(2012), 신진작가 발굴 시스템이 한국 현대미술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예술경영연구, 2012, 제26집
김명숙(1993), 수상작가와 심사위원의 함수표, 미술세계, 6월: 41-45.
노형석(2005), 동시대미술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 월간미술, 9월: 121-123.
김성희(1998), 아방가르드의 후원자, 비영리갤러리, 월간미술, 12월: 119-124.
김성희(2002), 한국대안공간의 실태와 정체성, 미술평단, 봄: 23-40.
김성희(2006), 대안공간의 변화 ‘역동’이 필요하다, 갤러리가이드, 6월: 16.
김성희(2011), 예술 창작촌의 형성요인과 문화예술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 북경 따산즈 798 지역을 중심 으로, 문화경제연구, 14(1): 53-76.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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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tion Trend ]
We look in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trends and share insights gained.
국내 및 해외학술지, 공공데이터 포털DB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전시 경향을 살펴보고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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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는 공모라는 제도를 통해 미술계에 등단해 왔다. 중진 작가란 작품 활동 기간이 오래되어 작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미술계인사들을 지칭한다면 신진 작가 는 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젊은 작가들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새로운 미술사조와 창작 가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을 말한 다. 그래서 신진작가들의 미술계의 등단은 앞으로 미술계를 이어갈 인재들을 세상 에 등단시키는 관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미술계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 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미술발표의 장으로 공모전 형식 을 지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제, 동아미술제가 있고 새로운 형식의 미술공간으로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미술계는 공모전이 있을 때 마다 거의 빠짐없이 미술계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시비가 문제시되곤 했다. 바로 학맥과 인맥의 문제가 한국미술계의 제도적 한계와 운영상의 문제를 제기하게 만들었고 미술의 질적 변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발전의 저해요인을 파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안공간과 창작공간 중심으로 신진작가들의 작품발표의 장과 등용문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1996년 IMF이후에 두드러진 미술계의 불황으로 인한 작가들의 창작활동 침체와 그동안 인맥과 학맥위주로 운영된 미술계 행태, 기존의 공간들의 작가와 수용자들이 만나는 장소로서 그리고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술 활동의 근거지로서의 역할 부족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절실한 필요성이 대안공간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1999년 동시에 문을 열었던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대안 공간 루프, 대안공간 풀이 실험정신으로 가득한 신인작가 등단의 장이 바로 그것이었다.
1990년대의 특징은 1981년 유학 자유화에 따라 급작스럽게 늘어난 해외 유학파들의 귀국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해외유학을 통하여 기량을 닦은 뒤 작가로서 성장하여 귀국한 이들을 통해서 점차 국내 작가 풀이 두터워지게 된다. 연이어 이어지는 1997년 IMF의 영향으로 바닥을 경험한 작가들에게 기존의 낡은 미술 공모전 체제는 지지기반을 잃어갔고 새로운 대안을 필요로 했다. 이는 곳말하자면 전시공간 의 새로운 개념의 수용과 등용문의 확장에 대한 요구가 팽배했고 이를 수용하지 못 하는 미술계의 기존 제도의 모순에 대한 비판이 난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5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한국미술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국내외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자 새로운 사조와 작품스타일을 접하게 된 한국작가들은 심한 문화적 충격을 받게되는 경험을 했고, 대안적인 모색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 미술계는 그동안 고질병처럼 지니고 있던 다양성에 대한 저항감이 사라지게 되었고, 국내 대안공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결국 신진작가 발굴의 주축이었던 미술 공모전의 붕괴는 학맥 중심의 심사제도 관행때문에 붕괴된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49년 문교부 고시 제1호로 시작된 ‘국전’은 미술계의 대표적인 신인 작가 등용 문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운영상의 문제로 많은 파쟁과 심사부정 비리등과 같은 파문을 일으키다가 30년의 역사를 끝으로 1981년에 막을 내렸다.
또한 세계화와 함께 이뤄진 대안공간이 가져온 변혁으로 인해서, 신진작가들이 단순히 공모전을 통하여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미술 공간이 형성되는 것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IMF 이후 국제비엔날레와 함께 등장하기 시작한 대안공간은 비 제도권 작가들에 게 전시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잠재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사조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지원하게 되면서 미술계의 새로운 허브로 그 역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김성희(2012), 신진작가 발굴 시스템이 한국 현대미술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예술경영연구, 2012, 제26집
김명숙(1993), 수상작가와 심사위원의 함수표, 미술세계, 6월: 41-45.
노형석(2005), 동시대미술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 월간미술, 9월: 121-123.
김성희(1998), 아방가르드의 후원자, 비영리갤러리, 월간미술, 12월: 119-124.
김성희(2002), 한국대안공간의 실태와 정체성, 미술평단, 봄: 23-40.
김성희(2006), 대안공간의 변화 ‘역동’이 필요하다, 갤러리가이드, 6월: 16.
김성희(2011), 예술 창작촌의 형성요인과 문화예술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 북경 따산즈 798 지역을 중심 으로, 문화경제연구, 14(1): 53-76.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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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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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tion Tr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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