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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론[9월호] #전시평론 - 사물, 다르게 보기:<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 ①사물의 세계 -

김수
2024-09-17
조회수 91


사물, 다르게 보기:<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 ①사물의 세계 -


Keyword :#포스트휴머니즘 #사물은어떤꿈을꾸는가 #사물의세계

Writer: 김수(pastry_yum@naver.com)


Main text: 

 사물은 인간의 쓰임에 도구로 여기고, 인간의 편리성에 의해 끊임없는 생산되고 있다. 세상의 새로움을 만들기 위해서 사물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으로 디자인하고 그렇게 인간이 생산한 것은 일방적 관점으로 정의된 물건으로서 세상에 쓰여지는 것이다. 어느새 세상엔 인간의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은 가득차게 된다. 인간중심의 문제는 환경파괴와 기후문제를 동반했고, 포스트휴머니즘의 등장으로 인간 중심으로 부터 또 다른 발전적 시각이 등장하게 된다. 


 이번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전시는 이러한 포스트휴머니즘으로 일컬어지는 사물의 시각으로 세상을 확장하고, 그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오늘날 인간은 동물, 식물, 곤충, 어류, 기술 등을 포괄한 사물이라는 것으로 공생하는 시각을 제시하고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또다른 질서를 이야기 한다.


전시는 총 3가지의 섹션 ①사물의세계 ②보이지않은 관계 ③어떤미래로 구성된다. 

 이번 평론글에서 다루는 ①사물의세계라는 첫번째 섹션은 사물의 세계에서는 기존의 인간중심의 사물에서 그 사물을 해체해 보고 그 사물을 구성하는 작은 단위의 재료와 물질에 대해서 탐구해 보기도 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형식과 틀을 탈피하여 새로운 사물의 낯선 형태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작가 드리프트의<머티리얼리즘>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을 직접 분해하여 그 사물의 동작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재료로 되돌려 본다. 실제 핸드폰이나 자전거 같은 제품을 직접 분해해 보기도 하고, 그 제품을 구성하는 사물을 직사각형의 덩어리로 기초적인 그 부품의 무게에 맞게 또다른 형태로 재현한다. 사물을 해체함과 또다른 형태로서의 재현을 한 그의 작품은 대조적으로 그 쓰임새에 맞도록 사물 구성하고 결합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일상적으로 꼭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니켈같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특정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서 때때로 채굴 분쟁과 연결됨은 실제 사물을 활용하는 인간중심의 이면에는 사회적 혹은 환경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우주+림희영의 ‹Song From Plastic›은 기계와 사물의 새로운 결합으로 새로운 맥락을 형성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작가들이 주목하여 결합한 사물은 플라스틱과 축음기다. 플라스틱은 그 쓰임새에 따라 쉽게 만들어지며, 현대 소비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만들어져 편리성을 주지만 분해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과거 어떤 쓰임새가 있었던 플라스틱을 수집하여 벽변에 걸어 전시했다. 부러진 플라스틱 의자 부터 장난감, 카드, 테이블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이다. 작가는 이러한 플라스틱에 과거의 쓰임새, 어떠한 삶의 증언을 해주는 기능적 역할로서의 사물로 바라보고, 새로운 맥락을 상상하게 만든다. 

벽에 걸린 수집된 플라스틱 앞에는 축음기가 설치되어 있다. 설치된 축음기는 실제 동작원리에 따라 만들어 졌지만 일반적인 축음기의 형태가 아닌, 수집된 부품에 따라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결합된 사물이다. 작가는 이러한 플라스틱 부품을 어떠한 디스크로 재현하고자 했다. 디스크로 쓰여지는 플라스틱과 축음기를 통해 새롭게 결합된 소리를 들으며, 과거의 존재와 삶의 흔적에 대해서 탐구할 수 있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사진 본인 촬영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 부록 참고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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