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ft: Howard Smith, 1967. © Gideon Gitai. Right: Howard Smith, unnamed (detail), 1970s. EMMA Collection © Paula Virta / EMMA.
핀란드 EMMA, 하워드 스미스 대규모 회고전 개최…미술과 디자인을 가로지른 45년
핀란드 에스포 현대미술관 EMMA는 2026년 9월 5일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하워드 스미스(Howard Smith, 1928–2021)의 대규모 회고전 《Howard Smith: Retrospective 1965–2010》을 개최한다. 1965년부터 2010년까지 제작된 약 90점의 작품을 통해 회화, 종이 오리기, 판화, 콜라주, 조각, 세라믹, 섬유, 공공미술을 오간 그의 45년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하워드 스미스는 1928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초 잠시 방문할 계획으로 핀란드에 왔지만 이후 이곳에 정착해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다. 핀란드에서는 Vallila를 위한 프린트 패브릭과 Arabia의 세라믹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작업은 산업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았다. 종이 한 장을 오려 만든 작은 작업부터 도시 공간에 설치되는 대형 공공미술까지 매체와 규모를 계속 바꿨다.
이번 전시는 익숙한 디자인 뒤에 가려졌던 ‘작가 하워드 스미스’를 전면에 놓는다. 특히 종이 작업은 그의 작업 방식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종이 오리기에서 만들어진 형태가 실크스크린으로 옮겨지고, 다시 직물 패턴이나 도자기, 합판 조각과 공공미술로 확장된다. 하나의 이미지가 여러 재료와 크기를 이동하면서 반복적으로 변형된다.
강렬한 색과 추상적인 형태, 얼굴과 눈, 문자 조각 등도 그의 작업에서 계속 등장한다. 같은 모티프가 회화와 그래픽, 세라믹, 텍스타일 사이를 이동한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분리하기보다 하나의 시각언어가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작동하는 방식에 가깝다.
1970년대 후반 잠시 미국으로 돌아가 제작한 ‘Africa’ 연작도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핀란드에서 활동해온 작가는 이 시기 다시 아프리카계 미국 문화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시각언어를 작업 안으로 끌어들였다. 정체성과 소속, 이주와 문화적 교환이라는 문제가 그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된다.
스미스의 경력은 핀란드 미술사에서도 특수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가 1960년대 이후 핀란드의 미술과 디자인 현장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시각문화 형성에 관여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EMMA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핀란드 모더니즘을 단일한 국가적 양식으로 바라보는 관점보다, 이동과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적 장으로 다시 살핀다.
동시에 그의 작품은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혔다. 갤러리와 미술관뿐 아니라 가정의 직물과 식기, 공공건축과 도시 공간에서도 그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었다. 핀란드에서 여러 세대가 작품을 일상적으로 접해왔지만 정작 그 이미지를 만든 작가의 전체 작업 세계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
회고전에는 동시대 작가 사샤 후버(Sasha Huber)와 패션 디자이너 어빈 라티머(Ervin Latimer)의 신작 커미션도 포함된다. 두 창작자는 스미스의 유산을 현재의 인종, 정체성, 패션과 시각문화의 문제 속에서 다시 읽는다. 역사적 회고전을 과거의 작품을 정리하는 형식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의 창작 실천과 연결하는 장치다.
이번 전시는 EMMA 개관 20주년 프로그램의 하나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하워드 스미스를 핀란드 모더니즘의 주변 인물이 아니라 그 역사를 구성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배치한다. 디자인으로 친숙했던 한 작가의 이름 뒤에 회화와 조각, 그래픽과 공공미술, 그리고 이주와 정체성의 복합적인 역사가 함께 있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Tuomas Laulainen과 Mariia Niskavaara가 기획했다. 하워드 스미스의 프린트 패브릭 작업은 EMMA의 별도 전시 《Draped – Art of Printed Fabrics》에서도 2026년 11월 1일까지 함께 소개된다.
전시명: 《Howard Smith: Retrospective 1965–2010》
기간: 2026년 9월 5일–2027년 2월 7일
개막: 2026년 9월 4일 오후 6–9시
장소: EMMA – Espoo Museum of Modern Art, 2층
주소: Exhibition Centre WeeGee, Ahertajantie 5, Tapiola, Espoo, Finland
작가: Howard Smith
출품작: 약 90점
신작 커미션: Sasha Huber, Ervin Latimer
기획: Tuomas Laulainen, Mariia Niskavaara
연계: EMMA 개관 20주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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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http://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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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 Howard Smith, 1967. © Gideon Gitai. Right: Howard Smith, unnamed (detail), 1970s. EMMA Collection © Paula Virta / EMMA.
핀란드 EMMA, 하워드 스미스 대규모 회고전 개최…미술과 디자인을 가로지른 45년
핀란드 에스포 현대미술관 EMMA는 2026년 9월 5일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하워드 스미스(Howard Smith, 1928–2021)의 대규모 회고전 《Howard Smith: Retrospective 1965–2010》을 개최한다. 1965년부터 2010년까지 제작된 약 90점의 작품을 통해 회화, 종이 오리기, 판화, 콜라주, 조각, 세라믹, 섬유, 공공미술을 오간 그의 45년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하워드 스미스는 1928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초 잠시 방문할 계획으로 핀란드에 왔지만 이후 이곳에 정착해 대부분의 생애를 보냈다. 핀란드에서는 Vallila를 위한 프린트 패브릭과 Arabia의 세라믹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작업은 산업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았다. 종이 한 장을 오려 만든 작은 작업부터 도시 공간에 설치되는 대형 공공미술까지 매체와 규모를 계속 바꿨다.
이번 전시는 익숙한 디자인 뒤에 가려졌던 ‘작가 하워드 스미스’를 전면에 놓는다. 특히 종이 작업은 그의 작업 방식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종이 오리기에서 만들어진 형태가 실크스크린으로 옮겨지고, 다시 직물 패턴이나 도자기, 합판 조각과 공공미술로 확장된다. 하나의 이미지가 여러 재료와 크기를 이동하면서 반복적으로 변형된다.
강렬한 색과 추상적인 형태, 얼굴과 눈, 문자 조각 등도 그의 작업에서 계속 등장한다. 같은 모티프가 회화와 그래픽, 세라믹, 텍스타일 사이를 이동한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분리하기보다 하나의 시각언어가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작동하는 방식에 가깝다.
1970년대 후반 잠시 미국으로 돌아가 제작한 ‘Africa’ 연작도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핀란드에서 활동해온 작가는 이 시기 다시 아프리카계 미국 문화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시각언어를 작업 안으로 끌어들였다. 정체성과 소속, 이주와 문화적 교환이라는 문제가 그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된다.
스미스의 경력은 핀란드 미술사에서도 특수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가 1960년대 이후 핀란드의 미술과 디자인 현장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시각문화 형성에 관여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EMMA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핀란드 모더니즘을 단일한 국가적 양식으로 바라보는 관점보다, 이동과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적 장으로 다시 살핀다.
동시에 그의 작품은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혔다. 갤러리와 미술관뿐 아니라 가정의 직물과 식기, 공공건축과 도시 공간에서도 그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었다. 핀란드에서 여러 세대가 작품을 일상적으로 접해왔지만 정작 그 이미지를 만든 작가의 전체 작업 세계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
회고전에는 동시대 작가 사샤 후버(Sasha Huber)와 패션 디자이너 어빈 라티머(Ervin Latimer)의 신작 커미션도 포함된다. 두 창작자는 스미스의 유산을 현재의 인종, 정체성, 패션과 시각문화의 문제 속에서 다시 읽는다. 역사적 회고전을 과거의 작품을 정리하는 형식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의 창작 실천과 연결하는 장치다.
이번 전시는 EMMA 개관 20주년 프로그램의 하나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하워드 스미스를 핀란드 모더니즘의 주변 인물이 아니라 그 역사를 구성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배치한다. 디자인으로 친숙했던 한 작가의 이름 뒤에 회화와 조각, 그래픽과 공공미술, 그리고 이주와 정체성의 복합적인 역사가 함께 있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Tuomas Laulainen과 Mariia Niskavaara가 기획했다. 하워드 스미스의 프린트 패브릭 작업은 EMMA의 별도 전시 《Draped – Art of Printed Fabrics》에서도 2026년 11월 1일까지 함께 소개된다.
전시명: 《Howard Smith: Retrospective 1965–2010》
기간: 2026년 9월 5일–2027년 2월 7일
개막: 2026년 9월 4일 오후 6–9시
장소: EMMA – Espoo Museum of Modern Art, 2층
주소: Exhibition Centre WeeGee, Ahertajantie 5, Tapiola, Espoo, Finland
작가: Howard Smith
출품작: 약 90점
신작 커미션: Sasha Huber, Ervin Latimer
기획: Tuomas Laulainen, Mariia Niskavaara
연계: EMMA 개관 20주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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