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alda Afsah, HEAT, 2026. Installation view, Kunsthaus Hamburg, 2026. © VG Bild-Kunst, Bonn 2026. Courtesy of Galerie Molitor. Photo: Fred Dott.
얄다 아프사, 의례와 공동체의 긴장을 추적하는 개인전 《Temper》 개최
독일 함부르크의 쿤스트하우스 함부르크(Kunsthaus Hamburg)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얄다 아프사(Yalda Afsah)의 개인전 《Temp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불가리아, 대만의 지역 의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세 편의 영상작업 《JARRAMPLAS》(2025), 《PAN》(2026), 《HEAT》(2026)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얄다 아프사는 종교적 의식, 계절 축제, 통과의례와 같은 집단적 행위가 공동체의 감정과 소속감을 조직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의례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몸의 움직임, 반복되는 행동, 집단의 리듬, 시선의 방향은 사회적 질서가 어떻게 물리적 형태를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안무로 작동한다. 동시에 이러한 구조 안에는 규율과 배제, 집단적 흥분과 폭력성이 함께 축적된다.
전시 제목 《Temper》는 감정의 상태와 그것을 조율하는 힘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군중은 서로 다른 문화와 장소에 속해 있지만, 반복과 규칙, 신체적 긴장, 공동의 믿음을 통해 하나의 집단적 몸을 형성한다. 아프사는 이 과정에서 개인이 공동체 속으로 진입하는 순간과 군중의 에너지가 하나의 질서로 변환되는 장면을 밀도 있게 포착한다.
《JARRAMPLAS》(2025)는 스페인 피오르날(Piornal)에서 매년 열리는 지역 의례를 촬영한 작품이다. 젊은 남성들은 화면 밖의 목표물을 향해 순무를 거칠게 던진다. 카메라는 행사의 세부적인 배경 설명을 최소화한 채 반복되는 투척과 신체의 긴장, 군중의 흥분에 집중한다. 공격의 대상이 화면에서 제거되면서 관객의 시선은 사건 자체보다 집단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이동한다.
공격하는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의 위치 역시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의례는 하나의 공연이 되고, 관객은 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게 된다. 장면에는 위협과 유희, 긴장과 연극성이 동시에 작동한다. 아프사는 특정 지역의 풍습을 설명하는 대신, 집단적 공격성이 어떻게 규칙과 반복을 통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형태를 갖게 되는지 관찰한다.
《PAN》(2026)은 불가리아 릴라 산맥(Rila Mountains)에서 여름마다 수천 명이 참여하는 영적 춤 의례 파네우리드미(Paneurhythmy)를 다룬다. 참여자들은 원형을 이루며 움직이고, 카메라 역시 순환적인 궤적을 따라간다. 중첩된 이미지와 느린 움직임은 개별 신체를 하나의 집단적 패턴으로 변환한다.
명상과 집단적 몰입 사이를 오가는 이 작품에서 신체의 움직임은 영성과 규율을 동시에 드러낸다. 함께 움직이는 행위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반복되는 동작은 개인의 몸을 집단의 리듬 안으로 편입시킨다. 자연환경 역시 배경으로 머물지 않는다. 산과 인간의 몸은 하나의 시각적 구조 안에 놓이며 인간이 자연에 의존하면서도 끊임없이 거리를 만들어가는 관계를 드러낸다.
《HEAT》(2026)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쿤스트하우스 함부르크가 공동 제작했다. 아프사는 이 작업을 위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리서치를 진행했고, 대만 타이둥에서 열리는 ‘Bombing of Master Handan Festival’을 촬영했다.
행사에서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갖춘 채 밤거리를 이동하고, 주변에서는 수많은 폭죽이 연속적으로 폭발한다. 믿음의 표현과 용기의 시험, 정화 의식이 하나의 행렬 안에서 결합한다. 빛과 폭발음, 신체의 움직임은 강한 시청각적 밀도를 만들며 군중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리듬으로 전환한다.
이 의례는 19세기 콜레라 유행이 끝난 시기와 연결된 전승을 가지고 있다. 당시 타이둥 주민들이 밤새 폭죽을 터뜨린 뒤 전염병이 잦아들었다는 이야기가 축제의 역사적 배경으로 전해진다. 아프사는 이러한 역사적 서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의례에 참여한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공동체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현재의 장면에 집중한다.
《HEAT》에서 폭발음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다. 반복되는 폭죽과 군중의 움직임, 호흡과 외침이 중첩되며 거대한 소리의 층을 형성한다. 그 사이로 개인의 표정과 움직임이 짧게 드러난다. 집단의 압도적인 에너지와 개인의 미세한 반응이 하나의 화면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Temper》는 얄다 아프사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사회적 퍼포먼스와 집단적 행동의 구조를 세 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을 통해 확장한다. 그의 카메라는 의례를 이국적 풍경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관찰한다. 반복되는 행동, 몸의 규율, 군중의 감정, 위험을 공유하는 경험은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치가 된다.
동시에 아프사의 영상은 공동체의 결속이 강해지는 순간 함께 나타나는 통제와 폭력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누군가는 참여하고 누군가는 바라보며, 누군가는 의례의 중심에 서고 누군가는 주변으로 밀려난다. 의례가 만들어내는 소속감은 이러한 위치의 차이와 함께 형성된다.
아프사는 대상에 가까이 접근하면서도 일정한 관찰의 거리를 유지한다. 세 작품에서 카메라는 의례를 해석하거나 결론짓기보다 행위의 구조와 감정의 밀도를 축적한다. 《Temper》는 우리가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방식과 그 공동체가 개인의 몸과 감정을 조직하는 방식을 동시에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안나 노바크(Anna Nowak)가 기획했으며, Kemmler Foundation [Kemmler Kemmler GmbH]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시 정보
Yalda Afsah
《Temper》
기간: 2026년 9월 5일 – 11월 8일
장소: Kunsthaus Hamburg
주소: Klosterwall 15, 20095 Hamburg, Germany
관람시간: 화–일 11:00–18:00
기획: Anna Nowak
주요 출품작
《JARRAMPLAS》, 2025
《PAN》, 2026
《HEAT》, 2026
전시에 대하여
《Temper》는 스페인, 불가리아, 대만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단 의례를 통해 공동체와 신체, 규율과 폭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의례는 서로 다른 종교적·문화적 배경을 지니지만, 반복되는 몸의 움직임과 집단적 감정, 위험의 공유라는 공통된 구조를 가진다.
아프사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의례를 과거의 전통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현재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고, 하나의 감정을 공유하며, 집단의 일부가 되는지를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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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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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F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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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da Afsah, HEAT, 2026. Installation view, Kunsthaus Hamburg, 2026. © VG Bild-Kunst, Bonn 2026. Courtesy of Galerie Molitor. Photo: Fred Dott.
얄다 아프사, 의례와 공동체의 긴장을 추적하는 개인전 《Temper》 개최
독일 함부르크의 쿤스트하우스 함부르크(Kunsthaus Hamburg)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얄다 아프사(Yalda Afsah)의 개인전 《Temp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불가리아, 대만의 지역 의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세 편의 영상작업 《JARRAMPLAS》(2025), 《PAN》(2026), 《HEAT》(2026)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얄다 아프사는 종교적 의식, 계절 축제, 통과의례와 같은 집단적 행위가 공동체의 감정과 소속감을 조직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의례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몸의 움직임, 반복되는 행동, 집단의 리듬, 시선의 방향은 사회적 질서가 어떻게 물리적 형태를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안무로 작동한다. 동시에 이러한 구조 안에는 규율과 배제, 집단적 흥분과 폭력성이 함께 축적된다.
전시 제목 《Temper》는 감정의 상태와 그것을 조율하는 힘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군중은 서로 다른 문화와 장소에 속해 있지만, 반복과 규칙, 신체적 긴장, 공동의 믿음을 통해 하나의 집단적 몸을 형성한다. 아프사는 이 과정에서 개인이 공동체 속으로 진입하는 순간과 군중의 에너지가 하나의 질서로 변환되는 장면을 밀도 있게 포착한다.
《JARRAMPLAS》(2025)는 스페인 피오르날(Piornal)에서 매년 열리는 지역 의례를 촬영한 작품이다. 젊은 남성들은 화면 밖의 목표물을 향해 순무를 거칠게 던진다. 카메라는 행사의 세부적인 배경 설명을 최소화한 채 반복되는 투척과 신체의 긴장, 군중의 흥분에 집중한다. 공격의 대상이 화면에서 제거되면서 관객의 시선은 사건 자체보다 집단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이동한다.
공격하는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의 위치 역시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의례는 하나의 공연이 되고, 관객은 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게 된다. 장면에는 위협과 유희, 긴장과 연극성이 동시에 작동한다. 아프사는 특정 지역의 풍습을 설명하는 대신, 집단적 공격성이 어떻게 규칙과 반복을 통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형태를 갖게 되는지 관찰한다.
《PAN》(2026)은 불가리아 릴라 산맥(Rila Mountains)에서 여름마다 수천 명이 참여하는 영적 춤 의례 파네우리드미(Paneurhythmy)를 다룬다. 참여자들은 원형을 이루며 움직이고, 카메라 역시 순환적인 궤적을 따라간다. 중첩된 이미지와 느린 움직임은 개별 신체를 하나의 집단적 패턴으로 변환한다.
명상과 집단적 몰입 사이를 오가는 이 작품에서 신체의 움직임은 영성과 규율을 동시에 드러낸다. 함께 움직이는 행위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반복되는 동작은 개인의 몸을 집단의 리듬 안으로 편입시킨다. 자연환경 역시 배경으로 머물지 않는다. 산과 인간의 몸은 하나의 시각적 구조 안에 놓이며 인간이 자연에 의존하면서도 끊임없이 거리를 만들어가는 관계를 드러낸다.
《HEAT》(2026)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쿤스트하우스 함부르크가 공동 제작했다. 아프사는 이 작업을 위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리서치를 진행했고, 대만 타이둥에서 열리는 ‘Bombing of Master Handan Festival’을 촬영했다.
행사에서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갖춘 채 밤거리를 이동하고, 주변에서는 수많은 폭죽이 연속적으로 폭발한다. 믿음의 표현과 용기의 시험, 정화 의식이 하나의 행렬 안에서 결합한다. 빛과 폭발음, 신체의 움직임은 강한 시청각적 밀도를 만들며 군중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리듬으로 전환한다.
이 의례는 19세기 콜레라 유행이 끝난 시기와 연결된 전승을 가지고 있다. 당시 타이둥 주민들이 밤새 폭죽을 터뜨린 뒤 전염병이 잦아들었다는 이야기가 축제의 역사적 배경으로 전해진다. 아프사는 이러한 역사적 서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의례에 참여한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공동체의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현재의 장면에 집중한다.
《HEAT》에서 폭발음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다. 반복되는 폭죽과 군중의 움직임, 호흡과 외침이 중첩되며 거대한 소리의 층을 형성한다. 그 사이로 개인의 표정과 움직임이 짧게 드러난다. 집단의 압도적인 에너지와 개인의 미세한 반응이 하나의 화면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Temper》는 얄다 아프사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사회적 퍼포먼스와 집단적 행동의 구조를 세 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을 통해 확장한다. 그의 카메라는 의례를 이국적 풍경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관찰한다. 반복되는 행동, 몸의 규율, 군중의 감정, 위험을 공유하는 경험은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치가 된다.
동시에 아프사의 영상은 공동체의 결속이 강해지는 순간 함께 나타나는 통제와 폭력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누군가는 참여하고 누군가는 바라보며, 누군가는 의례의 중심에 서고 누군가는 주변으로 밀려난다. 의례가 만들어내는 소속감은 이러한 위치의 차이와 함께 형성된다.
아프사는 대상에 가까이 접근하면서도 일정한 관찰의 거리를 유지한다. 세 작품에서 카메라는 의례를 해석하거나 결론짓기보다 행위의 구조와 감정의 밀도를 축적한다. 《Temper》는 우리가 공동체를 필요로 하는 방식과 그 공동체가 개인의 몸과 감정을 조직하는 방식을 동시에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안나 노바크(Anna Nowak)가 기획했으며, Kemmler Foundation [Kemmler Kemmler GmbH]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전시 정보
Yalda Afsah
《Temper》
기간: 2026년 9월 5일 –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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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화–일 11:00–18:00
기획: Anna Nowak
주요 출품작
《JARRAMPLAS》, 2025
《PAN》, 2026
《HEAT》, 2026
전시에 대하여
《Temper》는 스페인, 불가리아, 대만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단 의례를 통해 공동체와 신체, 규율과 폭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의례는 서로 다른 종교적·문화적 배경을 지니지만, 반복되는 몸의 움직임과 집단적 감정, 위험의 공유라는 공통된 구조를 가진다.
아프사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의례를 과거의 전통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현재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고, 하나의 감정을 공유하며, 집단의 일부가 되는지를 관찰한다.
AITHER ㅣ 아이테르 미술전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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