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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론[3월호] #필립파레노 - 제목 - 미술계의 거장

이윤지
2024-03-24
조회수 734


Title : 미술계의 거장 필립 파레노 한국 상륙

Keyword : 설치 미술

Writer: 이윤지 


Main text: 올해 리움 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이 했다. 20주년의 기념으로 리움 미술관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의 개인전을 기획했다. 프랑스의 예술가인 파레노는 그르노블 에콜 데 보자르에서 공부를 마쳤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이며 개인적인 맥락들과 시간과 공간의 관계성속에서 예술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한 작가로서 음악, 퍼포먼스, 조각 등 매체에 한계가 없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벤츠사의 후원과 더불어 2024년 2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 

필립파레노는 과거와 현재의 관계성에 대해 고찰했고 이번 전시에선 그 고찰을 토대로 과거에 파편적으로 존재했던 다수의 목소리가

집결되고 이 목소리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현재 존재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질문한다. 


작품 중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1994-2023)>은 '눈앞에서 녹아내리는 조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각인시켜 주었다. 조각이 녹아 사라진 자리에는 매일 같이 새로운 얼음인간을 교체해두는 이 작품은, 시간성을 지닌 예술 매체가 되어 바깥이 아닌

전시장 내부에서 관람객을 마주하며 실내와 야외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 작품은 1995년 도쿄의 기린 공원에서 처음 전시되었으며 눈사람이 녹음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이 작품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 혼란의 시기: 일 년 중 십일 개월은 예술 작품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 > 작품은 미술관 중정에 크리스 마스 트리가 있고 우리가 현재 느끼고 감각하는 시간이라는 이 개념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의 눈더미는 관객이 변화하는 장면을 경험하게 하는 장치로서 작용한다. 이렇게 필립 파레노는 관램객과들이 직접 작품을 느끼고 호흡하는 것을 중요시하며 이러한 상호 작용을 적극적으로 그의 전시에서 이용한다.

또한 <막(8)>은 현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센서 기능을 설치한 작품이다. 이 센서는 현재의 온도, 습도, 소음, 미세 먼지 등 현재를 이루는 요소들을 수집하며 이 데이터를 미술관으로 그리고 현재 미술관에 있는 우리에게 이 데이터가 신비로운 소리와 새로운 목소리로 변환되어 그것을 인식하게 한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들리는, 예측할 수 없는 우연적인 이러한 상호 작용들이 마치 미술관에 있는 우리, 그러니까 생명 그 자체로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이 작가는 우리의 존재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한계성과 그 안에서 어쩔 수 없이 굴복해야만 하는 시간과 관계성에 대해 질문을 남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란 존재는 역사적으로 영원한 젊음과 삶을 원했지만 우린 모두 죽는다. 우린 시간의 본질을 상실하고 이 모든 것들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 간다. 이번 전시로 인해 어쩌면 우린 다시 모든 것들을 의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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