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미래에 대한 불확정성 속 방향 제시 : <AI 수로부인>을 중심으로
Keyword : #백남준 #AI #예술
Writer: 박서현
Main text:
“백남준이라면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
AI가 만든 영화인 <AI 수로부인>은 해당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예술의 영역에서 AI는 어떤 것을 대체할 수 있으며 그 변화를 창작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AI가 영화를 만든다면, 예술가와 영화계에 사람이 설 자리가 없지 않냐는 질문에 <AI 수로부인>의 감독 심은록은 AI 영화는 개인 영화 제작 시대를 앞당겼다고 말한다. 더불어 기존 영화 제작보다 훨씬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이 이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래를 그리는 <AI 수로부인>은 기존의 AI 활용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인 AI 영화는 AI 자체를 주제로 삼거나 영화 제작의 보조 기술로 사용한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대규모 엑스트라를 동원하거나 위험한 액션 장면 촬영을 할 때, AI가 대체한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전 과정을 AI로 제작했다. 과거 단역 배우 또는 스턴트맨이 수행하던 역할을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또는 드론과 같은 첨단기기가 대체하거나 보완해 왔다면, 영화의 모든 부분을 멀티모달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AI 수로부인>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백남준이라면,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 그리고 어떤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백남준은 한 인터뷰에서 “20세기를 인류가 자연을 정복하는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자연과 인류가 전자매체를 매개로 공생하는 세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남준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며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어두운 미래를 보기보다는 예술과 창의성으로 극복하자는 견해였다.
<AI 수로부인>은 ‘백남준’과 삼국유사의 ‘수로부인’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영화는 기존 설화에 두 가지 설정을 추가했다. 먼저 백남준을 세계관의 주인공이자 예술을 통해 사람, 자연, 우주와 소통하는 초월적 존재인 AI 무당으로 등장시켰다. 다음으로 수로부인은 예술의 본질인 ‘울림’과 ‘숭고’를 일깨우는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감독은 등장인물의 특성을 통해 AI 시대 속 창작자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듯하다. 창작자는 예술의 본질을 잊지 않아야 하며 예술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며 이 두 가지가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고 말이다.
또한 해당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AI 생성 영상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영상 속의 신체가 뭉개지는 현상이다. 특히 얼굴과 손 등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에서 뭉개짐 현상이 발생하는데, <AI 수로부인>에서는 뭉개진 부분을 수작업으로 수정하지 않았다. 감춰야 할 부분을 오히려 드러내며 날것의 AI 기반 영화를 보여주었다. 해당 영화는 최대한 AI에 의해 영화를 생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확실한 것 사이에 불완전하고 불안하게 놓여있다. 하지만 불확정하기에 더 다양한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 세상에는 아직까지 보여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 창작자에게는 유영하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떤 기술과 방식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 심은록. “세계 최초 AI 영화: 미술비평가 심은록, 영화감독 데뷔작 <AI 수로부인>.” 아트인컬처 (2023.)
- 창원국제민주영화제. “AI 수로부인.” https://cidff.kr/542
-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효과."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Id=202209280001574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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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tion Trend ]
We look in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trends and share insights gained.
국내 및 해외학술지, 공공데이터 포털DB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전시 경향을 살펴보고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Title : 미래에 대한 불확정성 속 방향 제시 : <AI 수로부인>을 중심으로
Keyword : #백남준 #AI #예술
Writer: 박서현
Main text:
“백남준이라면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
AI가 만든 영화인 <AI 수로부인>은 해당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예술의 영역에서 AI는 어떤 것을 대체할 수 있으며 그 변화를 창작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AI가 영화를 만든다면, 예술가와 영화계에 사람이 설 자리가 없지 않냐는 질문에 <AI 수로부인>의 감독 심은록은 AI 영화는 개인 영화 제작 시대를 앞당겼다고 말한다. 더불어 기존 영화 제작보다 훨씬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이 이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래를 그리는 <AI 수로부인>은 기존의 AI 활용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인 AI 영화는 AI 자체를 주제로 삼거나 영화 제작의 보조 기술로 사용한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대규모 엑스트라를 동원하거나 위험한 액션 장면 촬영을 할 때, AI가 대체한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전 과정을 AI로 제작했다. 과거 단역 배우 또는 스턴트맨이 수행하던 역할을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또는 드론과 같은 첨단기기가 대체하거나 보완해 왔다면, 영화의 모든 부분을 멀티모달 AI가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AI 수로부인>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백남준이라면,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 그리고 어떤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백남준은 한 인터뷰에서 “20세기를 인류가 자연을 정복하는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자연과 인류가 전자매체를 매개로 공생하는 세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남준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며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어두운 미래를 보기보다는 예술과 창의성으로 극복하자는 견해였다.
<AI 수로부인>은 ‘백남준’과 삼국유사의 ‘수로부인’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영화는 기존 설화에 두 가지 설정을 추가했다. 먼저 백남준을 세계관의 주인공이자 예술을 통해 사람, 자연, 우주와 소통하는 초월적 존재인 AI 무당으로 등장시켰다. 다음으로 수로부인은 예술의 본질인 ‘울림’과 ‘숭고’를 일깨우는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감독은 등장인물의 특성을 통해 AI 시대 속 창작자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듯하다. 창작자는 예술의 본질을 잊지 않아야 하며 예술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며 이 두 가지가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고 말이다.
또한 해당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AI 생성 영상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영상 속의 신체가 뭉개지는 현상이다. 특히 얼굴과 손 등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 부분에서 뭉개짐 현상이 발생하는데, <AI 수로부인>에서는 뭉개진 부분을 수작업으로 수정하지 않았다. 감춰야 할 부분을 오히려 드러내며 날것의 AI 기반 영화를 보여주었다. 해당 영화는 최대한 AI에 의해 영화를 생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확실한 것 사이에 불완전하고 불안하게 놓여있다. 하지만 불확정하기에 더 다양한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 세상에는 아직까지 보여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 창작자에게는 유영하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떤 기술과 방식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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