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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인사이트[3월호] #최고의 - 권력자의 초상화 -

강유경
2024-03-31
조회수 1264


Title : 권력자의 초상화

Keyword : #초상화

Writer: 강유경


Main text: 


초상화란 사람의 얼굴을 중심으로 그린 그림이다. 초상화의 대상은 누구나 될 수 있다. 그중 왕, 교황, 군주 등 권력을 가진 자의 초상화는 단순히 사람의 얼굴을 그린 그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권력자들의 초상화에는 어떤 특징과 의미가 있을까?


권력자 초상화의 역사

권력자 초상화의 역사는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의 최고 권력자인 파라오의 목관 위에 초상화를 그려 넣어 파라오의 불멸을 기원했다. 하지만 중세에는 신 중심 사회가 되면서 권력자의 초상화는 거의 사라진다. 이후 르네상스에 오면서 중세의 신 중심 사회와 다르게 인간중심의 사회로 변화한다. 또한 신의 힘보다 통치자의 힘이 강해진다. 왕의 권력을 과시하고 신격화하기 위해 권력자의 초상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17세기에 절정을 맞이한다. 16세기는 권력자의 초상화가 ‘통치자의 초상화(state portrait)’라고 개념화되고 후대에 이어지는 유형이 만들어진 시기이다. 이 당시 유명한 초상화가는 라파엘로와 티치아노가 있다. 이들은 실물과 비슷한 크기, 갑옷 입은 흉상, 기마상, 전신 좌상, 입상 등 통치자 초상화의 유형을 만들어냈다. 이후 나폴레옹,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나치의 히틀러 등도 초상화를 남겨 정치선전에 이용했고, 백악관의 대통령 초상화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까지 권력자의 초상화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권력자 초상화의 예시와 의미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의 초상화에서 권력자 초상화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갑옷 입은 카를 5세의 흉상은 초상화의 유형을 만든 16세기 르네상스의 티치아노가 그린 것이다. 갑옷을 입은 모습을 그림으로써 카를 5세의 용맹함, 수호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한 카를 5세의 얼굴을 자세하게 그리지 않음으로써 신비로움을 자아내 그를 이상화한다. 마치 신을 그린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상화를 통해 황제인 카를 5세가 곧 국가라는 상징을 보여준다. 신비롭고 권력을 보여주는 카를 5세의 초상화는 보는 이들에게 숭배하고 충성하도록 한다. 

최근에 볼 수 있는 권력자의 초상화는 바로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이다. 그들의 초상화는 북한 여기저기에 걸려있고 그들은 숭배의 대상이 된다. 북한은 초상사진이 아닌 초상화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신비로움을 자아내 그들을 신성화한다. 김일성의 초상화에서는 그의 혹을 숨겨 이상화했다. 김일성이 죽은 후 제작된 웃는 초상화는 죽었지만, 살아있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그를 마치 신처럼 느껴지게 한다. 

위의 예시 이외에도 권력자들의 초상화는 비사실적으로 이상화하여 신과 같은 신비로움을 느껴지게 한다. 또한 권력자의 권력을 보여주는 상징을 그림에 남겨 그들의 권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권력자 초상화의 특징 때문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숭배와 충성심을 느끼게 한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참고자료

고종희. "16 세기 통치자의 초상화에 나타난 인간의 권력: 티치아노의 “황제 카를 5 세” 를 중심으로: 티치아노의 “황제 카를 5 세” 를 중심으로." 인간연구 7 (2004): 53-74.

고종희. "16 세기 통치자의 초상화: 라파엘로의 교황 초상화를 중심으로: 라파엘로의 교황 초상화를 중심으로." 서양미술사학회논문집 17 (2002): 75-103.

박상희. "얼굴의 권력론: 북한 김일성 초상화의 시각정치적 언어." 한국정치학회보 53.2 (2019): 105-127.

이미혜. 초상화: 오직 하나뿐인 그대. BOOKPAL. 2011.303-375

황윤주. (2023.6) [여의도 미술관]⑥권력·메시지의 총체 초상화…대통령·CEO 사진도 변화. https://www.asiae.co.kr/article/202306121649346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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