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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인사이트[8월호] #코리안 큐레토리얼 - 말 나오는 전시

곽찬
2025-08-15
조회수 114


Title : 말 나오는 전시

Keyword : 언어, 박정희, 한국적, 알고리즘, 존뮤익

Writer: 곽찬


Main text: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중략)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4:4)

 영화학을 전공하는 작성자는 오래도록 "영화는 대중문화"라고 생각해왔다. 심지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전국민적인 영향력을 가진 매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과 상태에서 과거를 돌아보자.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영화의 장면이 남아 있는가? 그것이 애당초 가능한가?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삶을 바꾸었나? 그렇지 않다. 분명 그렇지 않다. 

 영화의 흥행 지표는 천만 관객이었다. 그것을 측정하는 지표는 관객의 수가 아닌 좌석 판매율이었다. 더욱이 천만 관객이라고 해도, 그 관객이 모두 영화를 집중해서 봤다는 보장도 없으며 경험의 편차도 있다. 더해서 그 관객들이 과연 그 영화를 비슷하게 독해했을까? 영상 언어는 생각보다 독해의 폭이 넓다. 그 이야기는 반대로, 대중에게 가닿는 영향력이 적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중문화가 가진 힘을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가닿는 힘, 영향력으로 따지면 영화는 대중문화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몹시 개인적이며 관객마다 다르게 향유되는 문화로 봐야한다.


기억되는 것은 "말"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조상들 덕 본 사람은 명절에 제사 안 지내고 해외여행 가지", "부자는 망해도 3대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 "라면 먹고 갈래?", "공부해서 남 주나?" "공부 못하면 기술 배워야지", "n포세대", "묻지마 살인", "극단적 선택",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노는 게 제일 좋아." 등등... 시대 흐름을 면밀히 포착한 작품과 글(뉴스)은 몇 문장으로 표현된다. 우리가 흔히 떠올렸던 대중문화는 이런 것에 훨씬 가깝지 않나?(청년세대의 포기, 무동기 살인, 자살은 사건이고 실태지만 그것을 표현한 언어는 문화로 분류할 수 있다. 왜 "묻지마"인가? 그것은 무동기와는 완전 다른 단어다.) 모든 대중들이 비슷하게 향유하고, 그들의 삶과 의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이른 시기 정보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말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퍼지는 것은 사진이 아니라 말이다. 당장 대한민국의 많은 쇼츠들을 보면, 얼마나 그것이 텍스트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느덧 인스타그램도 ~~매거진이라는 형태의 계정들이 마구 등장하며 글자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유의미하다. 시스템을 수요가 돌파했다.


이것은 비단 현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박정희 정부의 통치방식을 분석하며 이렇게 평한다.


그는 언어의 인간이었다. 박정희에게 언어는 대단히 중요한 정치적 수단이었다. 쿠데타로 정치 무대에 등장한 이래 재임 기간 18년 동안, 그는 끊임없이 지시하고 명령하고 권고하고 계몽하고 교육하고 훈계했다.(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 110p)  


 지난달 예술과 권력에 대한 글을 쓰다 결국 도달한 지점은 위 내용과도 연속된다. 어떻게 예술은 권력을 획득하는가? 예술은 언어적인 방식으로 기억된다. 그토록 "유행어"에 집착했던 개그맨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데리다를 어설프게 인용하면 "텍스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모든 것은 텍스트 안으로 이입된다. 

 


결국 가닿는 전시

큐레이션을 넘은 큐레토리얼을 생각하면, 근래 한국사회에 필요한 큐레토리얼은 "텍스트"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으로 생각된다. 단순히 전시가 시각경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말을 낳는, 말을 생산하는 전시가 되어야 한다. 그 말이 전시 안에 있는지 관객들로부터 피어나는지는 예술 분야에선 본질적인 문제지만 또 권력 문제에선 부차적인 문제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말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인스타그램

김홍중. (2024).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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