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성과와 한계 사이, 키아프가 남긴 과제
Keyword : KIAF, 시장, 플랫
Writer: 상하
Main text:

2024 키아프 서울, 공식 사이트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20개국 21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5일 동안 8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해외 기관과 미술관 관계자들도 다수 방문했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미술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 성과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성과만큼이나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도 있다. 무엇보다 판매 중심의 구조가 뚜렷하다. 아트페어의 본질이 거래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판매 성과가 중심에 놓이는 순간 대형 갤러리와 유명 작가의 작품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키아프 현장에서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작품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중소 갤러리와 신진 작가의 작품은 관심은 받았지만 판매 실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규모나 인지도의 차이가 성과의 차이로 이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셈이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다. 아트페어가 대중에게 열려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컬렉터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거대한 전시장과 부스의 화려함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거리를 만든다. 많은 관람객이 신진 작가보다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에게 더 시선을 두게 되고, 새로운 발견보다는 이미 알려진 것을 확인하는 장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키아프의 존재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업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이다. 판매 중심 구조는 시장의 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술이 가진 공공성과 문화적 맥락이 약해질 수 있다. 아트페어가 비엔날레처럼 사회적·역사적 담론을 전부 담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금, 왜 미술인가”라는 질문을 환기는 장치들은 필요하다. 그것이 신진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든, 지역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드러내는 기획이든 말이다.
지금까지의 키아프는 한국 미술 시장의 힘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단순히 ‘판매 성과’로만 평가되는 자리를 넘어, 더 많은 작가와 관람객에게 열린 장이 되어야 한다. 대형 갤러리와 유명 작가 중심의 구조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와 실험이 공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키아프가 글로벌 아트페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일 것이다.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품은 키아프는 여전히 한국 미술의 중요한 시험대다. 이제는 반복되는 문제들을 숙제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기획으로 풀어나가야 할 때다. 그 과정에서 한국 미술 시장은 조금 더 넓고 깊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박준수, 상업과 공공의 교차점, 아트페어의 컬처럴 파트너, 아르떼, 2025. 06. 11 https://www.arte.co.kr/art/news/8625
도재기, “프리즈의 놀라운 적응력” “키아프의 불황 속 선전”···아시아 최대 아트페어가 남긴 것, 경향신문, 2023. 09. 12 https://www.khan.co.kr/article/202309120630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김선영, 이의신. (2018). 미술 대중화를 위한 작가중심형 아트페어 사례 연구.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19(2), 279-292.
AITHER
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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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tion Trend ]
We look in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trends and share insights gained.
국내 및 해외학술지, 공공데이터 포털DB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전시 경향을 살펴보고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Title : 성과와 한계 사이, 키아프가 남긴 과제
Keyword : KIAF, 시장, 플랫
Writer: 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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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20개국 21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5일 동안 8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해외 기관과 미술관 관계자들도 다수 방문했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이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미술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 성과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성과만큼이나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도 있다. 무엇보다 판매 중심의 구조가 뚜렷하다. 아트페어의 본질이 거래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판매 성과가 중심에 놓이는 순간 대형 갤러리와 유명 작가의 작품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키아프 현장에서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작품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중소 갤러리와 신진 작가의 작품은 관심은 받았지만 판매 실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규모나 인지도의 차이가 성과의 차이로 이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셈이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다. 아트페어가 대중에게 열려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컬렉터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거대한 전시장과 부스의 화려함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거리를 만든다. 많은 관람객이 신진 작가보다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에게 더 시선을 두게 되고, 새로운 발견보다는 이미 알려진 것을 확인하는 장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키아프의 존재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업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이다. 판매 중심 구조는 시장의 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술이 가진 공공성과 문화적 맥락이 약해질 수 있다. 아트페어가 비엔날레처럼 사회적·역사적 담론을 전부 담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금, 왜 미술인가”라는 질문을 환기는 장치들은 필요하다. 그것이 신진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든, 지역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드러내는 기획이든 말이다.
지금까지의 키아프는 한국 미술 시장의 힘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단순히 ‘판매 성과’로만 평가되는 자리를 넘어, 더 많은 작가와 관람객에게 열린 장이 되어야 한다. 대형 갤러리와 유명 작가 중심의 구조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와 실험이 공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키아프가 글로벌 아트페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일 것이다.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품은 키아프는 여전히 한국 미술의 중요한 시험대다. 이제는 반복되는 문제들을 숙제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기획으로 풀어나가야 할 때다. 그 과정에서 한국 미술 시장은 조금 더 넓고 깊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박준수, 상업과 공공의 교차점, 아트페어의 컬처럴 파트너, 아르떼, 2025. 06. 11 https://www.arte.co.kr/art/news/8625
도재기, “프리즈의 놀라운 적응력” “키아프의 불황 속 선전”···아시아 최대 아트페어가 남긴 것, 경향신문, 2023. 09. 12 https://www.khan.co.kr/article/202309120630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김선영, 이의신. (2018). 미술 대중화를 위한 작가중심형 아트페어 사례 연구.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19(2), 27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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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 갤러리 / 문화예술콘텐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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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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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학술지, 공공데이터 포털DB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술전시 경향을 살펴보고 얻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