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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인사이트[4월호] #2025년 미술시장 동향 - 글로벌화 되는 미술시장과 아트페어의 정체성: 아트 바젤 홍콩 2025

상하
2025-04-22
조회수 791


Title : 글로벌화 되는 미술시장과 아트페어의 정체성: 아트 바젤 홍콩 2025 

Keyword : 2025 미술시장, 정체성

Writer: 박상하


Main text: 

글로벌화가 이루어지기 전 미술 시장은 국내 갤러리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서울 올림픽 이후 정부의 세계화 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미술 또한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갤러리는 세계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작가는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국내외 아트 페어에 참가했다. 현재는 각고의 노력과 경험을 쌓은 끝에 한국 또한 세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국내외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은 아트페어가 세계를 잇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경계가 흐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서구 작가 중심에 맞추어 표준화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며, 본연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트 페어로는 프리츠 서울, 아트 바젤 홍콩이 있다. 그중 아트 페어가 마무리된 아트 바젤 홍콩 2025를 돌아보며 그들의 정체성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에는 42개국 240개의 갤러리가 페어에 참여했다. 참여 갤러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속해 있어, 지역 예술계를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인도, 호주, 코소보, 과테말라,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독일, 중화권에서 온 23개의 새로운 갤러리가 참여하여 현재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움과 다양성 또한 유연하게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홍콩의 독립 예술 기관인 파라 사이트와 협력하였다. 파라 사이트는 1996년 7명의 예술가가 설립한 홍콩의 몇 안 되는 비영리 예술 공간 중 하나로 전시, 출판물, 강연 및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및 국제적인 예술과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추구한다. 파라 사이트는 이번 페어에서 2025 아트 바젤 홍콩 영화 프로그램의 큐레이션을 담당했다. 7개의 상영회를 통해 30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캔버스와 스크린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영상 매체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파라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홍콩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아트 바젤이 현지 예술계와 협업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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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네베스 마르케스, 《우주의 뱀파이어》, 2022. 사진: 움베르토 디 마리노 | 이미지 제공: Art Basel

아트 바젤은 **Galleries(**세계 유수 갤러리의 대표 작가와 작품이 소개되는 메인 섹션), **Discoveries(**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 선보이는 섹션), **Encounters(**대형 설치 작품과 조각 작품 등을 통해 시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섹션), **Kabinett(**갤러리별로 큐레이션 된 기획 전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Insights(**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예술적 성과를 집중 조명하는 섹션)로 5개의 대표적인 섹션을 나누어 현대 미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iscoveries 부문에서는 한국의 신민 작가가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여성 서비스직 노동자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신민 작가가 수상을 했다는 것은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는 상징과 동시에 국제 무대가 소수의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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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유주얼 서스펙트》 전시 전경, 2025. 사진: S. C. Felix Wong | 이미지 제공: P21

국내 참여 갤러리로는 대표적으로 조현화랑과 국제갤러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국제갤러리는 갤러리 부스 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캐비넷’ 섹션에 참여해 김윤신 작가(90)의 회화와 판화, 조각 15점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 등을 함께 전시해 작가에 대한 컬렉터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캐비닛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아시안 디아스포라에 중점을 둔 작가를 선별해 보여주는 섹터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특정 민족이 본래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형성된 집단을 일컫는 용어이다. 김윤신은 1935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나무 및 석재 조각, 석판화, 회화를 아우르는 작품을 보여준다. 그녀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 分一)이라는 철학을 가진 고유의 예술세계를 일구어 온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이다. 이번 캐비닛 전시를 통해 남성 중심의 미술 사회에서 벗어나 여성과의 평등을 조율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수집가들이 정체성과 환경운동, 젠더 문제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성 작가들의 사회적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을 의식하여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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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바젤 홍콩 2025 국제갤러리 캐비넷 부스 설치 전경. 사진: Kitmin Lee |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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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신 작가 프로필 이미지.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이번 글을 작성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들과 배운 것이 많다. 사실 나는 신민 작가의 전시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현재 미술 시장의 흐름과 미술관에서 신민 작가를 택한 이유에 대한 사유와 이해 없이 스쳐가듯 봤던 기억이 난다. 미술시장의 동향을 알기 위해서 과거를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꼈고, 논문을 통해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했다. 현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가장 최신 정보를 알 수 있는 아트 바젤 홍콩2025을 선택했다. 순수예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얕기 때문에 공부해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깊게 알아갈 수록 미술이라는 분야는 경제와 맞닿아 있으며 사회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트페어, 갤러리, 작가, 컬렉터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한국의 미술이 점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풀어야 할 과제가 깊으며 그것이 하나의 힘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는 것도 알겠다. 비단 미술만이 아니어도 정체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것을 빚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이 필요할 것이다. 때로는 부족하게 때로는 만족스럽게, 곡선의 흐름을 타고 고유한 시선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참조 및 출처 표기(References and Sources):

  • 주연화, 2000년 이후 한국미술시장 글로벌화 양상과 과제, 한국근현대미술사학, 제48호, 2024
    https://www-dbpia-co-kr.libproxy.dongseo.ac.kr/pdf/pdfView.do?nodeId=NODE12037701

  • ArtSpoon, Art Basel Hong Kong 2025: 미술 시장의 봄을 열다, 2025.04.04.
    https://blog.artspoon.io/blog/ko/2025/04/04/art-basel-hong-kong-2025-art-spoons-report/

  • Art Basel, Art Basel announces exhibitors and first highlights for its 2025 show in Hong Kong, offering an invigorating program that connects with the city as well as new and returning audiences, 2025.
    https://www.artbasel.com/stories/art-basel-announces-exhibitors-and-first-highlights-for-its-2025-hong-kong-show?lang=en

  • Art Basel, Art Basel announces further highlights for its 2025 edition in Hong Kong, including details on special sectors, as well as an extensive week-long onsite and offsite public program, 2025.
    https://www.artbasel.com/stories/art-basel-announces-further-highlights-for-its-2025-edition-in-hong-kong?lang=en

  • Emily McDermott, Night Voyages: Para Site brings vampire sci-fi to Art Basel Hong Kong, Art Basel,  2025.03.04
    https://www.artbasel.com/stories/night-voyages-para-site-brings-vampire-sci-fi-to-art-basel-hong-kong?lang=en

  • 김보라, 프리즈 3년의 구력..한국 갤러리들 홍콩서 훨훨 날았다 [홍콩아트리포트②], 아르떼, 2025.03.04,
    https://www.arte.co.kr/art/news/7962

  • LUXE City Guides, 동부지역 : 예술과 역사가 상충하는 곳, 홍콩관광청
    https://www.discoverhongkong.com/kr/explore/neighbourhoods/eastern/insiders-favourites.html
  • 김한,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5 참가, ARTKOREA TV, 2025.03.19.
    https://www.artkoreatv.com/news/articleView.html?idxno=96644

  • Art Market, Women in the Art Market, Artly, 2024.10.15
    https://artlyinternational.com/blogs/art-resource/women-in-the-art-market-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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