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hibition space is extremely hot with minimal ventilation Visitors with claustrophobia or sensitive health conditions are advised to take necessary precautions
For an unconstrained viewing experience staff are not present on site but CCTV is in operation for safety and monitoring
Honeycomb paper is installed above the pathways and chamber entrances so please lower your posture when passing through
The floor may be slippery or cause tripping so please watch your step
For safety after viewing please open the breaker box on the wall opposite the space entrance and turn off the two switches on the right to shut off all power
WAYS OF ENGAGEMENT
Except for the kitchen sanctuary all installations can be freely touched and manipulated
Feel free to deform or alter the vinyl installation as your body guides you
Instructions in each chamber can be followed or ignored
Water in Chamber 2 Drink may cause stomach upset so please drink the bottled water provided at the entrance
Touching the honey in the restroom with your hands is strongly recommended
SPACE AND INSTRUCTION
Corridor Orifice
Chamber 1 Fail
Chamber 2 Drink
Chamber 3 Sanctuary
Chamber 4 Let it move
Chamber 5 Dip
전시 관람 가이드
관람 전 유의사항
전시 공간은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고 환기가 제한적입니다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심약자 등 건강상 제약이 있으신 분들은 관람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유로운 관람 환경을 위해 전시 공간 내 상주 인원은 없으나 안전 및 관리를 위해 CCTV가 상시 작동 중입니다
이동 동선 상단이나 각 챔버 출입구에 허니컴 종이가 설치되어 있으니 자세를 낮추어 통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닥이 미끄럽거나 발이 걸릴 수 있으니 보행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람을 마치신 후 안전을 위해 공간 출입구 반대편 벽쪽 차단기 박스를 열어 우측 스위치 두 개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참여 안내
성역인 부엌을 제외한 모든 설치물은 자유롭게 조작하고 만지실 수 있습니다
비닐 설치물은 신체가 이끄는 대로 변형하고 훼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 챔버의 지시어는 따르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챔버2 마셔라 공간의 물은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입구에 마련된 생수를 드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에 있는 꿀은 손으로 직접 만져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공간 및 지시어
복도 구멍
챔버1 실패
챔버2 마셔라
챔버3 성역
챔버4 움직여라
챔버5 찍먹
공간이 의도한 비완성: 물질과 관계의 관점
Jason Kim의 《SPACE IS GOD》는 공간을 작품이 배치되는 배경으로 다루지 않는다. 이 전시에서 공간은 물질과 신체, 관람 행위가 접촉하면서 감각과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장으로 작동한다. 타조알, 레진, LED, 물, 꿀, 비닐, 카드보드는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인 동시에 관객이 공간의 밀도와 깊이, 온도와 저항을 감지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
전시의 출발점에는 수장고로 사용되던 창고에서 캔버스 천을 프레임으로부터 분리했던 작가의 경험이 놓여 있다.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던 아사천이 제거되자 프레임 사이로 가려져 있던 창고의 내부가 드러났다. 회화의 표면이 사라진 자리에서 공간은 공백으로 남지 않았다. 오히려 프레임과 사물 사이를 채우고 있는 하나의 물질적 실재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경험은 작가가 회화의 구조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캔버스, 프라이머, 안료, 붓질, 마감재와 포장재는 모두 고유한 두께와 무게를 지닌다. 평면으로 분류되는 회화 역시 벽과 일정한 간격을 형성하고 실제 공간을 점유하는 입체적 구조다. 《SPACE IS GOD》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전시장 전체로 확장한다. 작품은 공간의 모습을 재현하기보다 관객이 공간의 존재를 감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제시된다.
전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완결된 형태보다 형태가 발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이다. 실패와 반복, 해체와 축적, 이동과 소진은 제작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공간과 물질의 관계를 탐색하는 수행이 된다. 여기에서 비완성은 작업이 덜 만들어진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물질과 신체, 사물과 공간의 관계가 계속해서 새롭게 형성될 수 있도록 남겨진 열린 구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SPACE IS GOD》의 공간은 하나의 고정된 작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객의 이동, 물질의 변화, 빛과 온도의 차이, 사물의 배치가 중첩되면서 전시는 매 순간 다른 상태를 형성한다. 비완성은 결핍이 아니라 공간을 지속적으로 작동시키는 조형적 조건이다.
메를로퐁티와 체화된 지각: 신체와 경험의 관점
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인간을 외부 세계를 관찰하는 분리된 의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은 몸을 통해 세계 속에 위치하고, 움직이며, 사물과 관계를 맺는 존재다. 몸은 의식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수동적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가장 먼저 접촉하고 의미를 발생시키는 지각의 주체다.
체화된 지각에서 의미는 정신 내부에서 먼저 완성된 뒤 신체를 통해 표현되지 않는다. 몸과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감각과 의미가 함께 형성된다. 인간은 움직이기 전에 모든 것을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다. 걷고, 만지고, 밀고, 마시고, 맛보는 신체적 경험을 통해 자신이 놓인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간은 수치와 좌표로만 규정되는 균질한 구조가 아니다. 공간은 신체의 위치와 운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구성되는 관계의 장이다. 가까움과 멂, 안과 밖, 위와 아래, 열림과 막힘은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몸이 공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관계다.
《SPACE IS GOD》는 메를로퐁티가 말한 체화된 지각의 구조를 전시장 전체에 적용한다. 관객은 일정한 거리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위치에 머물지 않는다. 좁은 복도를 통과하고, 몸에 닿는 비닐을 밀어내며, 물을 마시고, 타조알을 이동시키고, 꿀을 맛본다. 작품의 의미는 시각적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으며 신체의 운동과 촉각, 미각, 균형감각을 통해 구체화된다.
전시장에 제시되는 ‘실패’, ‘마셔라’, ‘없음’, ‘움직여라’, ‘맛보라’와 같은 언어도 설명문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이 지시어들은 관객의 신체를 특정한 행동으로 이끄는 수행적 장치다. 언어를 읽는 행위는 곧 이동과 접촉, 섭취와 반응으로 이어진다. 언어는 작품의 의미를 해설하는 대신 관객의 몸이 공간 안에서 사건을 발생시키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완성된 작품을 해석하는 외부인이 아니라 전시의 공간적 관계를 구성하는 참여자가 된다. 누군가 비닐을 통과하고 물을 마시며 사물을 움직일 때, 작품과 공간의 상태도 함께 달라진다. 지각은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반응에 머물지 않고, 신체와 사물, 다른 관객과 전시장 환경 사이에서 형성되는 공동의 사건으로 확장된다.
《SPACE IS GOD》에서 공간은 눈으로 확인되는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통과하고 접촉하며 경험하는 현상이다. 전시는 관객에게 공간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 공간이 신체와 관계를 맺는 순간을 직접 수행하도록 한다. 이러한 체화된 경험을 통해 공간은 더 이상 비어 있는 장소로 남지 않는다. 공간은 신체와 물질이 서로를 감각하게 만드는 살아 있는 지각의 장으로 나타난다.
JASON KIM 개인전 《SPACE IS GOD》
2026. 7. 28.–9. 1.
AITHER 범일가옥 4층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65번길 21
051-977-5272 | aither.kr
@aither.kr | @monolith49c
EXHIBITION GUIDE
NOTICE
The exhibition space is extremely hot with minimal ventilation Visitors with claustrophobia or sensitive health conditions are advised to take necessary precautions
For an unconstrained viewing experience staff are not present on site but CCTV is in operation for safety and monitoring
Honeycomb paper is installed above the pathways and chamber entrances so please lower your posture when passing through
The floor may be slippery or cause tripping so please watch your step
For safety after viewing please open the breaker box on the wall opposite the space entrance and turn off the two switches on the right to shut off all power
WAYS OF ENGAGEMENT
Except for the kitchen sanctuary all installations can be freely touched and manipulated
Feel free to deform or alter the vinyl installation as your body guides you
Instructions in each chamber can be followed or ignored
Water in Chamber 2 Drink may cause stomach upset so please drink the bottled water provided at the entrance
Touching the honey in the restroom with your hands is strongly recommended
SPACE AND INSTRUCTION
Corridor Orifice
Chamber 1 Fail
Chamber 2 Drink
Chamber 3 Sanctuary
Chamber 4 Let it move
Chamber 5 Dip
전시 관람 가이드
관람 전 유의사항
전시 공간은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고 환기가 제한적입니다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심약자 등 건강상 제약이 있으신 분들은 관람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유로운 관람 환경을 위해 전시 공간 내 상주 인원은 없으나 안전 및 관리를 위해 CCTV가 상시 작동 중입니다
이동 동선 상단이나 각 챔버 출입구에 허니컴 종이가 설치되어 있으니 자세를 낮추어 통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닥이 미끄럽거나 발이 걸릴 수 있으니 보행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람을 마치신 후 안전을 위해 공간 출입구 반대편 벽쪽 차단기 박스를 열어 우측 스위치 두 개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참여 안내
성역인 부엌을 제외한 모든 설치물은 자유롭게 조작하고 만지실 수 있습니다
비닐 설치물은 신체가 이끄는 대로 변형하고 훼손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 챔버의 지시어는 따르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챔버2 마셔라 공간의 물은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입구에 마련된 생수를 드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에 있는 꿀은 손으로 직접 만져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공간 및 지시어
복도 구멍
챔버1 실패
챔버2 마셔라
챔버3 성역
챔버4 움직여라
챔버5 찍먹
공간이 의도한 비완성: 물질과 관계의 관점
Jason Kim의 《SPACE IS GOD》는 공간을 작품이 배치되는 배경으로 다루지 않는다. 이 전시에서 공간은 물질과 신체, 관람 행위가 접촉하면서 감각과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장으로 작동한다. 타조알, 레진, LED, 물, 꿀, 비닐, 카드보드는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인 동시에 관객이 공간의 밀도와 깊이, 온도와 저항을 감지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
전시의 출발점에는 수장고로 사용되던 창고에서 캔버스 천을 프레임으로부터 분리했던 작가의 경험이 놓여 있다.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던 아사천이 제거되자 프레임 사이로 가려져 있던 창고의 내부가 드러났다. 회화의 표면이 사라진 자리에서 공간은 공백으로 남지 않았다. 오히려 프레임과 사물 사이를 채우고 있는 하나의 물질적 실재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경험은 작가가 회화의 구조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캔버스, 프라이머, 안료, 붓질, 마감재와 포장재는 모두 고유한 두께와 무게를 지닌다. 평면으로 분류되는 회화 역시 벽과 일정한 간격을 형성하고 실제 공간을 점유하는 입체적 구조다. 《SPACE IS GOD》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전시장 전체로 확장한다. 작품은 공간의 모습을 재현하기보다 관객이 공간의 존재를 감각하게 만드는 장치로 제시된다.
전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완결된 형태보다 형태가 발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이다. 실패와 반복, 해체와 축적, 이동과 소진은 제작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공간과 물질의 관계를 탐색하는 수행이 된다. 여기에서 비완성은 작업이 덜 만들어진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물질과 신체, 사물과 공간의 관계가 계속해서 새롭게 형성될 수 있도록 남겨진 열린 구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SPACE IS GOD》의 공간은 하나의 고정된 작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객의 이동, 물질의 변화, 빛과 온도의 차이, 사물의 배치가 중첩되면서 전시는 매 순간 다른 상태를 형성한다. 비완성은 결핍이 아니라 공간을 지속적으로 작동시키는 조형적 조건이다.
메를로퐁티와 체화된 지각: 신체와 경험의 관점
메를로퐁티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인간을 외부 세계를 관찰하는 분리된 의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은 몸을 통해 세계 속에 위치하고, 움직이며, 사물과 관계를 맺는 존재다. 몸은 의식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수동적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가장 먼저 접촉하고 의미를 발생시키는 지각의 주체다.
체화된 지각에서 의미는 정신 내부에서 먼저 완성된 뒤 신체를 통해 표현되지 않는다. 몸과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감각과 의미가 함께 형성된다. 인간은 움직이기 전에 모든 것을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다. 걷고, 만지고, 밀고, 마시고, 맛보는 신체적 경험을 통해 자신이 놓인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간은 수치와 좌표로만 규정되는 균질한 구조가 아니다. 공간은 신체의 위치와 운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구성되는 관계의 장이다. 가까움과 멂, 안과 밖, 위와 아래, 열림과 막힘은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몸이 공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관계다.
《SPACE IS GOD》는 메를로퐁티가 말한 체화된 지각의 구조를 전시장 전체에 적용한다. 관객은 일정한 거리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위치에 머물지 않는다. 좁은 복도를 통과하고, 몸에 닿는 비닐을 밀어내며, 물을 마시고, 타조알을 이동시키고, 꿀을 맛본다. 작품의 의미는 시각적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으며 신체의 운동과 촉각, 미각, 균형감각을 통해 구체화된다.
전시장에 제시되는 ‘실패’, ‘마셔라’, ‘없음’, ‘움직여라’, ‘맛보라’와 같은 언어도 설명문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이 지시어들은 관객의 신체를 특정한 행동으로 이끄는 수행적 장치다. 언어를 읽는 행위는 곧 이동과 접촉, 섭취와 반응으로 이어진다. 언어는 작품의 의미를 해설하는 대신 관객의 몸이 공간 안에서 사건을 발생시키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완성된 작품을 해석하는 외부인이 아니라 전시의 공간적 관계를 구성하는 참여자가 된다. 누군가 비닐을 통과하고 물을 마시며 사물을 움직일 때, 작품과 공간의 상태도 함께 달라진다. 지각은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반응에 머물지 않고, 신체와 사물, 다른 관객과 전시장 환경 사이에서 형성되는 공동의 사건으로 확장된다.
《SPACE IS GOD》에서 공간은 눈으로 확인되는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통과하고 접촉하며 경험하는 현상이다. 전시는 관객에게 공간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 공간이 신체와 관계를 맺는 순간을 직접 수행하도록 한다. 이러한 체화된 경험을 통해 공간은 더 이상 비어 있는 장소로 남지 않는다. 공간은 신체와 물질이 서로를 감각하게 만드는 살아 있는 지각의 장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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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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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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