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이테르 범일가옥 - 장식의 이면 / 변대용 [미술전시]

EXHIBITION POSTER

EXHIBITION INFORMATION

≪장식의 이면≫
• 변대용
• 2024.11.16.~2024.11.28.
• 10:00 ~ 18:00
• AITHER,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 https://aither.kr
• 051-977-5272

장식의 이면에는 인고의 시간이 있다.

변대용 작가의 근면한 삶과 고단한 작업들은 그가 내는 작업의 빛 아래 단단히 자리 잡았다. 그의 수억번의 제스쳐들은 어딘가 모여 장식으로 분류된다.

장식은 으레 존경이 휘발된 채로도 사랑받는 것이라. 변대용 작가의 작업이 지닌 이면의 이야기는 그의 작업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아름다움이 가벼운 찬사로만 소모되는 것에 대한 작가의 관조적 시선은, 그가 한 수천, 수만의 동작들이 결집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에 대한 경외심을 유도한다. 변대용 작가의 손길에서 탄생한 장식은 결코 단순한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으며, 그의 인고와 집중이 깃든 흔적들이다.

대게, 완성도가 극에 달한 작업을 볼 때면 우리는 작가의 노고를 가늠하지 못하며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작가가 쏟은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장식이라는 말에는 무언가 가볍거나 부가적인 의미가 담길 때가 많다. 그러나 변대용 작가에게 장식은 그의 삶과 예술의 한 축을 이루는 주축이다. 한 번의 헤라질이, 한 번의 조형이 의미 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 수만 번의 조형적 동작들이 결집하여 결국 완성되는 장식은 단순한 미학적 요소를 넘어, 작가의 시간과 노력이 엮여 빚어진 작품의 결정체인 것이다.

작가는 매일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해왔으며, 그 단련의 과정이 그의 미감과 철학을 견고하게 형성했다. 작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결국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소비되기 쉽지만, 그의 작품을 깊이 있게 바라본다면 그가 쏟아낸 땀방울과 시간이 작품 속에 응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변대용 작가는 그 위에서 메세지를 던진다. 북극곰과 그 밖의 오브젝트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 특유의 양감은 세상을 더 둥글게,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융화된 세상을 바라는 듯 관람자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