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사랑은 소리없이 흘러와 나를 적신다》
Invited Solo Exhibition
DAHYOJI SHIN JI WON
(@_art_dahyoji)
◾️일시
2025. 5. 31.(토) - 6. 7.(토)
◾️운영시간
10:00 ~ 18:00
◾️오시는 길
아이테르 범일가옥 @aither.kr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4층
(진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문의
051-977-5272
*첨부 :
1. 인터뷰 각색 에세이. 〈나는 꽃 선물이 제일 좋더라〉
2. 다효지 포트폴리오
Note.
《당신의 사랑은 소리없이 흘러와 나를 적신다》
이번 전시는 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저에게 작업에 쓰라며 건네주신 미싱하다 남은 천 조각들과 더 이상 입지 않는 오래된 한복들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 재료들은 단순한 원단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깃든 사적 오브제로 기능하며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새 작업을 구상하던 중,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하면서 작업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애도와 추모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후의 제작 과정은 남겨진 이로서 제가 떠난 이를 기억하고 기리는, 동시에 사적인 감정을 천천히 구조화해나가는 예술적 수행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반복적으로 기도문을 써내려가고, 인쇄하고, 천 위에 바느질하는 행위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행위적 아카이빙으로 작동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애도의 감정은 물질화되었고, 슬픔은 형상으로 남았습니다. 명절마다 용돈봉투에 써주시던 손편지를 프린트하고, 오래 입어 낡은 한복의 동정깃, 소매 끝동, 치마 조개허리를 오려 바느질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단지 상실의 표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주고받은 문자, 함께 찍은 사진 등 사적 기록들을 수집하고 재배열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부재’는 오히려 ‘존재의 흔적’으로 재구성됩니다. 떠나간 이는 분명히 나의 세계에 존재했고, 남겨진 나는 그 흔적들을 천 위에 다시 꿰매며,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물질화되고, 어떻게 기억의 구조로 변환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동시에, 개인적 애도의 시간을 예술적 방법론 안에서 마주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작업은 과거의 기억을 회상함으로써 ‘현재’라는 시간 안에서 ‘과거’와 다시 만나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감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의 틈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기억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내면에 뒤엉켜 저장된 사적인 기억들은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외면으로 꺼내지고, 원단 위에 아카이빙되며 새로운 서사로 변환됩니다.
사진, 손글씨, 문자메시지 등 과거의 기록 매체들은 회상의 촉매로 작동하며, 그 순간의 기억은 기존의 형태와 다르게 재출력됩니다. 이때 기억은 고정된 저장물이 아니라 감정과 감각을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되는 이미지로 남습니다. 재출력된 기억은 작가가 떠올리는 ‘어느 날’의 색감, 냄새, 공기 등 감각적 인상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억의 형상들로 전개됩니다.
이는 기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된 이미지들을 직조하는 행위이며, 그 자체로 감정의 저장소이자 기억의 재구성입니다. 그렇게 이 전시는 한 사람의 삶과 사랑, 그리고 남겨진 이의 감각을 꿰매는 섬세한 아카이빙의 기록이자,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과거와 마주하는 조용한 의례입니다.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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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당신의 사랑은 소리없이 흘러와 나를 적신다》
Invited Solo Exhibition
DAHYOJI SHIN JI WON
(@_art_dahyoji)
◾️일시
2025. 5. 31.(토) - 6. 7.(토)
◾️운영시간
10:00 ~ 18:00
◾️오시는 길
아이테르 범일가옥 @aither.kr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4층
(진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문의
051-977-5272
*첨부 :
1. 인터뷰 각색 에세이. 〈나는 꽃 선물이 제일 좋더라〉
2. 다효지 포트폴리오
Note.
《당신의 사랑은 소리없이 흘러와 나를 적신다》
이번 전시는 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저에게 작업에 쓰라며 건네주신 미싱하다 남은 천 조각들과 더 이상 입지 않는 오래된 한복들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 재료들은 단순한 원단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깃든 사적 오브제로 기능하며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새 작업을 구상하던 중,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하면서 작업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애도와 추모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후의 제작 과정은 남겨진 이로서 제가 떠난 이를 기억하고 기리는, 동시에 사적인 감정을 천천히 구조화해나가는 예술적 수행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반복적으로 기도문을 써내려가고, 인쇄하고, 천 위에 바느질하는 행위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행위적 아카이빙으로 작동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애도의 감정은 물질화되었고, 슬픔은 형상으로 남았습니다. 명절마다 용돈봉투에 써주시던 손편지를 프린트하고, 오래 입어 낡은 한복의 동정깃, 소매 끝동, 치마 조개허리를 오려 바느질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단지 상실의 표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주고받은 문자, 함께 찍은 사진 등 사적 기록들을 수집하고 재배열하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부재’는 오히려 ‘존재의 흔적’으로 재구성됩니다. 떠나간 이는 분명히 나의 세계에 존재했고, 남겨진 나는 그 흔적들을 천 위에 다시 꿰매며,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물질화되고, 어떻게 기억의 구조로 변환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동시에, 개인적 애도의 시간을 예술적 방법론 안에서 마주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작업은 과거의 기억을 회상함으로써 ‘현재’라는 시간 안에서 ‘과거’와 다시 만나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감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의 틈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기억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내면에 뒤엉켜 저장된 사적인 기억들은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외면으로 꺼내지고, 원단 위에 아카이빙되며 새로운 서사로 변환됩니다.
사진, 손글씨, 문자메시지 등 과거의 기록 매체들은 회상의 촉매로 작동하며, 그 순간의 기억은 기존의 형태와 다르게 재출력됩니다. 이때 기억은 고정된 저장물이 아니라 감정과 감각을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되는 이미지로 남습니다. 재출력된 기억은 작가가 떠올리는 ‘어느 날’의 색감, 냄새, 공기 등 감각적 인상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억의 형상들로 전개됩니다.
이는 기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된 이미지들을 직조하는 행위이며, 그 자체로 감정의 저장소이자 기억의 재구성입니다. 그렇게 이 전시는 한 사람의 삶과 사랑, 그리고 남겨진 이의 감각을 꿰매는 섬세한 아카이빙의 기록이자,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과거와 마주하는 조용한 의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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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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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