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artwork
:

Description of the artwork
작품 정보 : 죽다, 나무 판넬에 아크릴 채색, 242 x 244 cm(242x 144 cm 2EA), 2024
작품의 시작은 프랑스에서 보낸 한 시절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때 나는 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머물며 지냈고, 그곳에서 한 프랑스인 할머니, 마담 뮬상(Mme. Mulsant)을 만났다. 장난기가 많고 따뜻한 눈빛을 지닌 분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정이 깊어졌다. 그녀는 나에게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나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우리는 종종 전화로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닿지 않는 시간이 길어졌다. 불안한 마음에 그녀를 처음 소개해준 학교에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곳에서 “décéder”라는 단어를 들었다. ‘죽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였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이 단어를 배웠다. 교과서나 사전이 아닌, 누군가의 부재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의 간극을 가로지르며 그 단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작업은 그때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감정에서 출발했다. 말로 꺼내지 못한 채 남겨진 이야기, 결국 전달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고여 있던 문장들이 이 그림의 내면을 이루고 있다. 화면 속에는 두 개의 편지가 담겨 있다. 하나는 프랑스어로, 또 하나는 한국어로 쓰였다. 그것은 실제로 건네지 못한 이야기이자, 나에게만 의미 있었던 말들의 조각이다.
이 텍스트 위로는 검은 선들이 겹겹이 덧씌워져 있다. 마치 그것들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덮고, 숨기고, 지워내려는 무의식의 행위처럼 말이다. 이 검은 선들은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진심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만 남겨두는지를 상징한다. 그 진심이 전달될 대상이 사라졌을 때, 그 말들은 결국 아무 의미도 가질 수 없다는 체험이 이 작품을 관통한다.
동시에 이 작업은 개인적인 기억을 넘어, 현대인의 감정과 사회적 태도를 암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종종 속마음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외면은 정돈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전하지 못한 말, 들키지 않은 상처, 그리고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들이 있다. 이 작품은 그 간극—겉과 속, 보여지는 것과 감추어진 것, 살아 있음과 죽음—사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이야기들을 조용히 건드린다.
이렇듯 《죽다》는 삶과 상실, 기억과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자, 가려진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는 하나의 시도다. 언어로 다 전할 수 없었던 마음은, 결국 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Artwork Frame
:
Yes ( )
No ( ● )
price
: 8,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김현묵
Title : 죽다
Material : 나무 판넬에 아크릴 채색
size : 242 x 244 cm (242 x 122cm 2EA)
date : 2024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단체전
2025 점등하는 초점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4 유연한 틈;시선의 그림자,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4 전입신고서,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23 Pianist Drauing feast, PA갤러리, 청주
2023 아트경남호텔아트쇼, 아트경남, 창원
2023 고택아트페스타, 디자인에보, 완주
2023 충청북도 소장품전, 충청북도청 갤러리, 청주
2022 것들, 페인터스,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22 당.열.전, 딜리버리프로젝트, 청주
2021 을지아트페어, 만리아트, 서울
2021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야투, 공주
2021 스튜디오, 쉐마미술관, 청주
2021 부여아트페어, 무소속연구소, 부여
2020 도시낭독, 페인터스, 청주
2020 고양이를 아라, 26도씨(햇곳), 청주
2018 관찰자시점,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18 OK션, 하오, 제주
2018 권태응-오장환 탄생100주년 기념전, 충북문화관 기획전, 청주
2017 크로스오버 젊은 디자인,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16 강원청년환경설치미술제, 주음치리, 홍천
2016 다시한지, 동부창고, 청주
개인전
2024 겉에 드러난 것과 속에 감춰진 것에 관하여,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21 ‘경계적 시간’, 예술공유창작소 꼴로크, 청주
2019 ‘유기적 존재’, 빈칸, 서울
2017 ‘불안정’,마이페이버릿팅스, 청주
2017 ‘사람들’, 키오키오, 청주
2013 ‘기억에 의지한 이미지’, 우리문고 아뜰리에, 청주
2010 ‘sold’, 프리바, 디종, 프랑스
2009 ‘PETIT’ ,프리바, 디종, 프랑스
Awards
:
2022 충북도청 소장품 선정
2021 충북문화재단 예술인특별지원사업 선정
Education
:
2012 디종국립미술학교(E.N.S.A DIjon) 순수미술전공 (석사)(D.N.S.E.P)
2010 디종국립미술학교(E.N.S.A DIjon) 순수미술전공 (학사)(D.N.A.P)
Website and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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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kbymuk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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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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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작품 정보 : 죽다, 나무 판넬에 아크릴 채색, 242 x 244 cm(242x 144 cm 2EA), 2024
작품의 시작은 프랑스에서 보낸 한 시절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때 나는 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머물며 지냈고, 그곳에서 한 프랑스인 할머니, 마담 뮬상(Mme. Mulsant)을 만났다. 장난기가 많고 따뜻한 눈빛을 지닌 분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정이 깊어졌다. 그녀는 나에게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나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우리는 종종 전화로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닿지 않는 시간이 길어졌다. 불안한 마음에 그녀를 처음 소개해준 학교에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곳에서 “décéder”라는 단어를 들었다. ‘죽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였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이 단어를 배웠다. 교과서나 사전이 아닌, 누군가의 부재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의 간극을 가로지르며 그 단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작업은 그때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감정에서 출발했다. 말로 꺼내지 못한 채 남겨진 이야기, 결국 전달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고여 있던 문장들이 이 그림의 내면을 이루고 있다. 화면 속에는 두 개의 편지가 담겨 있다. 하나는 프랑스어로, 또 하나는 한국어로 쓰였다. 그것은 실제로 건네지 못한 이야기이자, 나에게만 의미 있었던 말들의 조각이다.
이 텍스트 위로는 검은 선들이 겹겹이 덧씌워져 있다. 마치 그것들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덮고, 숨기고, 지워내려는 무의식의 행위처럼 말이다. 이 검은 선들은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진심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만 남겨두는지를 상징한다. 그 진심이 전달될 대상이 사라졌을 때, 그 말들은 결국 아무 의미도 가질 수 없다는 체험이 이 작품을 관통한다.
동시에 이 작업은 개인적인 기억을 넘어, 현대인의 감정과 사회적 태도를 암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종종 속마음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외면은 정돈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전하지 못한 말, 들키지 않은 상처, 그리고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들이 있다. 이 작품은 그 간극—겉과 속, 보여지는 것과 감추어진 것, 살아 있음과 죽음—사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이야기들을 조용히 건드린다.
이렇듯 《죽다》는 삶과 상실, 기억과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자, 가려진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는 하나의 시도다. 언어로 다 전할 수 없었던 마음은, 결국 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Artwork Frame
:
Yes ( )
No ( ● )
price
: 8,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김현묵
Title : 죽다
Material : 나무 판넬에 아크릴 채색
size : 242 x 244 cm (242 x 122cm 2EA)
date : 2024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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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2025 점등하는 초점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4 유연한 틈;시선의 그림자,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4 전입신고서,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23 Pianist Drauing feast, PA갤러리, 청주
2023 아트경남호텔아트쇼, 아트경남, 창원
2023 고택아트페스타, 디자인에보, 완주
2023 충청북도 소장품전, 충청북도청 갤러리, 청주
2022 것들, 페인터스,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22 당.열.전, 딜리버리프로젝트, 청주
2021 을지아트페어, 만리아트, 서울
2021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야투, 공주
2021 스튜디오, 쉐마미술관, 청주
2021 부여아트페어, 무소속연구소, 부여
2020 도시낭독, 페인터스, 청주
2020 고양이를 아라, 26도씨(햇곳), 청주
2018 관찰자시점,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18 OK션, 하오, 제주
2018 권태응-오장환 탄생100주년 기념전, 충북문화관 기획전, 청주
2017 크로스오버 젊은 디자인, 청주대청호시립미술관, 청주
2016 강원청년환경설치미술제, 주음치리, 홍천
2016 다시한지, 동부창고, 청주
개인전
2024 겉에 드러난 것과 속에 감춰진 것에 관하여,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21 ‘경계적 시간’, 예술공유창작소 꼴로크, 청주
2019 ‘유기적 존재’, 빈칸, 서울
2017 ‘불안정’,마이페이버릿팅스, 청주
2017 ‘사람들’, 키오키오, 청주
2013 ‘기억에 의지한 이미지’, 우리문고 아뜰리에, 청주
2010 ‘sold’, 프리바, 디종, 프랑스
2009 ‘PETIT’ ,프리바, 디종, 프랑스
Awards
:
2022 충북도청 소장품 선정
2021 충북문화재단 예술인특별지원사업 선정
Education
:
2012 디종국립미술학교(E.N.S.A DIjon) 순수미술전공 (석사)(D.N.S.E.P)
2010 디종국립미술학교(E.N.S.A DIjon) 순수미술전공 (학사)(D.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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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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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