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artwork
:

Description of the artwork
:
10대 때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나에게는 내내 우울이라는 그림자가 붙어 다녔다.
2022년의 어느 날 저녁에 컵라면을 먹다가, 라면 국물에 반쯤 잠긴 면발의 꼬불꼬불한 모양새를 보다가, 문득 내 뇌가 라면 면발처럼 물속에 가만히 잠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에 빠진 뇌’ 혹은 ‘물에 잠긴 뇌’가 생각을 따라 떠오른 키워드였고, 그래서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를 그리게 되었다. 주제는 우울증으로, 나의 증상과 더불어 당시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고려했다. 우울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던 당시의 상황에 사실 한편으로는 안도했다. 남들에게나 스스로에게나 비정상이라고 여겨졌던 우울증이 보편화하게 되면서, 나는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마침내 이 사회에 녹아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제야 나의 오랜 고민을 그림으로 꺼내 보일 용기가 났다.
우울도 감기처럼 전염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을 암시하는 요소인 물에 빠진 뇌를 여러 개 그렸다. 그리고 우울이 지속되었을 때의 혼탁한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몇몇 뇌는 거무스레한 회색 조로 나타냈다. 급기야 뇌가 돌처럼 굳어가는 듯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
뇌가 둥둥 떠다니는 늪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고목은, 오랫동안 힘겹게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내면의 상태를 의미한다. 고목의 가지가 양쪽으로 뻗어 나간 것은 고목의 형태에서 저울을 연상케 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그 양쪽에 각각 삶과 죽음을 암시하는 캐릭터를 배치하여 생과 사를 저울질하는 듯한 연출을 하였는데, 당시에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삶을 의미하는 캐릭터는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몸은 흰 천으로 뒤덮여있다. 천 아래로 나와 있는 발은 피가 통하지 않는 듯이 보랏빛이다. 진정 살아있는 삶이 아니다. 육신은 숨 쉬고 있어도 정신은 숨 쉬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피폐한 삶이었다. 캐릭터를 보면 분명 손과 발이 자유로운데, 움직이려는 의지를 전혀 볼 수 없다. 따라서 머리의 붕대를 스스로 감았을 법한, 스스로 가두고 있는 상황을 그렸다.
죽음을 의미하는 캐릭터는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천과 천 아래로 늘어뜨려 진 머리카락이다. 시체에서 뼈와 머리카락의 부패가 가장 더디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나뭇가지에 걸려있을 만한 것은 머리카락이므로, 힘없이 쳐진 머리카락과 그것을 덮은 흰 천으로서 죽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오래된 나무, 그 양쪽 가지에 걸려있는 삶과 죽음, 그리고 물에 잠겨 썩어가는 듯한 뿌리와 물에 빠진 뇌들…. 이들의 배경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이외에 무엇도 가늠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와 ‘종이배’를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하여, 암울한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나에게 아이의 의미는 ‘천진난만해서 그립고 행복한 시절’이다. 별 것 아닌 것에 울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웃는 단순한 그때의 나라면, 분명 마냥 주저앉아있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상황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종이배 또한 동심을 의미한다. 어릴 적, 세면대에 물을 받아 종이배를 띄우고 놀던 순수한 기억은 다소 무겁고 기괴한 분위기를 환기하게 했다. 잃어버린 뇌를 찾은 아이를, 종이배가 안개 너머의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다.
Artwork Frame
:
Yes ( )
No(O)
price
:
1,8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정영서
Title :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
Material : 장지에 채색, 먹, 색연필
size : 97x130.3cm
date : 2022
Artist history
:
Exhibition records
2025 단체전 <2025 신선한 로컬자들> 서신갤러리 별관, 전주
Education
2025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학사 졸업
Website and Social Media
https://www.instagram.com/ml6oz6m
---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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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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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나에게는 내내 우울이라는 그림자가 붙어 다녔다.
2022년의 어느 날 저녁에 컵라면을 먹다가, 라면 국물에 반쯤 잠긴 면발의 꼬불꼬불한 모양새를 보다가, 문득 내 뇌가 라면 면발처럼 물속에 가만히 잠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에 빠진 뇌’ 혹은 ‘물에 잠긴 뇌’가 생각을 따라 떠오른 키워드였고, 그래서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를 그리게 되었다. 주제는 우울증으로, 나의 증상과 더불어 당시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를 고려했다. 우울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던 당시의 상황에 사실 한편으로는 안도했다. 남들에게나 스스로에게나 비정상이라고 여겨졌던 우울증이 보편화하게 되면서, 나는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마침내 이 사회에 녹아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제야 나의 오랜 고민을 그림으로 꺼내 보일 용기가 났다.
우울도 감기처럼 전염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을 암시하는 요소인 물에 빠진 뇌를 여러 개 그렸다. 그리고 우울이 지속되었을 때의 혼탁한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몇몇 뇌는 거무스레한 회색 조로 나타냈다. 급기야 뇌가 돌처럼 굳어가는 듯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
뇌가 둥둥 떠다니는 늪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고목은, 오랫동안 힘겹게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내면의 상태를 의미한다. 고목의 가지가 양쪽으로 뻗어 나간 것은 고목의 형태에서 저울을 연상케 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그 양쪽에 각각 삶과 죽음을 암시하는 캐릭터를 배치하여 생과 사를 저울질하는 듯한 연출을 하였는데, 당시에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삶을 의미하는 캐릭터는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몸은 흰 천으로 뒤덮여있다. 천 아래로 나와 있는 발은 피가 통하지 않는 듯이 보랏빛이다. 진정 살아있는 삶이 아니다. 육신은 숨 쉬고 있어도 정신은 숨 쉬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피폐한 삶이었다. 캐릭터를 보면 분명 손과 발이 자유로운데, 움직이려는 의지를 전혀 볼 수 없다. 따라서 머리의 붕대를 스스로 감았을 법한, 스스로 가두고 있는 상황을 그렸다.
죽음을 의미하는 캐릭터는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천과 천 아래로 늘어뜨려 진 머리카락이다. 시체에서 뼈와 머리카락의 부패가 가장 더디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나뭇가지에 걸려있을 만한 것은 머리카락이므로, 힘없이 쳐진 머리카락과 그것을 덮은 흰 천으로서 죽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오래된 나무, 그 양쪽 가지에 걸려있는 삶과 죽음, 그리고 물에 잠겨 썩어가는 듯한 뿌리와 물에 빠진 뇌들…. 이들의 배경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이외에 무엇도 가늠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와 ‘종이배’를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하여, 암울한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나에게 아이의 의미는 ‘천진난만해서 그립고 행복한 시절’이다. 별 것 아닌 것에 울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웃는 단순한 그때의 나라면, 분명 마냥 주저앉아있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상황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종이배 또한 동심을 의미한다. 어릴 적, 세면대에 물을 받아 종이배를 띄우고 놀던 순수한 기억은 다소 무겁고 기괴한 분위기를 환기하게 했다. 잃어버린 뇌를 찾은 아이를, 종이배가 안개 너머의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다.
Artwork Frame
:
Yes ( )
No(O)
price
:
1,8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정영서
Title :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
Material : 장지에 채색, 먹, 색연필
size : 97x130.3cm
date : 2022
Artist history
:
Exhibition records
2025 단체전 <2025 신선한 로컬자들> 서신갤러리 별관, 전주
Education
2025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학사 졸업
Website and Social Media
https://www.instagram.com/ml6oz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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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