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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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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위한 몸부림"

나는 오랜 시간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품고 붓질을 해왔다. 선을 긋고, 다시 긋고, 또다시 긋는 반복 속에서 스스로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선을 긋는 행위는 단순한 기교 연습이 아닌 나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이 되었다.

처음 붓을 들었을 때는 어떤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기법을 써야 하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선 하나를 긋기 위해 따져야 할 것이 점점 많아졌고,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선을 긋는 행위 자체가 무거워졌다. ‘이것이 좋은 그림인가?’, ‘이 길이 맞는 것인가?’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결국 나는 붓을 놓아버렸다.

나는 더 이상 선을 긋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붓을 놓아버린 순간에도 여전히 그림을 떠올리고 있었다.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지도 못한 채,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내가 정말 그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이것이 정말 최선일까?’

그렇게 오랜 시간 방황한 끝에, 나는 다시 붓을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붓을 쥘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붓질은 나의 몸부림이며,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행위다.

이번 작업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 은 내가 작가로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나 자신과 대면하는 일이다. 붓질 하나하나에 쌓여가는 감정, 고민, 열정, 상처, 그리고 희망. 나는 이 작품에서 그러한 흔적들을 남기고자 했다.

붓질과 흔적, 그리고 쌓여가는 시간

살아가며 우리는 상처를 입고, 흔적을 남기며, 그것이 쌓여 나를 이루는 일부가 된다. 이 작품 속 붉은 색조는 그러한 흔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다. 붉은색은 생명력과 뜨거운 에너지를 상징하는 동시에, 고통과 상처의 기억을 담고 있다.

나는 이번 작업에서 화면 위에 붓질을 쌓아가며, 그리고 ‘옻칠’을 덧입히며 그 흔적을 남겼다. 옻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색을 만들고, 화면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준다. 마치 우리의 삶도 시간이 지나며 더욱 단단해지는 것처럼, 나의 작품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 옻칠을 반복하여 덧입히는 행위는 마치 삶의 상처가 지나간 자리마다 단단해지는 것과 같다.

이전까지의 작업은 내 고민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고민을 넘어 살아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선 하나를 긋는 순간, 나는 존재하고 있고, 그 몸부림은 나의 가장 솔직한 기록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몸부림치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작가로서 언제까지 그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제 다시 고민하지 않는다.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대신, 그저 붓을 들고 선을 긋는다.
그것이 곧 나를 증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미적 표현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몸부림이고, 살아 있다는 선언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누군가에게 이 작품이 그저 하나의 그림으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붓질이 삶을 향한 몸부림으로, 생존을 향한 의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Artwork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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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 ○ ) (자체제작)

No(   )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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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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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ame : 김 동 광 (김동길)

Title :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

Material : 장지에 채색, 옻칠 

size : 145.5 x 112.1

date :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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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검은 가지 하얀 꽃_소집 갤러리(강릉) 

2023. 표류하는 물결_ 갤러리 아미디 한남(서울) 

거대한 숨결_ 명주예술마당 아트리움(강릉) 

2022. 바다 담은 붓질_사이아트 갤러리(서울) 

2021. 바다 담은 붓질_갤러리 아미디 아현(서울) 

2019. 비-온, 산. 눈, 온-산._명주예술마당 컨벤션홀(강릉) 

2018. 꿈 산, 꿈 바다._명주예술마당 컨벤션홀(강릉) 

2017. 개인전을 열다._명주예술마당 컨벤션홀(강릉) 

2016. 숲은 말하지 않는다._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 전시실(강릉) 

2015. 잿빛 숲, 은은하다. _강릉시립미술관(강릉) 

2014. 잿빛 숲, 아늑하다. _강릉시립미술관(강릉)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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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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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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