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artwork
:


Description of the artwork
: 《비명》 & 《침묵》
해당 작품은 하나의 나무 화판을 활용하여 앞뒷면으로 작업한 회화로, 서로 대조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나무화판의 뒷면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틀은 마치 수족관을 연상시키지만, 그 속은 투명한 물이 아닌, 목탄으로 거칠게 그려진 장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방향에 상관 없이 뒤엉켜 있으며, 서로에게 부딪히고 휘감기며 필사적으로 공간을 차지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작품 《비명》 은 우연히 길을 지나다니면서 본 장어집 앞 수족관에서 본 장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찌는 여름, 인간들의 양식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생명체들에게는 최소한의 움직일 수 있는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게 장어들은 지느러미조차 움직일 틈 없는 수족관에 마구잡이로 축적되어 있었다. 장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덥고 답답해 보이는 광경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고 인간으로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동시에 장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본인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스스로 위선적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 후에는 이 장어들의 모습이 마치 살아가려 아등바등 애쓰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생각했다. 출퇴근 지옥철의 모습, 주변 모든 사람들이 경쟁자 또는 비교대상자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출퇴근 지옥철은 사람은 많으나 조용하고 주변 지인들과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며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 속에는 마냥 순수한 감정과 호의만이 들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무의 질감이 살아 있는 거친 표면과 목탄의 성긴 선은 감정을 억누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반영한다.
작품의 제목《비명》 내지르지 못하는, 혹은 보이지 않는 비명을 의미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수족관 속의 생명들처럼, 우리들은 저마다의 내면에서 끊임없는 불안과 고뇌의 순간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이들의 비명은 바깥으로 들리지 않고, 틀 안에서만 맴돈다.
《비명》과 짝을 이루는 앞면의 작품 제목은《침묵》이다.
반대편의 《비명》이 내지르지 못하는 소리라면, 《침묵》은 그보다 더 깊숙한 감정의 상태를 나타낸다.
화판의 앞면에 자리한《침묵》은 깊고 어두운 푸른색 바다 위로 흰색 형상의 물고기 꼬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앞서 작가 본인의 자아를 상징하는 인어의 꼬리의 일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인어의 전신이 아닌 꼬리 부분만 드러낸 것은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작가의 심리형태를 나타낸다.
화면 전체에 흐르는 곡선과 문양들은 파도처럼 겹겹이 쌓여 있으며, 바다의 유동적인 흐름을 표현하는 동시에 억눌린 감정과 내면의 혼란을 상징한다. 이는 곧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감정과 기억의 잔상들이다.
작품은 분채를 직접 갈은 것을 물과 섞어 채색하는 방법이 아닌, 가루를 장지 위에 뿌린 후 문지르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기법은 분채 본연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또한 가루가 장지 위에 얹어져서 고착되는 방식은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 내용과 같이 ‘가라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 위에 목탄을 사용하여 파도의 움직임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심리적 풍경과 억눌린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목탄으로 표현된 다양한 패턴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처럼 겹겹이 쌓이며, 거세게 출렁이지만, 이는 선으로만 구별될 뿐 멀리서 보면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다. 그 감정들은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 조용히 가라앉는다. 바다는 고요하지만, 그 속은 결코 고요하지 않다. 자유롭게 흐르는 듯 보이는 화면 속의 존재들은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바다는 항상 움직이지만 그 바다의 깊이나 그 속에 존재하는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명》과《침묵》이 두 작품은 서로 연결된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 다른 표현 방식과 상반되는 제목을 활용하여 감정의 깊이를 극대화한다.《비명》은 억압된 외침을,《침묵》은 혼란과 내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표현되지 못하는 감정과 말을 상징하며 작가를 포함한 현대인의 내외적인 모습을 탐구한다.
Artwork Frame
:
Yes ( )
No( v )
price
:
4,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전혜련
Title : 《비명》 & 《침묵》
Material : 《비명》 : 나무판넬에 아크릴, 목탄 《침묵》 : 장지에 채색, 목탄, 아크릴
size : 112.1x145.5
date : 2024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단체전) 2025 곽재선문화재단 스네이크센스(복주는화사전)전시공모, 갤러리선, 서울
(단체전) 2025 지지투갤러리 신진작가 전시공모, 서울
(단체전) 2024년, 《 기록하는 세계, 반응하는 세계 》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일반대학원 석사학위청구전, 서울
(단체전) 2024년, 《 Echos de l’âme coréenne 》, Galerie Le Cerisier ,파리
2024년,예술의 전당 청년미술상점,서울
(단체전)2023년, 홍익대학교 석사 과제전 《켜켜이》, 서울
(단체전)2023년, CAAF 상생 아트 페스티벌, 스타필드 고양 중앙보이드, 고양
(단체전)2023년, 홍익대학교 석박사 기획전 《위플래쉬》, 홍익대학교 문헌관, 서울
(단체전)2023년, 울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입상,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단체전)2019년, 김해 공항 스카이갤러리 전시, 부산
(단체전)2018년, 사상 인디스테이션 언더35 아트페어, 부산
(단체전)2018년, 44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부산
(단체전)2018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전시, 부산
(단체전)2016년, 장산 달맞이 스페이스 B아트 갤러리 전시, 부산
Awards
:2023년, 울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입상,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8년, 44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부산
Education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Website and Social Media
SNS: @mulgoig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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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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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of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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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 《비명》 & 《침묵》
해당 작품은 하나의 나무 화판을 활용하여 앞뒷면으로 작업한 회화로, 서로 대조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나무화판의 뒷면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틀은 마치 수족관을 연상시키지만, 그 속은 투명한 물이 아닌, 목탄으로 거칠게 그려진 장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방향에 상관 없이 뒤엉켜 있으며, 서로에게 부딪히고 휘감기며 필사적으로 공간을 차지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작품 《비명》 은 우연히 길을 지나다니면서 본 장어집 앞 수족관에서 본 장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찌는 여름, 인간들의 양식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생명체들에게는 최소한의 움직일 수 있는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게 장어들은 지느러미조차 움직일 틈 없는 수족관에 마구잡이로 축적되어 있었다. 장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덥고 답답해 보이는 광경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고 인간으로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동시에 장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본인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스스로 위선적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 후에는 이 장어들의 모습이 마치 살아가려 아등바등 애쓰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생각했다. 출퇴근 지옥철의 모습, 주변 모든 사람들이 경쟁자 또는 비교대상자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출퇴근 지옥철은 사람은 많으나 조용하고 주변 지인들과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며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 속에는 마냥 순수한 감정과 호의만이 들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무의 질감이 살아 있는 거친 표면과 목탄의 성긴 선은 감정을 억누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반영한다.
작품의 제목《비명》 내지르지 못하는, 혹은 보이지 않는 비명을 의미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수족관 속의 생명들처럼, 우리들은 저마다의 내면에서 끊임없는 불안과 고뇌의 순간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이들의 비명은 바깥으로 들리지 않고, 틀 안에서만 맴돈다.
《비명》과 짝을 이루는 앞면의 작품 제목은《침묵》이다.
반대편의 《비명》이 내지르지 못하는 소리라면, 《침묵》은 그보다 더 깊숙한 감정의 상태를 나타낸다.
화판의 앞면에 자리한《침묵》은 깊고 어두운 푸른색 바다 위로 흰색 형상의 물고기 꼬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앞서 작가 본인의 자아를 상징하는 인어의 꼬리의 일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인어의 전신이 아닌 꼬리 부분만 드러낸 것은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작가의 심리형태를 나타낸다.
화면 전체에 흐르는 곡선과 문양들은 파도처럼 겹겹이 쌓여 있으며, 바다의 유동적인 흐름을 표현하는 동시에 억눌린 감정과 내면의 혼란을 상징한다. 이는 곧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감정과 기억의 잔상들이다.
작품은 분채를 직접 갈은 것을 물과 섞어 채색하는 방법이 아닌, 가루를 장지 위에 뿌린 후 문지르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기법은 분채 본연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또한 가루가 장지 위에 얹어져서 고착되는 방식은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 내용과 같이 ‘가라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 위에 목탄을 사용하여 파도의 움직임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심리적 풍경과 억눌린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목탄으로 표현된 다양한 패턴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처럼 겹겹이 쌓이며, 거세게 출렁이지만, 이는 선으로만 구별될 뿐 멀리서 보면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다. 그 감정들은 쉽게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면의 깊은 곳에 조용히 가라앉는다. 바다는 고요하지만, 그 속은 결코 고요하지 않다. 자유롭게 흐르는 듯 보이는 화면 속의 존재들은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바다는 항상 움직이지만 그 바다의 깊이나 그 속에 존재하는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명》과《침묵》이 두 작품은 서로 연결된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 다른 표현 방식과 상반되는 제목을 활용하여 감정의 깊이를 극대화한다.《비명》은 억압된 외침을,《침묵》은 혼란과 내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표현되지 못하는 감정과 말을 상징하며 작가를 포함한 현대인의 내외적인 모습을 탐구한다.
Artwork Frame
:
Yes ( )
No( v )
price
:
4,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전혜련
Title : 《비명》 & 《침묵》
Material : 《비명》 : 나무판넬에 아크릴, 목탄 《침묵》 : 장지에 채색, 목탄, 아크릴
size : 112.1x145.5
date : 2024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단체전) 2025 곽재선문화재단 스네이크센스(복주는화사전)전시공모, 갤러리선, 서울
(단체전) 2025 지지투갤러리 신진작가 전시공모, 서울
(단체전) 2024년, 《 기록하는 세계, 반응하는 세계 》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일반대학원 석사학위청구전, 서울
(단체전) 2024년, 《 Echos de l’âme coréenne 》, Galerie Le Cerisier ,파리
2024년,예술의 전당 청년미술상점,서울
(단체전)2023년, 홍익대학교 석사 과제전 《켜켜이》, 서울
(단체전)2023년, CAAF 상생 아트 페스티벌, 스타필드 고양 중앙보이드, 고양
(단체전)2023년, 홍익대학교 석박사 기획전 《위플래쉬》, 홍익대학교 문헌관, 서울
(단체전)2023년, 울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입상,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단체전)2019년, 김해 공항 스카이갤러리 전시, 부산
(단체전)2018년, 사상 인디스테이션 언더35 아트페어, 부산
(단체전)2018년, 44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부산
(단체전)2018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전시, 부산
(단체전)2016년, 장산 달맞이 스페이스 B아트 갤러리 전시, 부산
Awards
:2023년, 울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입상,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8년, 44회 부산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부산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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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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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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