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artwork
:

Description of the artwork
: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은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품고 있고, 세월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이 순환하며 반복을 거치는 과정이 인생이지 않을까.
꿈이 생기고, 이 꿈이 목표와 목적이 되는 순간에 열정이 태어났다. 열정은 일명, ‘근거 없는 자신감’을 동반해 주었고 그 의지가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이 원동력은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영원히 내 옆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이 누구에게나 원하는 데로 흘러가지 않듯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도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에 자만과 거만을 담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것들은 고스란히 나에게 슬럼프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이 당시의 나는 음악의 가사와 인생을 주제로 한 숏츠나 릴스 영상, 영화의 대사를 접하면서 버텼다. 클로이 자오(Chloe Zhao, b.1982)의 노매드랜드(NOMADLAND, 2021)를 보았고, 이 영화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이 영화는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남겨진 부랑자들이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떠돌아다니는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노매드랜드 내용 중 가장 내게 울림을 주었던 장면은 주인공 펀(Frances McDormand, b.1957)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William Shakespeare Sonnet XVIII)을 읊는 장면이었다.
소네트란 14세기에 고정된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를 말하는데, 16세기에 셰익스피어가 본인만의 형식으로 만든 소네트를 ‘셰익스피어 소네트’라고 부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8은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대자연의 순환성을 빗대어 표현한 시이다. 이 시의 구절 중 마지막 구절이 내게 너무 와닿았다.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 or eyes can see,
So long as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그댄 영원한 운율 속에 시간의 일부가 되리니
사람이 숨을 쉬고 눈이 보이는 한
이 시는 살아남아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
인간의 감정변화는 대자연의 흐름과 닮아있다. 본인을 제외한 제 3자들과 형성된 관계들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감정들이 생성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과정들이 무한히 반복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대자연이 가지고 있는 순환성은 분명 영원한 것이었다. 그 속에 반복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우리 인간 역시 순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영원한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결국 셰익스피어의 위의 구절처럼 우리는 지금까지 모두 영원한 운율 속에서 시간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다.
나는 알록달록 활짝 핀 예쁜 꽃보다 시들어 가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좋았다. 다시 필 준비를 하는 시든 꽃의 상태가 내게 위로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들을 훔쳐 내 작업에 담고 싶었다. 1년 단위로 매년 순환하는 계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개개인의 감정들이 얽히고설켜 생산해 내는 에너지들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작품도 당장 눈에 보이는, 도드라지는 ‘예쁨’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나고 보았을 때 혹은 갑자기 문득 내 작품이 떠오르는 날이 생겼을 때, 재차 회상이 되는 그런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내 작업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기존의 작품들인 <소란스런 적요> 시리즈는 양가적 관계에 있는 대상들의 공존을 담기 위해 인위를 상징하는 건축자재인 아크릴릭필러와 자연을 상징하는 한지를 주재료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YYMMDDNNNN>시리즈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형성되는 텍스쳐와 대자연의 순환성에 더 집중하여 행위의 흔적들을 더 잘 남길 수 있도록 한지의 사용을 과감하게 포기한다. 형성된 텍스쳐 위에 오로지 다수의 색을 켜켜이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하여 최종적으로 쌓이는 백색은 행위를 통한 여백을 넘어 시간성까지 더해 준다. 시간성은 생명을 대변해 준다. 작품의 텍스쳐는 곧 운율이 되고, 최종의 백색은 생명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 작품 하나하나가 영원한 운율 속에서 존재하는 시간의 일부이다. 나만의 운율이 시각화가 되어 자리를 잡은 생명들과 감상자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운율이 얼마나 닮아 있고 또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가면서 감상자들이 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Artwork Frame
:
Yes ( )
No( ○ )
price
:
6,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김 동 형
Title : #2412270200
Material : Acrylic filler, gesso, acrylic on canvas
size : 91.0×116.8 ㎝
date : 2024.12.27.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Solo Exhibition
2025. 영원한 운율 속 시간의 일부. 갤러리위청담, 서울.
2023. 질서와 무질서, 두 우주의 교집합. 히든엠갤러리, 서울.
2022.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아티컬, 부산.
2022. 정형과 비정형 사이를 조율하는 일.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고양.
2021. 가능성으로 충만한 깊고 완벽한 적막.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1. 희미해진 것들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고양.
, 외 다수
Group Exhibition
2025. Tabula Rasa. 포브갤러리, 서울.
2024. 본질을 찾아서. 오브제후드, 부산.
2023. 또다른 물성.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3. A Piece of Space. 프린트베이커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산.
2023. 사유의 공간: 정신적 영역으로 열어가는 비움. 비비안초이갤러리, 서울.
2022. 제내3길 6-9.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2. Fresh Buns. 앤드트리갤러리, 서울.
2021. The Begin Ning.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1. 시각적 변주. 써포먼트갤러리, 서울.
2020.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20. Spectrum Cube. K&P Gallery, New York.
, 외 다수
Awards
:
2022. 고양예술은행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21. 고양아티스트365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21. 고양문화다리 신진예술가부문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17. 제17회 도솔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 천안미술협회, 천안.
Education
:
202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미술석사.
2018.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미술학사.
Website and Social Media
;
instagram.com/dngh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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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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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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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은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품고 있고, 세월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이 순환하며 반복을 거치는 과정이 인생이지 않을까.
꿈이 생기고, 이 꿈이 목표와 목적이 되는 순간에 열정이 태어났다. 열정은 일명, ‘근거 없는 자신감’을 동반해 주었고 그 의지가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이 원동력은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영원히 내 옆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이 누구에게나 원하는 데로 흘러가지 않듯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도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에 자만과 거만을 담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것들은 고스란히 나에게 슬럼프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이 당시의 나는 음악의 가사와 인생을 주제로 한 숏츠나 릴스 영상, 영화의 대사를 접하면서 버텼다. 클로이 자오(Chloe Zhao, b.1982)의 노매드랜드(NOMADLAND, 2021)를 보았고, 이 영화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이 영화는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남겨진 부랑자들이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떠돌아다니는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노매드랜드 내용 중 가장 내게 울림을 주었던 장면은 주인공 펀(Frances McDormand, b.1957)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William Shakespeare Sonnet XVIII)을 읊는 장면이었다.
소네트란 14세기에 고정된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를 말하는데, 16세기에 셰익스피어가 본인만의 형식으로 만든 소네트를 ‘셰익스피어 소네트’라고 부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8은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대자연의 순환성을 빗대어 표현한 시이다. 이 시의 구절 중 마지막 구절이 내게 너무 와닿았다.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 or eyes can see,
So long as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그댄 영원한 운율 속에 시간의 일부가 되리니
사람이 숨을 쉬고 눈이 보이는 한
이 시는 살아남아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
인간의 감정변화는 대자연의 흐름과 닮아있다. 본인을 제외한 제 3자들과 형성된 관계들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감정들이 생성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과정들이 무한히 반복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대자연이 가지고 있는 순환성은 분명 영원한 것이었다. 그 속에 반복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우리 인간 역시 순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영원한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결국 셰익스피어의 위의 구절처럼 우리는 지금까지 모두 영원한 운율 속에서 시간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다.
나는 알록달록 활짝 핀 예쁜 꽃보다 시들어 가는 꽃이 가진 아름다움이 더 좋았다. 다시 필 준비를 하는 시든 꽃의 상태가 내게 위로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들을 훔쳐 내 작업에 담고 싶었다. 1년 단위로 매년 순환하는 계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개개인의 감정들이 얽히고설켜 생산해 내는 에너지들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작품도 당장 눈에 보이는, 도드라지는 ‘예쁨’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나고 보았을 때 혹은 갑자기 문득 내 작품이 떠오르는 날이 생겼을 때, 재차 회상이 되는 그런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내 작업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기존의 작품들인 <소란스런 적요> 시리즈는 양가적 관계에 있는 대상들의 공존을 담기 위해 인위를 상징하는 건축자재인 아크릴릭필러와 자연을 상징하는 한지를 주재료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YYMMDDNNNN>시리즈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형성되는 텍스쳐와 대자연의 순환성에 더 집중하여 행위의 흔적들을 더 잘 남길 수 있도록 한지의 사용을 과감하게 포기한다. 형성된 텍스쳐 위에 오로지 다수의 색을 켜켜이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하여 최종적으로 쌓이는 백색은 행위를 통한 여백을 넘어 시간성까지 더해 준다. 시간성은 생명을 대변해 준다. 작품의 텍스쳐는 곧 운율이 되고, 최종의 백색은 생명을 뜻하는 것이다.
결국, 작품 하나하나가 영원한 운율 속에서 존재하는 시간의 일부이다. 나만의 운율이 시각화가 되어 자리를 잡은 생명들과 감상자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운율이 얼마나 닮아 있고 또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가면서 감상자들이 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Artwork Frame
:
Yes ( )
No( ○ )
price
:
6,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김 동 형
Title : #2412270200
Material : Acrylic filler, gesso, acrylic on canvas
size : 91.0×116.8 ㎝
date : 2024.12.27.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Solo Exhibition
2025. 영원한 운율 속 시간의 일부. 갤러리위청담, 서울.
2023. 질서와 무질서, 두 우주의 교집합. 히든엠갤러리, 서울.
2022.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아티컬, 부산.
2022. 정형과 비정형 사이를 조율하는 일.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고양.
2021. 가능성으로 충만한 깊고 완벽한 적막.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1. 희미해진 것들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고양.
, 외 다수
Group Exhibition
2025. Tabula Rasa. 포브갤러리, 서울.
2024. 본질을 찾아서. 오브제후드, 부산.
2023. 또다른 물성.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3. A Piece of Space. 프린트베이커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산.
2023. 사유의 공간: 정신적 영역으로 열어가는 비움. 비비안초이갤러리, 서울.
2022. 제내3길 6-9.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2. Fresh Buns. 앤드트리갤러리, 서울.
2021. The Begin Ning. 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 울산.
2021. 시각적 변주. 써포먼트갤러리, 서울.
2020.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20. Spectrum Cube. K&P Gallery, New York.
, 외 다수
Awards
:
2022. 고양예술은행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21. 고양아티스트365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21. 고양문화다리 신진예술가부문 최종선정. 고양문화재단, 고양.
2017. 제17회 도솔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 천안미술협회, 천안.
Education
:
202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미술석사.
2018.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미술학사.
Website and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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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com/dngh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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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