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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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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수 없는 양말은 양말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언어 유희나 말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사물에 부여된 이름, 그 이름에 따라 정해지는 기능과 의미, 그리고 그것들이 인간의 인식 방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다층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자체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름을 먼저 떠올리고, 이름을 통해 기능과 용도, 그리고 일련의 이미지들을 호출한다. ‘양말’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발에 신는 물건으로 인식한다.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때로는 패션의 일부가 되며, 무엇보다 발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도구로 간주한다. 우리는 그렇게, 익숙하고 당연한 방식으로 사물을 규정하고 분류하며 소비한다.
하지만 이 연작은 그 익숙함의 껍데기를 벗기는 데서 출발한다. ‘양말’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사회적 합의와 시각적 통념을 해체하고, 그 기능을 상실한 오브제를 통해 사물의 실존을 다시 바라보는 시도다. 이 연작에 등장하는 양말들은 단순히 신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부에 알 수 없는 덩어리들이 들어 있고, 일부는 섬유조직이 풀려 흐트러진다. 어떤 것들은 구멍이 뚫려 발을 보호해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말들은 더욱 존재를 드러낸다. ‘신을 수 없음’이라는 상태는, 기능적으로는 결핍일 수 있지만, 오히려 사물 자체로서의 생생함을 강조한다. 그것은 도구성을 잃고, 존재성으로 이동한다.
‘신을 수 없는 양말’은 더 이상 누구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것은 목적이 제거된 오브제이며, 동시에 불순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이것은 양말인가?”라는 질문은 레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미지와 이름, 기능과 인식 사이의 관계는 그만큼 복잡하고 느슨하며, 끊임없이 교란될 수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그 교란의 순간을 시각화하고 싶었다. 양말이라는 이름 아래 통용되는 기대, 질서, 사용성들을 하나씩 해체해나가며, 그 경계 바깥에 있는 무언가를 가시화하는 것. 이름은 있지만, 더 이상 이름을 수행하지 않는 존재를 보여주는 것.
기능이 제거된 순간, 사물은 다르게 보인다. 물성은 더 도드라지고, 형태의 우연성도 살아난다. 실이 풀려 흐물거리는 양말은 기능적으로는 실패작일 수 있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시간과 손상, 재료의 잔재들은 오히려 더 깊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그것을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보고 싶다. 기능 중심의 세계에서 밀려난 것들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수 있다는 믿음. 실용성과 의미 부여에서 벗어난, 하나의 감각적인 존재로서 사물을 대면할 수 있을까. 이 연작은 그런 시도다.
양말이라는 사물에 대한 질문은 곧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인간 역시 이름과 역할,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 규정되고 소비된다. 우리는 어떤 직업명, 어떤 지위, 어떤 정체성의 언어에 따라 이해되고, 때로는 오해된다. 그러나 어떤 순간들—그 이름들이 더 이상 나를 설명하지 못할 때—우리는 그 틈에서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신을 수 없는 양말’은 그런 존재에 가깝다.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름이 기대하는 모든 기능과 쓰임을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드디어 실재하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이 연작은 이름을 반항하는 작업이다. 동시에 그 반항은 이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름은 언제나 사물을 조직하고 분류하며 기억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고유성을 지워버리는 힘도 갖는다. ‘양말’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이 사실은 서로 다른 재질과 시간, 경험과 손상의 층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 하나로 덮인다. 나는 그 일반화를 해체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틈을 통해 실재하는 것, 감각되는 것, 사물의 구체적인 존재를 보고 싶었다.
‘신을 수 없다’는 결핍 속에서, 오히려 존재는 더욱 선명해진다. 이 연작은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고, 그 경계를 따라 걷고자 한다. 이름과 기능, 의미의 구조를 교란하고, 그 구조 바깥에 놓인 사물의 얼굴을 관찰하는 것. 나는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작지만 강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말하고 있는 양말은 정말로 양말인가?
Artwork Frame
:
Yes ( o )
No( )
price
: 3 piece
1,8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휘립(유영재)
Title : 이름에 대한 반항 - 양말
Material : Digital photography on paper
size : 50.8*50.8(cm)
date : 2025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Awards
:
Education
: 2025 단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수료
Website and Social Media
;https://brunch.co.kr/@huilib
https://www.instagram.com/huili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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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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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수 없는 양말은 양말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언어 유희나 말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사물에 부여된 이름, 그 이름에 따라 정해지는 기능과 의미, 그리고 그것들이 인간의 인식 방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다층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그 자체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름을 먼저 떠올리고, 이름을 통해 기능과 용도, 그리고 일련의 이미지들을 호출한다. ‘양말’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발에 신는 물건으로 인식한다.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때로는 패션의 일부가 되며, 무엇보다 발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도구로 간주한다. 우리는 그렇게, 익숙하고 당연한 방식으로 사물을 규정하고 분류하며 소비한다.
하지만 이 연작은 그 익숙함의 껍데기를 벗기는 데서 출발한다. ‘양말’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사회적 합의와 시각적 통념을 해체하고, 그 기능을 상실한 오브제를 통해 사물의 실존을 다시 바라보는 시도다. 이 연작에 등장하는 양말들은 단순히 신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부에 알 수 없는 덩어리들이 들어 있고, 일부는 섬유조직이 풀려 흐트러진다. 어떤 것들은 구멍이 뚫려 발을 보호해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말들은 더욱 존재를 드러낸다. ‘신을 수 없음’이라는 상태는, 기능적으로는 결핍일 수 있지만, 오히려 사물 자체로서의 생생함을 강조한다. 그것은 도구성을 잃고, 존재성으로 이동한다.
‘신을 수 없는 양말’은 더 이상 누구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것은 목적이 제거된 오브제이며, 동시에 불순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이것은 양말인가?”라는 질문은 레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미지와 이름, 기능과 인식 사이의 관계는 그만큼 복잡하고 느슨하며, 끊임없이 교란될 수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그 교란의 순간을 시각화하고 싶었다. 양말이라는 이름 아래 통용되는 기대, 질서, 사용성들을 하나씩 해체해나가며, 그 경계 바깥에 있는 무언가를 가시화하는 것. 이름은 있지만, 더 이상 이름을 수행하지 않는 존재를 보여주는 것.
기능이 제거된 순간, 사물은 다르게 보인다. 물성은 더 도드라지고, 형태의 우연성도 살아난다. 실이 풀려 흐물거리는 양말은 기능적으로는 실패작일 수 있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시간과 손상, 재료의 잔재들은 오히려 더 깊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그것을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보고 싶다. 기능 중심의 세계에서 밀려난 것들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수 있다는 믿음. 실용성과 의미 부여에서 벗어난, 하나의 감각적인 존재로서 사물을 대면할 수 있을까. 이 연작은 그런 시도다.
양말이라는 사물에 대한 질문은 곧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인간 역시 이름과 역할,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 규정되고 소비된다. 우리는 어떤 직업명, 어떤 지위, 어떤 정체성의 언어에 따라 이해되고, 때로는 오해된다. 그러나 어떤 순간들—그 이름들이 더 이상 나를 설명하지 못할 때—우리는 그 틈에서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신을 수 없는 양말’은 그런 존재에 가깝다.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름이 기대하는 모든 기능과 쓰임을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드디어 실재하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이 연작은 이름을 반항하는 작업이다. 동시에 그 반항은 이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름은 언제나 사물을 조직하고 분류하며 기억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고유성을 지워버리는 힘도 갖는다. ‘양말’이라는 이름 아래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이 사실은 서로 다른 재질과 시간, 경험과 손상의 층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 하나로 덮인다. 나는 그 일반화를 해체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틈을 통해 실재하는 것, 감각되는 것, 사물의 구체적인 존재를 보고 싶었다.
‘신을 수 없다’는 결핍 속에서, 오히려 존재는 더욱 선명해진다. 이 연작은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고, 그 경계를 따라 걷고자 한다. 이름과 기능, 의미의 구조를 교란하고, 그 구조 바깥에 놓인 사물의 얼굴을 관찰하는 것. 나는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작지만 강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말하고 있는 양말은 정말로 양말인가?
Artwork Frame
:
Yes ( o )
No( )
price
: 3 piece
1,8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휘립(유영재)
Title : 이름에 대한 반항 - 양말
Material : Digital photography on paper
size : 50.8*50.8(cm)
date : 2025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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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s
:
Education
: 2025 단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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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huili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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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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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기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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