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artwork
Description of the artwork
「몇 해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이 계속 아팠을 때, 많은 날을 잠자리에 누워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 당시 죽음을 생각하며 ‘인생이란 것이 무한한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 ‘세상에 영원한 게 어디 있어. 다 끝이 있는 거지’라고 되뇌었다.
그러다 문득,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면 죽음이라는 상태 또한 언젠가 끝이 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죽음 또한 무한할 수 없으니 다른 상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유한한 삶은 죽음으로 연결되고 유한한 죽음의 상태는 다시 삶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생각을 거쳐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명제가 결국 역설적으로 ‘무한함’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작업에 등장하는 하나의 산은 하나의 삶을 이야기 한다. 하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이러한 삶과 삶의 경험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상태가 내가 그리는 첩첩산중 시리즈의 시발점이 되었다.
투명하게 그려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중첩을 이루며 무한하게 일렁인다. 이 무한하게 보이는 일렁거림은 인류와 우주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삶과 죽음,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이 결국 하나임을 이야기한다.
_작가 노트 1」
「나는 산, 바다, 우주 등 자연의 이미지를 겹쳐 그리며 삶과 죽음 그리고 무한성을 이야기한다.
레이어를 겹쳐 그리는 것은 삶과 죽음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고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삶과 죽음을 공간의 무한함과 유한함으로 치환하여 보여준다. 무한한 공간을 유한하게 만들고 이것을 다시 무한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는데 이것 역시 무한이냐 유한이냐가 아니라 무한과 유한을 함께 봐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한한 공간은 삶, 무한한 공간은 죽음, 무한한 공간은 삶, 유한한 공간은 죽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
내가 그리는 산수는 리얼리즘을 벗어난다. 자연의 이미지를 소재로 하여 출발하였지만, 현실 너머를 이야기하며, 양자역학에서 이야기하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의 개념을 담아내기도 한다. 무한한 공간을 채우며 마음을 비우는 역설은 수행과 명상적 태도를 포함한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무의 상태가 되며, 곧 우주이자 나의 마음이 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우주가 되어 순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인연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설계하지 않는다. 느슨한 기획과 예측이 인연과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작업을 이끌어 나간다. 나는 내 그림을 고정되지 않은 어떠한 `상태`라고 정의하며, ‘마음’이라는 무한한 우주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_작가 노트 2」
「화면을 찢으면서 지나가는 선은 동양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동양 신화에서 무(無, Chaos)의 상태에 거인 신이 나타나 양손으로 공간을 찢음으로써 하늘과 땅이 생기고 우주가 탄생했다는 이야기. 이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암시하는 찢어진 공간-선-을 작업에 등장시키고 있으며, 이 선은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_작가 노트 3」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의 출발점은 존재에 관한 의문과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에 있는 사물에 가려져 일부만 보이는 뒤에 있는 사물이 있다고 했을 때, 가려져서 볼 수 없는 부분은 실제로 존재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관한 관심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당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늘 바라보던 켜켜이 쌓여있는 산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배경과 함께 여러 겹으로 겹쳐진 레이어가 한 번에 드러나도록 하는 데에는 수행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감으로 산의 형태를 그리는 동시에 물감의 층이 가장 얇아질 수 있는 상태까지 붓으로 반복해서 닦아내는 행위를 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닦아내면 물감층 아래의 이미지가 드러날 정도로 레이어가 투명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행위를 하는 동안 생각이 없어지게 되거나 반대로, 삶에 대한 생각과 공상들을 하게 되는데, 저는 이렇게 되는 지점을 ‘마음이라는 무궁한 우주를 잠시 거닐었던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산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산, 바다, 우주, 마음 등 여러 가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저의 작업은 ‘마음이라는 우주를 거닐었던 흔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_작업 설명」
Artwork Frame
: wood frame
Yes ( ▪ )
No( )
price
:
7,5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범준
Title : No. 23-1-39
Material : oil on canvas
size : 73x117cm
date : 2023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주요 개인전
2025 <천해의 겹>, 코너갤러리, 서울
2023 <더 많은 웅덩이들>, 양유당, 서울
2019 <모산 모산 모산>,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17 <핑계 없는 무덤>, spacexx, 서울
▪ 주요 단체전
2024 <The Moment of Co-Existence>, Gallery M Platform, 런던, 영국
2023 <Blurred Traces>, Gallery M Platform, 런던, 영국
2023 <노란 안녕> , 홍매실 해피하우스, 부산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현대미술 교류전 <Harmony>, 팔복예술공장, 전주
2022 <뜬소문>, 블루포트2021, 부산
2020 <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세화미술관, 서울
2019 <일어서는 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중국
2019 13기 프리뷰전 <오픈코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9 <북경發전라특급>,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2018 제13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7 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7 제주 4.3미술제,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 아트 페어
2024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24 Affordable Art Fair, Metropolitan Pavilion, 뉴욕, 미국
2024 언바운드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23 Start Art Fair ,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청주시립미술관)
Awards
▪ 수상/지원금
2019 청년예술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2019 유망작품지원 (전주문화재단)
2018 전북청년 2019 선정 (전북도립미술관)
2018 청년예술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2018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초청작 선정 (부산문화재단)
Education
2024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과정
2019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인터미디어아트전공 석사 졸업
2009 계원예술대학교 매체예술학과 졸업
Website and Social Media
인스타그램 : beomju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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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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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몇 해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몸이 계속 아팠을 때, 많은 날을 잠자리에 누워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 당시 죽음을 생각하며 ‘인생이란 것이 무한한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 ‘세상에 영원한 게 어디 있어. 다 끝이 있는 거지’라고 되뇌었다.
그러다 문득,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면 죽음이라는 상태 또한 언젠가 끝이 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죽음 또한 무한할 수 없으니 다른 상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유한한 삶은 죽음으로 연결되고 유한한 죽음의 상태는 다시 삶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생각을 거쳐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명제가 결국 역설적으로 ‘무한함’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작업에 등장하는 하나의 산은 하나의 삶을 이야기 한다. 하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이러한 삶과 삶의 경험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상태가 내가 그리는 첩첩산중 시리즈의 시발점이 되었다.
투명하게 그려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중첩을 이루며 무한하게 일렁인다. 이 무한하게 보이는 일렁거림은 인류와 우주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삶과 죽음,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이 결국 하나임을 이야기한다.
_작가 노트 1」
「나는 산, 바다, 우주 등 자연의 이미지를 겹쳐 그리며 삶과 죽음 그리고 무한성을 이야기한다.
레이어를 겹쳐 그리는 것은 삶과 죽음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고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삶과 죽음을 공간의 무한함과 유한함으로 치환하여 보여준다. 무한한 공간을 유한하게 만들고 이것을 다시 무한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는데 이것 역시 무한이냐 유한이냐가 아니라 무한과 유한을 함께 봐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한한 공간은 삶, 무한한 공간은 죽음, 무한한 공간은 삶, 유한한 공간은 죽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
내가 그리는 산수는 리얼리즘을 벗어난다. 자연의 이미지를 소재로 하여 출발하였지만, 현실 너머를 이야기하며, 양자역학에서 이야기하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의 개념을 담아내기도 한다. 무한한 공간을 채우며 마음을 비우는 역설은 수행과 명상적 태도를 포함한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무의 상태가 되며, 곧 우주이자 나의 마음이 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우주가 되어 순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인연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설계하지 않는다. 느슨한 기획과 예측이 인연과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작업을 이끌어 나간다. 나는 내 그림을 고정되지 않은 어떠한 `상태`라고 정의하며, ‘마음’이라는 무한한 우주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_작가 노트 2」
「화면을 찢으면서 지나가는 선은 동양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동양 신화에서 무(無, Chaos)의 상태에 거인 신이 나타나 양손으로 공간을 찢음으로써 하늘과 땅이 생기고 우주가 탄생했다는 이야기. 이러한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암시하는 찢어진 공간-선-을 작업에 등장시키고 있으며, 이 선은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_작가 노트 3」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의 출발점은 존재에 관한 의문과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에 있는 사물에 가려져 일부만 보이는 뒤에 있는 사물이 있다고 했을 때, 가려져서 볼 수 없는 부분은 실제로 존재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관한 관심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당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늘 바라보던 켜켜이 쌓여있는 산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배경과 함께 여러 겹으로 겹쳐진 레이어가 한 번에 드러나도록 하는 데에는 수행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감으로 산의 형태를 그리는 동시에 물감의 층이 가장 얇아질 수 있는 상태까지 붓으로 반복해서 닦아내는 행위를 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닦아내면 물감층 아래의 이미지가 드러날 정도로 레이어가 투명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행위를 하는 동안 생각이 없어지게 되거나 반대로, 삶에 대한 생각과 공상들을 하게 되는데, 저는 이렇게 되는 지점을 ‘마음이라는 무궁한 우주를 잠시 거닐었던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산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산, 바다, 우주, 마음 등 여러 가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저의 작업은 ‘마음이라는 우주를 거닐었던 흔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_작업 설명」
Artwork Frame
: wood frame
Yes ( ▪ )
No( )
price
:
7,5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
Artist Name : 범준
Title : No. 23-1-39
Material : oil on canvas
size : 73x117cm
date : 2023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 주요 개인전
2025 <천해의 겹>, 코너갤러리, 서울
2023 <더 많은 웅덩이들>, 양유당, 서울
2019 <모산 모산 모산>,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17 <핑계 없는 무덤>, spacexx, 서울
▪ 주요 단체전
2024 <The Moment of Co-Existence>, Gallery M Platform, 런던, 영국
2023 <Blurred Traces>, Gallery M Platform, 런던, 영국
2023 <노란 안녕> , 홍매실 해피하우스, 부산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현대미술 교류전 <Harmony>, 팔복예술공장, 전주
2022 <뜬소문>, 블루포트2021, 부산
2020 <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세화미술관, 서울
2019 <일어서는 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중국
2019 13기 프리뷰전 <오픈코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9 <북경發전라특급>,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2018 제13회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7 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7 제주 4.3미술제,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 아트 페어
2024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24 Affordable Art Fair, Metropolitan Pavilion, 뉴욕, 미국
2024 언바운드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23 Start Art Fair ,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청주시립미술관)
Awards
▪ 수상/지원금
2019 청년예술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2019 유망작품지원 (전주문화재단)
2018 전북청년 2019 선정 (전북도립미술관)
2018 청년예술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2018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초청작 선정 (부산문화재단)
Education
2024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과정
2019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인터미디어아트전공 석사 졸업
2009 계원예술대학교 매체예술학과 졸업
Website and Social Media
인스타그램 : beomju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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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주소: (48737)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주차: 진시장 공영주차장
서비스 운영시간: 월-토 10:00~18:00
연락처: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팩스: 0504-322-2379
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4층, 전시 공간
5층, 라운지
6층, 창고
#신진 #작가 #art #artist #artwork #daily #미술 #painting #drawing #작품 #예술 #전시 #아트 #exhibition #일러스트 #서울 #전시회 #contemporaryart #현대미술 #그림 #아티스트 #seoul #조각 #oilpainting #예술가 #설치미술 #gallery #드로잉 #작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