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서 / 구출 작전 : 미술전시 아이테르

Artist정영서 /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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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of the artwork

2022년 작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를 다시 그린 이유는 2022년 이전의 마음을 다시 느꼈기 때문이다. 손바닥 위의 알약들을 보며 나는 무력감을 느꼈다. ‘또다시 돌아갔구나’하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또다시 늪에 빠진 나를 구하기 위해 나는 또다시 늪을 그리며 구출 작전을 짰다.

<구출 작전>은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더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나무의 형태를 저울처럼 표현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다른 점은 고목이었던 것을 뇌처럼 표현하여 생각이 나무처럼 뻗어 나가는 지점을 표현했다. 고목이나 나무 형태의 뇌나 내 내면을 시사하는 것은 같다.

전작에서 가지 양쪽의 삶과 죽음의 캐릭터는 둘 다 죽음에 가깝게 표현되었지만, 본 작업에서는 둘 다 살아남에 가깝게 표현했다. 붕대를 감고 있는 아이는 나무에서 내려갈 조짐을 보이며, 이제 혈액순환이 되는 듯한 피부색을 띤다. 머리카락은 이전의 푸석하고 메마른 표현과 달리 윤기 나고 찰랑거리게 표현했다.

나무 같은 뇌의 잔가지는 뉴런에 빗대어 그렸으며, 새롭게 자라난 생각이라는 의미로 파란 가지를 그려 생기를 더했다. 파란색은 동양에서 희망적 상징이다. 굳어버린 뇌에 새로운 변화와 움직임을 주고 싶었다. 파란 가지는 빛을 내고, 가지들 사이로 떠다니는 듯한 동그란 빛들도 변화와 움직임을 의미하는 희망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전작에서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까마귀는 ‘망치 머리’로 변하여 물에 빠진 뇌를 노리고 있다. 평소에 느껴지는 내 정신의 알맹이는 흐리멍덩하며 겉면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채로 침잠하는 듯한데 그러한 정신을 물에 가라앉은 돌덩이와 같은 뇌의 모습으로 그렸다. 돌이 된 정신을 부수고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욕망을 망치 까마귀가 뇌를 부수려고 하는 모습으로 그린 장면이다.

종이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심을 의미하며, 물에 빠진 뇌를 구하러 온 배로써 인식할 수 있다. 물방울은 물속에 어떤 생명이 있음을 암시하는데, 그 생명은 내 내면과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인 나무 구멍에서 들어온 듯하다. 나무 구멍, 물방울, 망치 까마귀, 종이배는 파란 가지와 마찬가지로 희망의 상징으로서 푸른 색상을 넣어 표현했다.

이 모든 풍경은 단편적으로는 나를 뒤덮은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고, 포괄적으로는 의식과 무의식,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의 표상일 수도 있다. 결국에는 하루하루 죽어가면서도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하는 삶이라는 치열한 싸움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Artwork Frame

Yes ( )

No(O)

price

5,000,000 원(KW)

Introduction to the work

Artist Name : 정영서

Title : 구출 작전

Material : 장지에 채색, 금분, 물풀

size : 162.2x260.6cm

date : 2024

Artist history

Exhibition records

2025 단체전 <2025 신선한 로컬자들> 서신갤러리 별관, 전주

Education

2025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학사 졸업

Website and Social Media

http://www.instagram.com/ml6oz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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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아이테르 AITHER

부산 갤러리/전시관

- 문화예술기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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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aither.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ITHERART

[시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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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서 / 잃어버린 뇌를 찾아서 이민주 / 인공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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